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강하게 마시자

 

밥 없이는 일주일도 넘게 버틸 수 있다. 하지만 물 없이는 일주일도 견딜 수 없다. 그만큼 물은 인간에게 생명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인당 하루에 8잔의 물을 섭취하라고 권장한다. 물만 잘 마셔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과연 물이 우리 몸에 미치는 효능은 무엇일까? 물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물의 다양한 기능

 

우리 몸의 70%는 수분으로 이뤄져있다. 물이 우리 몸에서 하는 일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체내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혈액은 평균 90%가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몸 밖으로 노폐물과 열을 배출해 체온을 유지하는 땀도 마찬가지이다. 물은 소화와 순환을 돕기도 한다. 이외에도 수분이 인체에서 차지하는 기능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1. 다이어트를 돕는다

다이어트를 다짐한 사람이라면 칼로리 수치가 높은 음료 대신 물을 마실 것을 권한다. 물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 식사 전에 물을 한 잔 마신다면 포만감이 쉽게 느껴져 평소보다 음식을 적게 섭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1. 변비에 좋다

대장에 수분이 부족하면 변이 딱딱해져 배출하기 어려워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2013년까지 한 해 평균 약 60만 3천 명이 변비로 고생한 것을 알 수 있다. 평소 물을 잘 마셔야 장운동이 활발해져 변비에 잘 걸리지 않는다. 내일부터라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컵을 마셔보자. 적절한 수분과 식이섬유를 포함한 채소를 먹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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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부가 촉촉해진다

신생아의 몸은 85~90% 정도가 수분으로 이뤄져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체내 수분의 양이 줄어들어 노인이 되면 그 양이 60~70% 정도로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아기의 피부는 매끄럽고 탱탱하지만 노인의 피부는 거칠고 주름진 것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 노폐물도 제거되고,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피부에 생기가 돋는다. 피부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물을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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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로결석을 막는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인 신장(콩팥), 요관, 방광, 요도에 작은 돌이 생기는 질병이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운동량까지 줄어들면 방광 내에 요산과 칼슘이 많이 쌓이면서 돌이 되는 것이다. 요로결석에 걸리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통증을 느끼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가 약 25만 3천 명에서 28만 3천 명으로 11.8% 늘었다. 연령별로는 2013년 기준으로 50대가 25.5%, 40대가 22.8%, 30대가 17.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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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매일 8잔 이상의 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때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특정 성분 효능 따라 물 선택할 수도

 

물에는 칼륨, 마그네슘, 규산 등 여러 가지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각자의 성분은 저마다의 효능을 가진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물을 택해 매일 충분히 섭취해보자.

짠 음식을 많이 먹었거나 혈압이 높을 때는 칼륨이 많이 함유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하고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칼륨은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능도 있어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토마토나 바나나처럼 칼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과 근육의 수축 과정 등에 필요한 영양분이다. 신체 내에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면 혈압과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저혈압과 수족냉증, 협심증, 부정맥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마그네슘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350밀리그램인데,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의 22%를 보충할 수 있다.

모발과 손톱의 건강을 위해서는 규산이 함유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규산은 콜라겐을 형성하는 역할을 해 피부 노화를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탄산수가 인기를 얻고 있다. 탄산수의 탄산 기포가 위와 장의 운동을 활성화시켜 소화를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산수를 300밀리리터 이상 마시면 복부에 위화감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위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탄산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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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중독증은 조심하자

 

물은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 상태에 맞게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을 때는 순환이나 배출이 잘 이뤄지지 않아 체내에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 이상의 물을 섭취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이럴 때 수분 중독증이 나타날 수 있다. 몸이 자주 붓거나 냉한 사람들은 특히 이를 조심해야 한다.

대사율이 떨어져 수분 중독증이 나타나면 몸이 잘 붓고 무거워진다. 잠이 많아지고 식욕이 없어지며 대변이 묽게 나올 수 있다. 이럴 때 몸이 피곤하다고 고기로 기운을 보충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때는 오히려 기름기가 많은 음식 섭취를 삼가야 한다. 대신 말린 생강, 황기 등의 약재, 녹두, 팥, 옥수수수염 등의 식재료를 섭취해 부기를 가라앉히는 게 좋다.

물을 과도하게 섭취해 수분 중독증이 발생하면 근육 경련이나 정신착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격한 운동으로 자주 갈증을 느끼는 운동선수들이 생수 대신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수분 중독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물과 함께 과일이나 채소, 음료, 국물 요리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분을 보충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