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2013년 암 발생률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갑상선에 덩어리가 느껴지고 목소리에 변화가 오는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 경우 갑상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2월 4일,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암 발생률 1위인 갑상선암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갑상선암이란?
갑상선은 나비 모양을 띠며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이다. 이곳에서는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고 그것을 저장했다가 혈액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호르몬은 사람의 체온을 일정하게 하거나 태아와 신생아의 뇌, 뼈 성장에 도움을 주는 등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는데 관여한다.
이러한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것을 갑상선 결절 혹은 종양이라고 한다. 갑상선 종양은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양성 종양과 암을 뜻하는 악성 종양으로 나뉜다. 악성 종양의 경우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암세포가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갑상선암이 발생하는 이유는?
갑상선암의 가장 큰 위험 인자는 바로 방사선 노출이다. 치료나 환경재해로 인해 인체가 방사선에 노출되면 갑상선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방사선은 DNA 구조를 파괴해 유전자의 이상을 일으켜 갑상선암 발생률을 높인다. 특히 어린 시절에 노출될 경우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한다.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모가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경우 자녀에게서 갑상선암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연구 결과 암 가족력이 있을 경우 아들 7.8배, 딸 2.8배 정도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한다.
이 밖에도 갑상선종의 병력, 양성 갑상선 결절도 갑상선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까지의 종합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갑상선종, 갑상선 결절, 만성 림프구성 갑상선염, 그레이브스병 등 기존에 갑상선 질환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서 갑상선암이 발생할 확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산출조건(갑상선의 악성 신생물)
상병코드: C73 / 심사년월: 2012년-2014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 24만 136명이던 ‘갑상선암’ 진료 인원은 2014년에 30만 3,006명으로 증가했다. 2014년을 기준으로 성별 통계를 보면 남성(16.7%)보다 여성(83.3%)의 발병률이 훨씬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 시 갑상선 결절 발견 후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다.
갑상선암 예방법
갑상선암은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기존 갑상선 질환 환자 외에는 확실히 증명된 원인이 없다. 갑상선암을 예방하려면 알려진 요인을 피하거나 조기 치료하는 방법밖에 없다. 되도록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RET 유전자의 돌연변이 유무 검사를 통해 확인을 해봐야 한다.
갑상선호르몬은 요오드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다시마, 김, 미역 등에 풍부한 요오드와 배추, 무 등의 십자화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일반 채소에도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이 밖에도 적당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으로 건강한 신체를 만들면 갑상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