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위 아래~ 위위 아래~’ 조울증

 

바람에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는 왠지 모르게 ‘센치’해진다. 그래서 그런가, 우울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있다. 우울증에서 그치면 다행이지만 상태가 심해져 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조울증은 기분이 극단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조울증이 우울증보다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 들어 기분이 심하게 파도친다면 자가진단을 통해 내가 조울증 증상을 보이고 있지는 않은지 알아보자. 만약 조울증이 의심된다면 치료법은 무엇인지도 알아보자.

 

 

조울증의 증상

우울증은 계속 기분이 가라앉은 채로 있는 상태다. 하지만 조울증은 감정이 격양되는 조증(躁症)과 이와 반대되는 울증(鬱症)이 교대로 나타나는 상태다. 그래서 조울증의 다른 이름이 ‘양극성 장애’다. 기분 변화는 수시간, 수주 또는 수개월간 지속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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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증상태일 때는 기분이 심하게 ‘UP’되어 있다. 자신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행동도 보인다. 반대로 울증상태일 때는 이유 없이 기운이 없어지고 무기력해진다. 불면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울증은 보통 우울병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그 후에 조증이 나타나거나 우울증을 몇 번 앓은 후에 조증이 나타난다.

 

 

조울증 진료 인원, 여성이 남성의 1.4배

조울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취업문제나 결혼, 성공에 대한 욕구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부담감이나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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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출조건(조울증: 조병에피소드, 양극성 정동장애)
상병코드: F30, F31 / 심사년월: 2012년~2014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조울증’ 진료인원은 2012년 6만 8,054명에서 2014년 7만 7,415명으로 3년간 약 9,361명이 증가(13.8%)했다. 조울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1.4배 많은 수치를 보였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평균 월별 진료 인원을 보면 10월에 가장 많은 진료 인원이 발생했고, 12월과 7월, 11월이 그 뒤를 이었다.

 

 

조울증 자가진단법

만약 조금이라도 조울증이 의심된다면 아래의 한국형 기분장애 질문지를 통해 자가테스트를 해보자. 1단계에서 13개 질문 중 7개 이상에 ‘예’라는 대답을 했고, 2단계 질문의 대답이 ‘예’라면 조울증일 가능성이 60~70%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정확한 평가와 진단은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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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을 치료하려면

조울증의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라면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돌발행동을 보일 수 있으므로 입원치료도 필요하다. 조울증은 단기간에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다. 치료에 오랜 시간이 요구되는 만큼 환자 스스로 병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주변 사람들도 인내심을 가지고 환자가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지지해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