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햇빛 하나 없이 먹구름 잔뜩 낀 날씨면 유난히 더 춥게 느껴진다.
그리고 흐린 날씨는 나의 건강 날씨 또한 ‘흐림’이 될 수 있는데…
최근 5년 새에 비타민D 결핍증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하는데,
비타민D 결핍증은 어떤 질환일까?
비타민D 결핍증이란?
비타민 D는 인과 칼슘의 대사를 책임지는 호르몬으로서 성장 발육, 골격 발달, 면역기능, 신경계 발달에 관여하는 아주 중요한 비타민이다. 햇빛의 자외선에 의해 피부로 흡수되거나, 생선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고 휘게 된다. 칼슘 또는 인의 흡수에 관여하는 비타민D가 제대로 작용을 하지 않으면 혈중 농도가 저하되어 질병이 발생하는데, 머리, 가슴, 팔과 다리의 뼈에 변형이 오는 것을 비타민D 결핍증이라 한다.
결핍증이 생기는 원인이 뭔가요?
비타민D 결핍증은 햇빛에 노출이 차단되거나, 칼슘 섭취의 부족, 염소 수송을 담당하는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한다. 비타민D 결핍성에 걸리는 아이들의 경우, 비타민D의 함유량이 적은 모유만 섭취하거나, 이유식이 늦어지면 비타민D 결핍성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리고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의 부족, 과도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 대기오염으로 인한 자외선 노출 부족으로 인해 성인들에게도 비타민D 결핍증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의하면 비타민D 결핍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09년 1,863명에서 2013년 17,737명으로 최근 5년 새 852%나 증가했다. 2013년에는 전체 환자 17,737명 중에서 여성 환자가 12,909명으로 86%, 남성 환자가 4,828명으로 14%를 차지하였다.
뼈를 약하게 만드는 비타민D 결핍증
비타민D 결핍증의 증상은 팔, 다리, 골반, 척추에 통증이 오고, 관절과 손목, 발목 부위에 부종과 척추측만증이 생긴다. 그 밖에도 저칼슘혈증, 근무력감, 근육 이상 긴장, 치아의 통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4개월에서 2세 사이 아이들에게 발생할 경우, 머리, 가슴, 팔다리뼈의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구루병성 저신장’과 ‘두개로’라고도 불리는 뼈가 말랑말랑해지는 증상과 오목가슴, 척추의 변형이 온다. 손목과 발목 부근의 뼈는 두꺼워 지지만 다리가 약해져 O자 형태로 휘는 안짱다리가 될 수 있다.
체내 비타민D 부족, 치매 위험까지 증가?!
영국 데이비드 레웰린 임상역학교수의 ‘심혈관건강연구’에
서 혈중 비타민D 수치의 분기점은 50nmol/L(리터당 나노
몰)로, 이 이하로 내려가면 치매 위험이 커진다고 발표했다.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률은 비타민D가 다소 부족한 노인은 치매 위험이 53%, 매우 부족한 노인은 12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률은 비타민D가 다소 부족한 경우 69%, 매우 부족한 경우는 122%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하루 10분 광합성을 하자
비타민D는 햇빛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되거나,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섭취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음식으로는 연어, 참치, 고등어 등 기름이 많은 생선과 달걀, 간, 치즈 등에 많이 들어 있다. 그리고 일상적인 햇빛이 얼굴 또는 손에 노출되는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하니, 하루에 한 번 가까운 곳을 산책하며 햇빛을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