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시원한, 마음속까지 따뜻한 ‘안마 타임’

5월, 가정의 달이 다가왔다. 어버이날의 상징인 카네이션, 성년의 날은 장미, 어린이날은 놀이공원. 다들 아마 작년과 똑같은 레퍼토리로 선물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선물만으로는 가족을 향한 사랑과 진심을 다 전하기엔 아무래도 부족하다.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빛난 ‘사랑’이라는 선물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안마’, 매일 저녁 가족과 함께 ‘안마 타임’을 가져보자. 서로의 체온을 전하면서 예전에는 몰랐던 가족 간의 사랑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무릎이 쿡쿡 쑤시는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해

 

나들이 가기 좋은 요즘 날씨, 하지만 다리가 약한 어르신의 경우 조금만 걸어도 무릎에 통증이 느껴져 현관문 한 번 열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무릎 통증의 원인은 바로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의 연골이 노쇠 현상으로 나타난 증상이다. 아침이면 관절이 뻣뻣하고 앉았다 일어나면 관절이 아프다. 만약 여기서 증상이 더 심해지면 격렬한 고통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까지 이룰 수 있다. 오늘 저녁, 하루 동안 아픈 다리로 한 걸음 한 걸음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다리를 생각하며 정성껏 주물러 드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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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손바닥으로 무릎뼈를 감싸 쥐고둥글게 돌려준다.
step 2. 정강이뼈의 바깥쪽을 무릎 밑에서 발목까지 쓸고 주무르고 눌러준다.
step 3. 종아리를 무릎 뒤에서 발목까지 쓸고 주무르고 쥐어준다.
step 4. 발바닥을 안, 중간, 바깥 세 선을 따라 발뒤꿈치에서 발가락 쪽으로 쓸고 주무르고 눌러준다.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는 우리 아버지를 위해

 

하루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을 회사에서 보내는 우리의 아버지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수많은 서류들과 매일매일 전투를 벌이고 있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얻은 ‘두통’이라는 반갑지 않은 훈장은 다음 전투를 더 힘들게 한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긴장을 한 상태로 장시간 동안 일을 하게 되면 흔히 두통을 호소하게 되는데, 보통 뒷목과 뒷머리 또는 머리 전체로 압박감과 조이는 느낌 등의 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스트레스성 두통’ 또는 ‘긴장성 두통’이라 부르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2012년)에 따르면 긴장성두통(G44.두통 증후군)의 연령대별 점유율은 40, 50대의 중년층이 41.7%로 가장 많았고, 노년층 27.8%, 청장년층 23.6%, 청소년 6.5% 순으로 나타났다. 오늘은 가족을 위해 항상 고생하시는 아버지에게 ‘머리 안마’로 휴식을 선물해드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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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관자놀이를 정성껏 돌려준다.
(림프의 흐름을 좋게 하여 두통을 해소해 주고 피로를 풀어준다.)
step 2.양손 모든 손가락 끝을 세워 머리 전체를 꾹꾹 눌러준다.
(호흡에 맞추어 날숨 때 눌러주고, 들숨 때 손을 뗀다.)
step 3.뒷머리와 목의 경계선을 따라 뒤 중앙에서 귀 쪽으로 주무르고 눌러준다.
step 4.목 뒤쪽을 위에서 아래로 가운데(목뼈선)와 양옆 세 경로를 따라 주무르고 누른 다음, 양 손으로 쥐고 주무른다.

 

 

 

어깨가 삐걱삐걱 대는 우리 어머니를 위해

 

빨래하고 왼쪽 어깨를 ‘탁탁’, 설거지하고 오른쪽 어깨를 ‘탁탁’, 온종일 해도 줄어들지 않는 집안일을 하느라 어머니의 어깨는 점점 고장이 나고 있다. 주부들이 흔히 겪고 있는 어깨질환 ‘오십견’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어깨의 과다한 사용이 원인이 되고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얼굴 씻기와 머리 빗기 등 작은 팔의 움직임조차 힘들어지게 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2010년)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의 연령별 점유율은 50대가 29.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60대가 27%, 70대가 22.3%로 뒤를 잇고 있었다. 오늘은 온갖 집안일로 닳을 만큼 닳아있는 어머니의 어깨를 따뜻한 손길로 주물러 드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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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삼각근을 주무르면서 팔을 올렸다 내렸다 하여 뭉친 부분을 풀어준다.
(삼각근: 어깨 둥그스름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근육)
step 2.어깨의 윗부분을 목 안쪽에서 어깨 쪽으로 주무르고 누르면서 고결점과 압통점을 집중적으로 주물러 진정시킨다.
(고결점: 딱딱하게 뭉쳐 있는 긴장점, 압통점: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한 점)
step 3.목뒤의 목뼈 사이와 그 양쪽의 근육능선, 귀밑에서 쇄골 앞에 이르는 목의 옆선을 꼼꼼하게 쓸고 주무른 다음 누르거나 쥐어준다.
step 4.양쪽의 어깨 사이를 위에서 아래로 촘촘하게 주무르고 눌러준다.

 

 

 

허리가 찌릿찌릿 하는 우리의 아이를 위해

 

장시간 동안 앉아서 공부하는 10대의 허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평균 취침시간은 5시간 30분. 그 이외의 절반 이상의 시간은 공부를 하는데 할애하게 된다. 이 말은 즉, 이러한 생활이 지속되면 허리가 휴식하게 되는 시간이 5시간 정도로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80만 명으로, 이중 15%에 해당하는 43만 명이 10~30대인 젊은 층으로 나타났다. 허리질환은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오늘 저녁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자녀의 허리에 응원의 안마를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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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등줄기의 중간 아랫부분부터 엉덩이까지 쓸고 주무르고 누르면서 압통점과 고결점, 함몰점, 과민점을 검색한다.
step 2.확인된 고결점(딱딱하게 뭉쳐있는 곳)을 압력을 주면서 뭉친 곳을 풀어준다.
step 3.과민점(지나치게 감각이 예민한 지점)을 손바닥의 넓은 부위로 누르고 비벼 진정시켜준다.
step 4.함몰점(움푹 들어간 지점)을 빠른 손놀림으로 쓸고 주무르면서 기능이 약해진 부분을 촉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