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는 고통 저리가! ‘대상포진’

명절이 지났다. 그리고 감기가 온다 싶더니 어깨와  등, 팔 곳곳에 바늘로 콕콕찌르는 듯한 고통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감기약을 먹다가 너무 오래 가는 것 같아 병원을 가보니 생각하지도 못한 진단결과, 바로 “대상포진”이라고 한다.

노년기에 흔히 나타난다고 하는 대상포진은 감기 증세인 발열과 오한으로 시작하여 피부 한 곳에 통증과 함께 발진과 수포들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릴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 세포 속에 어딘가에 남아 있다가 면역체계가 약해진틈을 타 바이러스 활동을 개시하면서 나타난다.

대상포진이라는 것은 띠 모양의 발진을 뜻하며 이름 그대로 자그마한 수포가 부위를 가리지 않고 신경에 따라 수포가 발생되는데 특이한 점은 인체의 신경이 척추의 오른쪽, 왼쪽 한 방향씩 나와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이 발병하게 되면 왼쪽 오른쪽 중 한쪽에만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나날히 증가하는 대상포진, 누가 많이 걸리나?10월_대상포진진료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살펴보면 10대에서 30대 까지는 남녀가 비슷한 환자수이나 40대부터는 특히 남자보다 여자 환자수가 많아지고, 남녀  모두 50대에서 대상포진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대상포진이 50대 이후 노년대상자만의 질병이라고 보긴 어렵다. 불규칙적인 식사와 야근 등 쉽게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피로한 일상을 겪고 있는 20~30대도 대상포진의 질병이 ‘노년기의 질병’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피로한 일상이 면역력 감소를 일으켜 대상포진에 쉽게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의 발병 요인으로는 면역이 약화되는 질환들 즉, AIDS나 암이 발생하여 항암제를 투여하면서 면역력이 약해지는 경우에 대상포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발병하는 부위에 따라 조심, 또 조심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이동하다가 발병하여 병변을 일으키 다 보니 다양한 부위에 수포발진을 일으킬 수 있는데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다양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면 눈에 발병할 경우 눈꺼풀의 부종과 통증을 일으키는데 빠른 치료와 적절한 대응이 없을 경우 시력상실로 장애를 초래할 수 있고 얼굴 신경에 침범할 경우 안면마비(람세헌트 증후군), 듣는 신경에 침범할 경우 난청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작은 부위의 집중적인 통증이 발생되면 빠르게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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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포진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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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포진은 전염된다? NO!

바이러스지만 전염성은 매우 약한 편이다. 하지만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사람은 대상포진 환자들에게서 전염이 가능하고 특히 대상포진 환자들의 물집이 터진 진물로 전염될 수 있어 접촉한다면 발병을 차단하기 위하여 유아기 때부터 미리 수두예방접종을 받아 대비 하도록 해야 한다.

 

2. 대상포진에 걸린 적이 있다. 재발할 수 있는가? YES

재발률은 낮은 편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서는 가능하다.

 

  3. 대상포진을 앓고 난 후 합병증이 있을까? YES

흔한 합병증은 완치 후 발진이 일어난 부위에 수포는 없지만 통증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대상포진후 신경통(PHN)이라고 하며 안면신경에 병이 일어난 경우 안면신경 마비로 인하여 완치 후라 하여도 물리치료를 계속 받아야 할 경우도 있다. 질환의 심한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영구적인 장애가 남아 후유증까지 남길 수 있다.

 

  4.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맞으면 무조건 안걸릴까? NO!

예방접종 후 발병을 완전하게 차단할 수 없으나 발병 시 통증이경감되거나 발병 자체를 크게 예방할 수 있으므로 50대 이후라면 가급적 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접종은 1회 접종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50대 이상 연령대의 접종을 권고 하고 있다.

 

5.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젊은 사람도 맞아도 되는가? NO!

2009년 50대 이상 접종 가능하도록 식약청 승인이 난 상태이며 임신하거나 수유하는 상태, 면역력에 의한 질환(AIDS), 암 치료중인 사람은 접종을 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