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우리 몸은 면역력이 약해져 있다. 이 틈을 타 대상포진 환자가 늘어난다. 체내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대상포진을 유발하는 것이다. 발진과 물집, 가려움증, 통증 등을 동반하는 대상포진은 어떤 질환인지 알아보자.
대상포진은 무엇이며 왜 생기는 것일까?
띠 모양의 발진이라는 뜻의 대상포진은 수두를 유발하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진과 수포, 통증이 동반된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당시 신경 세포 어딘가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게 되는데,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를 억제하는 상태가 유지된다. 이후 나이가 들거나, 에이즈를 앓는 경우,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약물 및 치료를 받는 경우에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것이다.
□ 산출조건(대상포진)
상병코드: B02 / 심사년월: 2013-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대상포진은 50대 이상의 노인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66,045명이다. 이중 50대가 25.6%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18.6%, 40대가 16.4%, 70대가 16.3%로 50대 이상의 환자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증과 발진, 물집을 동반하는 대상포진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지속되다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 가슴이나 등의 피부에 발생한다. 발진은 선처럼 가늘고 줄을 이룬 모양으로 나며, 붉은빛이 도는 모습으로 시작해서 물집이나 고름물집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이 띠 모양을 보이는 것은 신경세포의 배열이 띠 모양의 피부분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을 따라 대상포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간혹 얼굴의 한 쪽에만 발생하기도 한다. 물집은 대개 7~10일이 지나면 딱지가 앉는다. 딱지가 떨어져 나간 부분의 피부가 일시적으로 색이 변하기도 한다. 만약 대상포진을 심하게 앓았다면 피부 변색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피부뿐 아니라 눈에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눈꺼풀이 붓고 눈이 충혈되며 통증을 동반한다. 대상포진이 눈에 생기면 안구에 흉터를 남기기 때문에 시력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포도막염, 각막염, 녹내장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코끝 측면에 수포가 발생할 경우 각막의 침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진, 물집, 딱지가 모두 떨어져 나간 후에도 그 자리에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신경통은 대부분 1~3개월 후에 없어지지만 더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상포진이 의심되면 첫 번째 발진이 나타난 뒤 72시간 안에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항상 몸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대상포진 부위가 가렵다고 손톱으로 긁는 경우 세균 감염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손톱을 짧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이차적 세균 감염을 위한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대상포진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이미 수두에 걸린 적이 있으나 대상포진이 발병하지 않은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수두 예방접종을 통해 장기적으로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통해 대상포진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