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날 나풀나풀 거리는 치마를 기대했다가
종아리에 나 있는 하지정맥류 때문에 결국 바지를 선택했는가?
봄철 하지정맥류에서 벗어나
옷장에 바지가 아닌 치마로 가득 채우고 싶다면
‘하지정맥류’를 제대로 알고 예방하자.
내 종아리에서 자라나고 있는 파란 실지렁이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겨 정맥혈관 이 늘어나서 생기는 질환으로 다리에 푸르거나 검 붉은색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다리 피부를 통해 튀어나오는 일종의 혈관기형이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생기기 쉽고,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도 위험도가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는 2009년 13만 1천 명에서 2012년 14만 4천 명으로 4년 새 1만 명이 넘게 늘었다. 2012년 기준 여성 환자는 9만 8천 명으로 4만 6천 명인 남자 환자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이처럼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은 미용을 위해 꽉 조이는 옷, 지나치게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것이 원인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이유는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 내 판막에 문제가 생겨서이다. 판막은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다시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역류하는 혈액과 올라오는 혈액이 만나서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그 압력으로 정맥이 부풀게 된다. 오랫동안 서 있는 경우나 변비가 있는 경우, 비만증이 있는 경우, 임신했을 때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다리에 족쇄라도 찬 걸까? 하지정맥류의 종류 및 증상
피부 표면 가까이 위치한 얇고, 가는 정맥들이 확장되어 붉은색, 파란색 또는 보라색의 정맥이 거미줄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주로 허벅지나 종아리, 발목 부위에서 발생한다. 발생하는 통증으로는 하지의 피로감과 무거움, 국소적으로 타는 듯하고 쑤시는 듯한 느낌,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 쥐가 나는 듯한 느낌, 하지의 불안감이 있다.
정맥 판막 부전으로 인한 혈류 역류
정맥류는 거미 모양 정맥보다 굵은 정맥이고 색깔이 짙으며, 튀어나오는 형태를 띠며 통증을 유발한다. 나타나는 통증으로는 만성적인 하지 통증 및 부종, 재발하는 염증이나 연조직염, 피부 내 색소 침착, 치료에 반응 없는 피부궤양, 출혈, 정맥염 발생 및 이에 따른 국소적이 발열감이 있다.
하지정맥류 예방법
평소 몸에 꽉 끼는 옷이나 부츠 등을 피하라.
꽉 끼는 의복은 정맥 순환을 방해하여 정맥류를 발 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놓아라.
다리를 높이 올려놓으면 다리의 부종을 감소시키고 정맥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라.
변비에 걸리면 복압이 높아져 혈액순환에 방해되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라.
자세를 변화시키고 하지의 근육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것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30분의 한 번 정도는 움직이며, 앉아 있을 때도 다리를 꼬아서 앉지 않도록 한다.
꾸준히 움직이고 걸으면서 종아리 근육을 강화한다.
보행은 종아리 부근의 근육을 수축해주어 혈액 순환을 도와준다. 다만 근력 운동은 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하라.
다리 붓기 빼는 스트레칭
1. 종아리 쓸어 올리기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린다. 1~2시간에 한 번씩 또는 다리가 심하게 부을 때마다 2~3회 반복한다.
2. 종아리 당기기
다리 아래에서 위로, 정강이에서 종아리 쪽으로 당기듯이 마사지한다.
3. 발목 돌리기
왼쪽 다리를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린 다음 오른손으로 왼발을 잡는다. 손가락을 벌린 상태에서 발가락 사이 사이에 끼워 넣고 숨을 마시고 내쉬면서 안쪽으로 10~30회, 바깥쪽으로 10~30회 천천히 돌린다.
4. 다리 기혈 풀어주기
다리를 모으고 편하게 누워 숨을 들이마시면서 두 손으로 무릎을 잡는다. 숨을 내쉬면서 오른 다리를 잡아당겨 가슴에 밀착시킨다. 20~30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5. 모관운동
바닥에 등을 대고 바르게 누운 뒤, 무릎을 세우고 팔과 다리를 수직으로 들어 올린다. 2~3분 동안 손과 발에 힘을 풀고 가볍게 진동시킨다. 동작을 반복하며 마지막에 진동을 멈추고 10초 정도 팔다리를 든 상태를 유지한다.
※ 위 5가지 방법 외에도 뒤꿈치 들기, 다리를 쭉 펴서 발목을 뒤로 젖혀주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