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가슴이 좁아진 듯 조여 오는 통증을 가끔 느끼는가? 그렇다면 협심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일교차가 심하거나 실내외의 온도차가 클 때 발생하기 쉽다고 한다. 협심증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협심증은 왜 생기는가?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막혔거나 좁아져서 심장근육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할 때 흉부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혈액과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을 때 생기는 것이다.
평소처럼 걷고 있을 때는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심장 근육이 많은 혈액과 산소를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협심증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면 갑자기 뛸 때, 무거운 것을 들 때, 운동을 할 때 등이다. 흥분할 때, 날씨가 추울 때에도 마찬가지로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아침 시간에 통증이 더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드물지만 협심증은 심장 판막 질환이나 비후성 심근병증,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 산출조건(협심증)
상병코드: I20 / 심사년월: 2012년~2014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의 ‘협심증’ 진료 인원은 59만 3,417명이었다. 2012년(55만 4,508명)에 비해 7.0% 증가한 수치다. 매년 진료 인원이 늘고 있으니 특히 예방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2014년 기준으로 볼 때, 협심증 진료 인원은 12월, 7월, 10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협심증의 증상과 종류는?
협심증이 발생하면 흉부 중앙 부위에 압박감이 느껴지며, 가슴을 쥐어짜는 느낌을 받게 된다. 소화불량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흉통이 심해지면 어깨나 팔, 등, 목, 턱 쪽으로 퍼지기도 한다. 호흡곤란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안정을 취한다면 흉통이 3∼5분 후에 사라질 수 있다.
협심증은 심장 발작이나 급사의 징후로 나타날 수도 있다. 평소 조금이라도 흉부 통증이 느껴지거나 불편감이 있다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슴 통증 있다고 무조건 협심증? ‘NO’
협심증처럼 가슴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질환은 다양하다. 심낭염, 심장판막증, 선천성 심장병 등의 심장 질환, 식도 운동 이상 등의 식도 질환, 폐기흉, 늑막염 등의 폐 질환, 늑간 신경통, 심장 신경증 등도 가슴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니 가슴 통증만으로는 협심증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이유다.
기본적인 증상과 함께 심전도 검사,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심장 핵의학 검사, 관상동맥 조영술 등의 검사를 통해 협심증을 진단할 수 있다.
협심증 예방법 및 치료법
협심증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려면 동맥경화증이 나타나는 위험요소를 피해야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편이라면 이를 낮춰야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은 200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콜레스테롤이 적게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일, 채소, 현미 등을 충분히 먹고, 무지방 혹은 저지방 우유, 생선, 콩, 지방이 적은 고기 등을 섭취하도록 한다. 올바른 식이요법을 실시하면 체중도 정상화되고 혈압도 좋아진다.
건강관리를 할 때는 규칙적인 운동이 기본이다. 동맥경화에는 계속 뛰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조깅, 줄넘기, 가벼운 등산, 수영을 꾸준히 하면 좋다.
혈압이 높거나 당뇨병이 있다면 혈압과 혈당량을 철저하게 조절해야 한다.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협심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협심증은 약물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대표적인 약제로, 심장의 부하를 감소시키는 기능을 한다.
협심증 수술로는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위를 풍선으로 확장시켜 주는 풍선확장술이 있고,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동맥경화에 의해 생성된 기름 찌꺼기(죽종)를 깎아내는 수술도 있다. 상황에 따라 대동맥과 관상동맥을 이어 주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협심증을 보이는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법
어느 날 갑자기 가슴에 통증이 생기면 즉시 119를 불러서 응급실로 가야 한다. 협심증 환자는 평소에 니트로글리세린(혈관확장제)을 지니고 다녀야 한다. 갑자기 가슴 통증이 발생하면 이를 혀 밑에 넣거나 뿌리면 도움이 된다. 니트로글리세린을 3회 이상 사용해도 통증이 계속되면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