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들여다보기 위한 마음의 양식들

 

 

올해 출판계 화두는 ‘진짜 나를 위한 삶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의 우울하고 부정적인 이슈들이 많았기 때문에 올해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격, 자존감 등을 돌아보게 된 것이라고 풀이한다. 이에 ‘나’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책들을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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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왜 나만 상처받는가>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 조경수 옮김 | 예담

 

Point 1. 마음 치료 전문가가 쓰다

저자인 배르벨 바르데츠키(Barbel Wardetzki)는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는 전문가다. 30여 년간 심리 장애와 중독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치료해왔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한 강연을 펼치고 있으며, 그의 저서인 《따귀 맞은 영혼》, 《여자의 심리학》, 《너에게 닿기를 소망한다》,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등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Point 2. 회사 일로 상처받지 않으려면?

회사 때문에 상처받은 마음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상처받을 때마다 사표를 낼 수는 없지 않은가. 저자는 우선 우리가 상처를 받았을 때 드러내는 감정(대체감정) 뒤에 있는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진짜 감정과 대면해야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과 회사와의 마음의 거리를 적당히 두기, 자신만의 ‘마음의 급소’ 파악하고 대처하기, 내면의 힘 기르기 등을 제시하며 직장에서 상처받지 않을 방법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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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지음 | 전경아 옮김 |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

 

Point 1. 심리학의 거장 ‘아들러의 심리학’

이 책은 일본에서 1인자 철학자로 불리는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가 프로이드, 융을 잇는 심리학의 3대 거장 ‘앨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을 정리한 책이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한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 속에 녹여냈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 질 수 있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아들러의 기조에 따라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으니 그 여정에 동참해보자.

 

Point 2. 우리가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이 이 안에!

이 책은 ‘트라우마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관계의 고민을 단숨에 해결하는 방법’,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등 우리가 궁금해 하는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특히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사람,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 타인의 인생을 사는 사람, 지금 행복을 실감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아들러는 말한다. “오늘 하루 춤추듯 즐겁게 살면 그 자체로도 충분하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자유로워질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 그리고 미움 받을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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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격>

페터 비에리 지음 |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Point 1. 존엄성을 지키며 살고 있는가?

인간은 누구나 존재로서의 고유 가치가 있고, 이를 존중받아야 한다. 이것이 존엄성이다. 하지만 살면서 위협받기 쉬운 가치도 존엄성이다. 독일의 유명 철학자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인 페터 비에리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와 직장생활,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전반을 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어떻게 하면 존엄성을 지키며 살 수 있을지를 설명하고 있다.

 

Point 2. 삶의 품격을 높이고 싶다면!

저자는 “존엄성이란 곧 삶의 격이며, 우리가 자립성, 진실성,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기준을 바로 세워나갈 때 드러난다”고 설명한다. 즉, 존엄성은 절대적인 속성이 아니라 각자가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것임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일상생활이나 문학 작품, 영화 등의 흥미로운 사례를 제시하면서 이 주제에 접근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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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

우르술라 누버 지음 | 손희주 옮김 | 문학동네

 

Point 1. 자기 자신에게 불친절한 여성을 각성시키는 책

이 책은 일이나 사랑, 삶보다 ‘자기 자신’이 가장 어렵다고 고민하는 여성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녹여내고 있다. 저자인 우르술라 누버가 심리치료사로 일하면서 만난 여자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재구성한 내용인 만큼 여성들의 민낯을 바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울한 여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이 무능하다는 것을 들켜 타인으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박탈당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약간의 찔림이라도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Point 2.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고 싶다면!

저자는 ‘현대의 여성들이 세상의 요구에 기꺼이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내어주고 있다’고 표현한다. 그리고는 말한다. “삶의 가치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많이 아껴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싶어도 열심히 살수록 자꾸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는 여성들과 그 공허함을 잘못된 방법으로 풀고 있는 외로운 여성들에게 현명한 안내자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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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롤프 메르클레 지음 |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Point 1. 자존감 높이는 26가지 방법 대 공개

《감정사용설명서》, 《왜 나는 우울한 걸까》 등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심리상담가 롤프 메르클레는 이번 책을 통해 자존감이 낮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로한다. “그런 행동은 하면 안 돼.”, “그건 나쁜 거야.” 부모의 꾸짖음으로 인해 비판의식이 내면화되면 자신이 스스로를 꾸짖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내면의 비판자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우리 자신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존감을 높이는 26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Point 2. 나를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

“실수해도 괜찮아.”, “있는 그대로가 좋아.” 이 책에서는 자존감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아서가 아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존감을 높이면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할 수 있고, 이것이 행복한 삶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타인 때문에 쉽게 상처받는다면, 남의 눈치를 많이 본다면, 자신감이 부족해 다른 사람과 비교될까 두렵다면 이 책을 통해 자존감을 ‘up’ 시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