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비결’, 고전에서 찾아라
경제경영 전문가 공병호 박사 추천 도서

 

‘시간 참 빨리 간다.’ 이맘 때 사람들이 가장 자주하는 말이 아닐까? 2015년이 시작된 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이다. 어느새 햇볕이 부담스러워 지고, 그늘을 찾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때, 시원스러운 그늘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막상 책을 읽자는 결심이 서도 또 새로운 고민이 고개를 든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한 사람의 이름이 일종의 브랜드처럼 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드물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쉽지 않은 일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공병호 박사는 쉽지 않은 노력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 사람 중 하나이다. 그는 이제까지 100권이 넘는 책을 집필하며 강연과 경영컨설팅 등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 나갔다.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책을 쓰고 자기관리에 소홀하지 않는 그를 보면 언뜻 도시의 구도자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제까지 그가 걸어 온 길은 오롯이 자신이 쌓은 실용적인 지식을 파급시키고자 하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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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그는 고전을 통한 삶의 지혜를 대중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인류 역사의 주요 고전들을 강독하며 삶의 본질과 의미를 탐구하는 라이프스타일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진보된 물질문명 속에 현대인들에게 외면 받아 온 인간 역사의 결과물을 자신의 자기계발 철학과 융합해 새롭게 재해석 하는 작업이었다. <공병호의 고전강독>시리즈는 그런 작업 끝에 나온 성과이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 최고의 인생을 묻다’라는 부제로 시작한 1편에서 시작한 그의 고전강독 시리즈는 정의, 행복, 정치 등 인간 삶의 중요한 화두에 대해 논하고 있다. 책이 탄생하기 훨씬 이전 공 박사를 감응시킨 고전은 과연 무엇일까? 1년 중 지나온 시간과 남은 시간이 같아지는 6월, 그가 권하는 3권의 책을 소개한다.

 

공병호 박사가 추천하는 6월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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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박사는 한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며 겪는 어려움과 한 국가가 부침을 당하며 겪는 어려움을 두 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바로 생각의 위기와 지식의 위기다. 고전은 그가 이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는 열쇠로 제시한 것이다.
지난 2012년 <공병호의 고전강독 3 :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진정한 행복을 묻다> 출간 즈음 그는 <니코마코스 윤리학(Nicomachean Ethics)>에서 발견한 행복을 ‘모든 인간 행위의 궁극적 목적’을 ‘행복’으로 정의했다. 2015년 6월, 건강나래를 통해 그가 추천한 첫 번째 책도 바로 니코마코스윤리학이다.

 

#1.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윤리학>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과제를 철저하게 분석한 책입니다. 실용서 성격을 지닌 인문학 고전으로 동서양을 통틀어서 행복학을 체계적으로 다룬 최초의 서적이며, 현대인에게 큰 교훈을 줄 수 있는 책이기도 하죠. 실용서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읽어도 고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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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호메로스, <일리아드>

“서양 고전의 원류에 해당하는 책으로 서양 고전 읽기를 시도할 때마다 누구다 권하는 책입니다. 트로이 전쟁기를 통한 고대 그리스의 영웅과 신들의 활약상을 다룬 이 책은 서양 문학사에 남겨진 최고의 고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호메로스가 없는 학교는 학교가 아니었다”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중요한 책이기도 합니다. 혹자는 기독교 정신만 제외하면 모든 서구 정신은 <일리아스>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말할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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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자, <논어>

“너무나 유명한 책이기 때문에 혹자는 논어를 두고 인간학이라 부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정치학으로 혹은 윤리학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돌아가신 삼성의 창업자 호암 이병철 씨는 <논어>를 두고 “나라는 인간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이다”라고 평할 정도였습니다. 그는 또 “<논어>에는 내적 규범이 담겨 있다. 간결한 말 속에 사상과 체험이 응축되어 있어, 인간이 사회인으로 살아가는데 불가결한 마음가짐을 알려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누구든지 깊이깊이 파고들어야 할 책으로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