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싱크홀

지난 여름, 석촌지하차도를 비롯해 교대역, 경기도 화성등에서 연이어 싱크홀 사고가 발생하면서 싱크홀에 대한 온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일 뉴스에서 싱크홀 사고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심지어 부상자까지 나오면서 사람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는데.

어느 날 길을 가다 갑자기 내 앞의 땅이 꺼진다면?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상황들이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싱크홀’ 그 실체가 궁금하다. 지금부터 ‘싱크홀’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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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Sinkhole)이란?

 

싱크홀은 글자 그대로 가라앉아 생긴 구멍을 의미한다.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되어 생긴 움푹패인 웅덩이를 싱크홀이라고 하는데 석회암과 같이 용해도가 아주 높은 암석이 분포하는 지역에서 흔히 볼 수있다. 올 여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싱크홀 현상 처럼 인공적으로 생긴 구멍을 포함,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멍을 모두 통틀어 싱크홀이라 부른다.싱크홀은 육지 외에도 산과 바다 어느 곳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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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만든 함정, 블루홀(Bluehole)

 

싱크홀은 육지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다. 깊은 바다속에서도 싱크홀 현상이 일  어나는데 이를 블루홀이라고 한다. 기압, 수압, 조류의 이상 변화, 자기장의 영향 등으로 육지에 싱크홀이라는 커다란 구덩이가 생기고, 이 구덩이에 바닷물이 차거나 육지의 싱크홀에 민물이 찼을 때 블루홀이 만들어 진다. 블루홀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중앙아메리카 벨리즈 공화국에 위치한 그레이트 블루홀이다. 폭 300m에 깊이가 124m나 되는데 그 깊이 역시 정확한 값이 아니라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 여러 다이버들이 신비한 블루홀을 탐사하기 위해서 많이 찾아오는데 그만큼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바하마 부근의 바다에 있는 딘스블루홀은 1000명이 넘는 프리다이버들을 집어 삼켜 신이 만든 함정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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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의 크기와  모양

 

싱크홀의 크기와 모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멕시에 있는 제비동굴(Cave of Swallow)은 세계 최대의 수직 싱크홀로 지름 50m에 깊이 376m에 달한다. 베네수엘라의 해발 2000m가 넘는 산 정상부에는 사리사리나마(Sarisarinama)라고 불리는 지름과 깊이가 350m에 이르는 거대 싱크홀이 단층선을 따라 연속적으로 나 있다. 반면 우리나라 싱크홀의 경우에는 큰 싱크홀이라고 해봐야 지름과 깊이가 5m 전후이며 그 숫자도 많지 않다. 그나마 비가 오면 흙이 쓸려 들어가 구멍조차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싱크홀은 왜 작을까?

 

자연적인 싱크홀은 퇴적암, 석회암이 많은 지역에서 깊고 커다랗게 생긴다. 빈 지하공간이 쉽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토 대부분은 단단한 화강암층과 편마암층으로 이뤄져 있어 땅 속에 빈 공간이 잘 생기지 않는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의 대부분은 자연적인 원인보다는 인위적인 원인으로 인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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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싱크홀,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연이어 발생되고 있는 도심 속 싱크홀을 막는 방법은 무분별한 도시개발을 중단하는 것 뿐이다. 도시 주요 지역에서는 지하수의 흐름을 늘 모니터링 해야 한다. 특히 도심지 공사장의 무분별한 공사는 싱크홀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한다. 도심에서 나타나는 싱크홀은 자연이 빚은 경이로운 작품이 아니다. 도심지 싱크홀은 우리의 평온한 삶을 한 번에 집어삼킬 수 있는 두려운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