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보고 있으면 기분까지 좋아진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아름다움이 금방 시든다는 것이다.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는 오래 볼 수 있는 꽃 ‘드라이플라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화를 자연 건조시킨 드라이플라워는 인테리어, 액자, 카드 등 다양한 생활 아이템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가을의 끝자락 11월, 드라이플라워로 집안을 따뜻하게 꾸며보면 어떨까? 안 쓰던 물건을 드라이플라워로 꾸미면 세련된 인테리어 소품으로 변신한다. <생활의 발견>에서는 11월에 어울리는 ‘빈티지풍 드라이플라워 액자’를 만들기로 했다.
드라이플라워는 꽃잎, 꽃받침, 잎, 줄기 등을 건조한 것을 말한다. 건조화라고도 불리며 일조시간이 짧은 북유럽에서 꽃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 드라이플라워를 만드는 방법에는 자연건조법, 건조제 이용법, 용액제 이용법 세 가지가 있다. 이 중 집에서도 따라 하기 수월한 것은 자연건조법이다.
자연건조법은 싱싱한 꽃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거꾸로 매달아 말리면 된다. 건조시킨 꽃이 얼마나 예쁠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꽃다발을 만들어 리본으로 매듭을 만들어 벽에만 걸어도 집안 분위기는 금세 살아난다. 집 안에 촌스러워서 쓰지 않는 액자가 있다면 드라이플라워로 분위기 있는 특별한 아이템으로 변신시켜 보자.
빈티지풍 드라이플라워 액자 만들기
[재료] 유칼립투스, 기린초, 솔방울, 브로니아, 오리목, 작살나무열매, 장미, 미니장미, 소국, 천일홍, (우레탄폼, 글루건, 데코스프레이, 액자틀, 23번 와이어, 플로랄테이프)
① 꽃은 거꾸로 매달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습하게 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5일~7일 정도면 마른다. 밝은 색일수록 색이 더 바래지는 경향이 있으니 참고하자.
② 액자에 원하는 색상의 데코스프레이를 뿌린다. 금색은 가을과 클래식, 빈티지 느낌이 나도록 연출하기에 적절하다. 마르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미리 뿌려둔다.
③ 우레탄폼을 액자 모서리 부분에 붙일 크기로 작게 자른다. 꽃꽂이 할 때 쓰는 플로랄폼을 사용해도 되나 꽃이 부서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조화나 건조된 꽃은 우레탄폼이 더 꽂기가 편하다.
④ 자른 우레탄폼을 투명 글루건을 사용해 액자 모서리에 붙인다.
⑤ 유칼립투스를 꽂아 작품 전체의 크기를 정한다. 스케치를 그린다고 생각하면서 꽂는다.
⑥ 장미를 꽂는다.
⑦ 작살나무 열매와 솔방울을 23번 와이어를 사용해 줄기를 만들어준다. 보통 18~23번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줄기는 열매 가운데 넣고 꼬아 만든다. 플로랄테이프로 돌돌 말아 마무리를 한다. 솔방울도 마찬가지로 줄기를 만들어준다.
⑧ 작은 꽃이 빽빽한 기린초와 천일홍, 미니장미, 브로니아 등을 꽂는다. 여기서 작은 꽃이 빽빽한 기린초는 꽃과 꽃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⑨ 우레탄 폼이 보이지 않게 마무리한다.
최민혜 플로리스트’S 드라이플라워 YES OR NO
Q. 선물 받은 꽃을 화병에 꽂아 두었다가 말려도 되나요?
NO. 꽃을 말릴 때는 시들기 전에 말려야 한다. 시들기 시작하면 아무리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려도 냄새가 나고 색도 변하게 됩니다. 꽃이 싱싱할 때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마를수록 부피가 줄어드는데, 줄기가 가늘어지면서 빠질 수 있으니 중간 점검이 필요합니다.
Q. 드라이플라워는 꼭 거꾸로 말려야 하나요?
YES. 꽃을 세워서 말리게 되면 꽃의 머리인 꽃송이가 꺾일 수 있습니다. 줄기보다 머리가 더 무겁습니다. 습기가 많거나 직사광선이 강한 곳은 피합니다.
Q. 드라이플라워를 폼에 꽂을 때 일정한 높이로 꽂으면 되나요?
NO. 꽃들이 리듬을 타듯 높낮이를 다르게 해서 꽂아줍니다. 메인이 되는 큰 꽃은 정 가운데에서 살짝 벗겨 나가게 위치를 정하는 것도 팁입니다. 보통 눈에서 오른쪽이 더 안정적인 느낌이 난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