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고 싶은 비밀, 튼살

살이 갑자기 찌거나 아이를 낳은 산모의 피부를 살펴보면 피부가 갈라지듯
붉은 선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바로 ‘튼살’이라고 부르는 ‘팽창선조’.
마음 놓고 짧은 옷을 입고 싶지만, 쩍쩍 갈라진 피부 때문에 망설였다면 여길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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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살, 그 이름은 ‘팽창 선조’

 

갑자기 몸무게가 불어나거나 급성장기, 혹은 임신 등 급격한 신체변화에 인해 발생하게 되는 튼살은 피부가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콜라겐 섬유들 사이의 결합이 일부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흉터이다. 건강상 큰 문제는 없지만, 노출이 시작되는 여름에는 그 무엇보다 골칫거리이다. 성장기 청소년들은 1년에 10cm 이상씩 급격하게 자라다 보니 피부조직이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파괴되어 튼살이 생기거나, 아토피 등 만성 피부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지속적으로 바를 때에도 생길 수 있다.
튼살은 초반 빨간 띠 형태인 자색 선조를 보이며 정상 피부보다 약간 가라앉아 있어 만져보면 울퉁불퉁하게 느껴지다 시간이 지나며 점차 하얗게 변하면서 주름지고 위축된 피부로 바뀌어 가는데 이를 ‘백색 선조’라고 부른다. 튼살은 주로 팔, 허벅지, 복부, 궁둥이, 샅고랑 등의 부위에 잘 생기지만, 얼굴과 같은 다른 부위의 피부에도 생길 수 있으며, 비만에 인한 튼살은 일반 환자보다 덜 위축적이며, 더 좁게 생기는 경향이 있다. 한번 하얗게 변한 튼살은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으며, 시술을 받아도 잘 사라지지 않고 완벽하게 없앨 수 없다.

 

 

 

튼살이 특정적인 부위에 나타나면 쿠싱증후군?

 

쿠싱증후군은 부신피질의 호르몬 중 코티솔의 과다에 인해 발생하는 임상 증후군이다. 보통 30~40대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며,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의 과다분비에 의한 경우와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과 상관없이 부신에서 당질 티코로이드를 많이 생산하는 경우, 그리고 외적인 요인에 인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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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쿠싱증후군의 환자 수는 2009년 4,454명에서 2013년 4,574명으로 매년 4,000명을 넘었으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8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쿠싱증후군은 피부가 얇아지며 쉽게 멍이 들고 복부, 허벅지 등에서 자색 선조가 관찰된다. 목과 배 등에 중심적으로 비만이 이루어져 튼살이 나타나며, 대조적으로 팔, 다리에는 살이 찌지 않고 심한 근육위축을 보인다.

 

 

 

튼살은 어떤 이에게 생기나?

 

튼살은 대부분 임신이나 부신 피질 호르몬 과다, 급격한 체중증가와 같이 피부가 빠르게 늘어나는 경우에 생긴다. 비만인 성인이나 소아에서 튼살이 잘 생기는데, 사춘기의 청소년에서는 비만보다는 이차 성징과 관련해 튼살이 생긴다. 임산부의 약 90%에서 튼살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임신으로 부신 피질 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이 같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무거운 짐을 들거나 근육 운동을 즐기는 남성에게도 튼살이 발생하며, 쿠싱증후군의 환자나 부신 피질 호르몬을 장기간 투여한 경우에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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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살엔 ‘튼살 크림’이 답?

 

튼살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튼살 크림’이다. 이 크림은 의약품으로 처방될 수 있지만, 최근 화장품으로도 만들어져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이 튼살 크림은 이론적으로는 ‘손상된 엘라스틴을 복원시켜주고 피부를 탄력 있게 하는 조직의 기능을 향상시켜준다’이지만, 실제로는 손상된 피부를 개선할 수는 있지만 이미 하얗게 튼 살을 원상태로 돌리기는 힘들다고 한다. 특히 튼살크림은 레티놀이 주는 효과 외에도 보습기능 등 다른 미용기능이 더해져 튼살을 없애는 데에는 역부족이다.

 

 

 

튼살엔 ‘예방’이 답!

 

튼살을 완벽히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답이다. 튼살은 피부가 건조하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피부에 충분한 보습을 주면서 꾸준히 마사지를 해줘야 한다. 급격한 성장을 보이는 청소년기에는 식욕이 왕성해져 과식하다 비만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적당한 식사량 조절과 꾸준한 운동으로 적당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몸에 꽉 끼는 레깅스나 스키니진은 몸을 붓게 해 튼살을 유발하는 주범 중 하나다. 타이트한 옷은 원활한 신진대사를 방해하기 때문에 약간 여유가 있는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튼살을 예방 및 완화하기 위해서는 마사지가 좋은데 수시로 팔, 다리, 복부 등 튼살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를 마사지하면 몸이 붓는 것을 예방해 튼살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임신 3~10개월에는 튼살이 많이 생기는 시기이기 때문에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꾸준한 마사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