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씨에 찾아오는 우리 아이 피부 이상, 농가진

 

날씨가 덥고 습해지자 우리 아이의 피부에도 이상이 생겼다. 작은 붉은 반점이 점점 물집과 고름으로 변해간 것. 병원을 찾아가니 ‘농가진’으로 진단을 받았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 어린이들에게 잘 생길 수 있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농가진의 원인과 증상 등에 대해 알아보자.

 

 

 

농가진이란 무엇일까?

농가진은 피부 감염증으로 무덥고 습한 여름철 어린이에게 잘 생기는 질병이다. 전염성이 높으며 물집, 고름, 딱지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농가진은 접촉전염 농가진과 물집(수포성) 농가진으로 나뉘는데, 70% 이상이 접촉전염 농가진이다.

 

Abstract orange virus flowing through bloodstream on black background

 

농가진을 발생시키는 것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황색 포도알균이다. 이 밖에도 덥고 습한 지역에서는 화농성 사슬알균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농가진_그래프

□ 산출조건(농가진)
상병코드: L01 / 심사년월: 2013-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농가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353,774명이었다. 연령별 진료 인원을 보면 10세 미만이 59.1%로,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임을 알 수 있다. 10대가 9.0%로 뒤를 이었다.

 

 

 

접촉전염 농가진과 물집 농가진의 증상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접촉전염 농가진은 팔, 다리, 얼굴 등에 2~4mm의 붉은 반점이 생기고 이것이 빠르게 물집이나 고름집으로 변하는 증상을 보인다. 이후 물집이나 고름집이 짓무르면 그 부위에 노란색의 딱지가 생긴다. 딱지는 쉽게 떼어지지만 속에서 진물이 계속 나는데, 이를 손으로 만지거나 수건으로 닦으면 다른 부위로 옮겨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환부는 대부분 2주 이내에 자연 치유된다.

 

Attractive woman scratching herself. Hand closeup.

 

화농성 사슬알균에 의한 농가진의 경우, 약 5% 정도에서 급성 사구체신염이 나타나기도 하며 그 밖에 합병증으로 성홍열, 두드러기, 다형 홍반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물집 농가진의 경우 여름철에 소아나 신생아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생아에게 물집 농가진이 발생하면 전염성이 강해 신생아실에 돌림병이 될 위험성도 있다. 발병 초기에는 피부에 한두 개의 작은 물집이 생기고 점차 크게 변해간다. 물집은 쉽게 터지며 두꺼운 딱지를 만들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전신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이후 설사, 고열, 체온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패혈증, 폐렴, 뇌수막염 등이 동반되어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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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진의 치료와 예방법

농가진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환자가 사용한 수건이나 옷 등을 분리 세탁하고 농가진에 걸린 아이가 보육 시설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농가진은 대부분 2주 내에 자연 치유된다. 전신증상이 없는 경우 딱지를 제거한 뒤 깨끗이 씻고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면 된다. 합병증이 동반되거나 병변이 계속 번져나갈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농가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몸을 청결하게 유지해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자주 땀을 흘린다면 자주 몸을 씻어 농가진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