떨어지는 낙엽에도 마음이 쓸쓸해지는 가을. 스산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가로수 길을 걷다 보면 발끝에 바사삭 소리를 내며 밟히는 낙엽에 잊고 지냈던 감성이 충만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보기에는 아름다운 이 가을 낙엽이 쓸어도 쓸어도 끝이 없어 도시의 환경미화원들에게는 한숨이 되기도 하고 지자체에서는 쌓여가는 낙엽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가을 낭만의 상징에서 어느 순간 도심의 골칫덩이로 전락한 낙엽. 지금부터 낙엽의 새로운 변신이 시작된다.
낙엽을 활용한 낙엽 아트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 여겼던 낙엽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탄생했다. 일명 ‘낙엽 아트’ 낙엽을 도화지 삼아 그 위에 다양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다. 작은 낙엽 한 장에서 김연아 선수도 만날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도 만날 수 있다. 낙엽 아트를 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낙엽을 다루는 손길. 쉽게 바스러지는 낙엽의 특성상 매우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작업을 해야 하며 낙엽이 부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작업 전 잘 말려줘야 한다. 섬세한 손끝으로 낙엽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 낙엽 아트!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변신한 낙엽을 감상해보자.
생명 없는 낙엽으로 1년 내내 두고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식품을 만들 수도 있다. 단풍잎과 실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낙엽 공예. 색색의 낙엽은 풍성한 꽃다발로, 멋진 꽃 화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사랑이 싹 트는 ‘남산 낙엽하트길’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모아 만든 낙엽하트길이 연인들에게 인기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남산에서는 매년 가을 아름다운 낙엽 하트길이 열린다. 떨어진 낙엽으로 만든 형형색색의 하트들은 가을날 남산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저기 어지럽게 떨어져있던 낙엽이 한 자리에 모여 아름다운 하트길로 탄생하는 가을! 남산 둘레길을 걸으며 이색적인 단풍 구경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낙엽을 이용한 친환경 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