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아이 건강 위협하는 로타바이러스

 

겨울철 장염 발생의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노로바이러스를  들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며, 나이에 관계없이 감염되는 세균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영유아의 경우, 조심해야 할 바이러스가 또 하나 있다. 바로 로타바이러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 장염 진료 인원 중 10세 미만이 91.8%를 차지했다. 또 월별 통계로는 1월에 가장 많은 진료 인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와 있으니, 요즘 같은 겨울철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로타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아이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자.

 

 

로타바이러스(Rotavirus)란?

‘로타바이러스’라는 명칭은 바퀴를 뜻하는 라틴어 ‘rota’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할 때 이 세균이 테두리에 짧은 바퀴살을 갖는 수레바퀴 모양을 보이기 때문이다.
로타바이러스는 대부분 영유아에게 발생해 장염을 일으킨다. 드물게 성인에게서 나타나기도 한다.

 

Rotavirus

로타바이러스의 모습(출처: 위키백과)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대변(fecal) 및 경구(oral)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소아병동이나 놀이방 등에서 집단유행 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로타바이러스 장염’ 진료 인원은 8,676명이었다. 이중 10세 미만의 진료 인원이 전체의 91.8%이며 10대가 4.7%를 차지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주로 겨울철에 유행해 봄철까지 추세가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2014년 월별 통계를 살펴보면 1월(1,321명)에 가장 많은 진료 인원이 발생했으며 2~4월에도 적지 않은 인원이 병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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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출조건(로타바이러스장염)
상병코드: A080 / 심사년월: 2014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의 증상

로타바이러스는 약 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중등도의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설사와 복통 등의 증상은 대개 3~7일 정도 지속된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 고열과 구토를 동반한 설사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생후 3개월 이후 영아에서 첫 감염이 발생했을 때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사가 심하면 탈수 증세를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로타바이러스에 재감염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때는 증상이 처음보다 훨씬 가볍다고 한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의 치료법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수액을 보충해 탈수를 예방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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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바이러스 장염을 예방하려면 의사와 상의한 후 최소 생후 6주가 지난 뒤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에는 로타텍과 로타릭스라는 경구용 생백신이 있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후에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다만, 예방접종 후 아기가 보챌 수 있고, 일시적으로 가벼운 설사나 구토 증세가 나타날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