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작용으로 땀이 비 오듯! 갑상선기능항진증

 

한여름 더위 앞에 장사 없겠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더더욱 더위가 견디기 어렵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전반적인 대사를 조절하는데, 이 호르몬이 너무 많이 나오면 에너지가 과도하게 분출되어 신체 모든 기능이 가속화된다. 말하자면 뜨겁게 타는 불에 기름을 계속 끼얹는 격이다. 이 때문에 몸이 뜨거워져 땀이 비 오듯 흐르게 된다. ‘몸속의 불’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해 알아보면서 건강을 체크해보자.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 등을 분비하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샘으로, 목 앞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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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 그레이브스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자가면역 항체가 갑상선을 계속 자극하기 때문에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생성된다.
다결절성 갑상선종, 중독성 갑상선종, 난소 갑상선종, 전이된 기능성 갑상선암 등에 의해서도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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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료 인원은 약 23만 8,000명이었다. 이 질환은 주로 30~50대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남성(27.7%)보다 여성(72.3%)의 발병률이 두드러지게 높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

갑상선이 커지면서 안구가 돌출되는 증상을 보인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고열이 나고, 더위를 못 견디며 땀이 비 오듯 흐르게 된다. 또한 식욕이 왕성해지며, 많이 먹어도 체중이 감소한다.

 

Weighing In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리면 자율신경기능이 흥분되어 심박수가 빨라지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기 때문에 심장병으로 오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진전되면 점차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점차 몸이 쇠약해지고, 수면장애가 올 수도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법에는 약물치료와 방사성요오드 치료, 수술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로는 갑상선호르몬의 생성이나 분비를 조절하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한다.
방사성요오드 치료와 수술치료는 갑상선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방사선을 내는 요오드가 함유된 물을 마셔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막는 치료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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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하기 2주 전에는 미역이나 김 등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해조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미 요오드를 많이 섭취해두면 방사성요오드 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술치료는 갑상선이나 갑상선종이 점점 커지거나, 압박 증상이 있을 때, 방사성요오드치료 후 재발했을 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의 정도나 유발 요인, 나이 등을 고려한 치료를 받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 중에 주의할 점

1) 운동
갑상선기능항진증 발병 초기에는 숨이 차고, 땀이 많이 나며, 피로감을 느껴서 운동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니 운동은 치료를 시작한 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과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2) 음주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를 통해 갑상선 기능이 어느 정도 조절되기 전까지는 과음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술을 많이 마시면 심박수가 더 빨라지고, 땀이 많이 나는 등 몸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