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습기 제거하는 법

이번 여름은 지난해보다 빨리 시작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의 여름은 고온 다습한 동남아의 날씨를 연상시킨다. 여름이면 더운 것이 당연하다. 그보다 힘든 것이 있다면 습한 날씨가 아닐까? 장마철이 아니더라도 이제 여름과 습기는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 같다. 보송보송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장마철 습기, 고온 다습한 날씨 속 알아두면 좋은 ‘습기 제거법’에 대해 살펴봤다.

 

 

 

 

옷장과 이불

안방에서 신경 써야 할 곳은 옷장과 이불이다. 습기가 많은 날이면 이불은 눅눅해지기 쉽다. 가장 좋은 방법은 햇빛에 건조해주는 것이다. 장마철인 관계로 힘들다면 전기장판을 이불 밑에 깔아 한두 시간 틀어 습기를 제거한다. 자는 동안 살이 닿는 이불에는 땀과 노폐물이 흡수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개는 것보다 30분 정도 있다가 이불을 정리한다. 옷장 안은 습기 제거제나 신문지를 활용한다. 서랍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습기와 냄새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신문은 3~4개월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늘 축축한 세탁실·화장실

장마철 빨래는 해도 찝찝하기 쉽다. 말린다고 말려도 눅눅해지고 쾌쾌한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세탁 시 식초 몇 방울을 넣으면 쾌쾌한 냄새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미지근한 물로 헹구면 세탁물 온도가 올라가 빨래가 보다 빨리 마른다. 건조대에 빨래를 건 후,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선풍기를 틀어놓으면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보다 보송보송한 느낌을 원한다면 다리미로 다린다. 고온 스팀은 살균효과가 있어 세균이나 진드기를 예방한다.
화장실은 항상 물이 닿는 곳이기 때문에 장마철이면 습기에 취약하다. 바닥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물에 소다와 식초를 섞어 헝겊을 적셔 닦으면 된다.

 

 

 

 

 

주방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주방과 거실이다. 주방은 장마철이 되면 배수관이 지나가는 싱크대 안쪽은 더 습기가 찰 수 있다. 특히 배수구 속 음식 찌꺼기는 매일 제거해주어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주방용 클리너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희석시킨 식초물을 흘려주면 악취 제거에 도움이 된다. 도마나 칼은 뜨거운 물로 자주 소독해준다. 물에 레몬을 잘게 썰어 도마를 담가두면 습한 날씨의 세균 번식을 예방할 수 있다.

 

 

 

 

 

신발장

장마철에는 신발장 속 잘 신지 않는 신발들을 관리해줘야 한다. 먼지가 남아 있거나 비에 젖어 덜 건조된 신발은 청결하게 유지시킨다. 습기가 더해지면 곰팡이가 번식해 냄새가 나거나 신발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젖은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려 방습제를 넣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