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걷거나, 전철을 타거나 사람들 손에는 저마다 스마트 폰이 들려 있다. 스마트 폰에 달린 카메라 성능이 진화되면서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물론 DSLR과 디지털 카메라의 중간 사양으로 나온 미러리스 카메라가 간혹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된 만큼, 사람들은 곧 아름답게 물들 단풍과 함께 서로의 얼굴과 자신의 얼굴을 찍느라 여념이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이하 폰카)로 인물을 분위기 있게 찍어보자. 몇 가지 노하우만 알면 무척 쉽다.
사람의 움직임 보다는 인물에 초점을
사진의 기본은 흔들리지 않는데 있다. DSLR로 찍든 폰카로 찍든 인물 사진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폰카로 인물을 찍을 때, 얼굴 쪽에 손가락으로 터치 한 번만 해주자. 요즘 나오는 폰카는 한 번의 터치로 초점은 물론 밝기 조절도 자동으로 잡아준다. 얼굴에서도 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것
분위기 있는 인물 사진을 찍고 싶다면,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만약 빨강, 노랑, 초록 등 채도가 높은 배경이라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특히 하늘이 나오는 배경은 반드시 사진에 담도록 한다. 배경만으로도 괜찮은 인물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이 때 사람은 사진의 정중앙에 배치하지 않는다. 화면을 3분할로 나눠 좌우 1/3 지점에 위치하도록 찍는다. 사람의 시선은 정면 대신 측면을 바라보도록 한다. 시선이 향하는 쪽으로 배경을 넉넉히 남기면 더욱 자연스럽다.
해는 정면으로 보지 않기
야외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해의 위치가 중요하다. 역광이 되면 빛이 과도하게 남아 자칫하면 사진을 망칠 수 있다. 인물이 해를 정면으로 보지 않도록 한다. 그늘에서 찍는 것도 방법이다. 전신사진이 아닐 경우 신체 일부가 잘리게 된다.
이때 허리까지 나오게 찍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손목이나 발목은 잘리지 않게 촬영한다.
인물사진, 흑백으로 멋 부리기
인물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작가들 중에 유독 흑백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컬러 사진은 피사체의 다양한 측면을 풍부하게 보여주지만 주의를 분산시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흑백 모드로 촬영하거나, 컬러로 찍었더라도 흑백으로 변환하면 이미지가 단순해지면서 배경 등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소의 방해에서 벗어나 인물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물 컷에 유용한 앱 3
□ 스프링
전신사진을 찍었을 때 쓸모가 많다. 배경이나 구도는 좋은데 피사체가 아쉽다. 그대로 삭제하기 아까울 경우에 스프링 앱의 도움을 받자. 몸매 보정을 할 인물을 정한 후, 머리에 원을 맞춰 몸매를 줄이면 된다. 사진 전체가 움직이기 때문에 심하게 티 나지 않아 좋다.
□ 카메라 360
초점을 어디에 맞춰도 생각처럼 폰카 조명이 안 나올 때가 있다. 카메라 360은 나온 지 몇 년 된 앱이다. 필자 역시 꾸준히 사용하고 있으며 주변 지인에게 추천하는 앱이다. 필터도 다양하고 사용법도 간단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결과물. 급하게 찍어도 중간 이상은 사진이 나온다.
□ 원더카메라
얼굴은 갸름하게 눈은 크게 알아서 ‘뽀샵’을 해준다. 때문에 어떻게 찍어도 결과물이 ‘중급’ 이상은 나온다. 인물을 근접해서 찍을 경우 유용하다. 여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사진 앱 중 하나다. 전신보다는 근접 샷에 쓸모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