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질환, 일광화상

 

태양이 가장 이글거리는 시기는 아마도 8월이 아닐까 싶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여름 대표 성수기다. 이때 휴가지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바로 바다다! 바다는 특히 그늘이 없어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는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 일광화상이다. 8월에 가장 환자 수가 많은 일광화상에 대해 알아본다.

 

 

 

일광화상의 발생

일광화상의 원인은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A, B, C로 나뉘는데 이중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고 우리의 신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A와 B다. 자외선 A는 피부 색소 침착의 원인이 되며 일광화상을 유발하는 것은 바로 자외선 B다.

 

Sunscreen / sun tan lotion

 

자외선 B가 각질형성세포와 비만세포를 활성화시키는데, 이러한 세포들이 분비하는 히스타민, 세로토닌, 프로스타글란딘, 인터루킨, 뉴로펩타이드가 일광화상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물질들이 혈관을 확장시켜 혈관벽의 투과성이 증가되고 이로 인해 염증세포가 혈관에서 표피와 진피 내로 침윤, 홍반과 부종을 일으켜 일광화상을 유발하게 하는 것이다.

 

일광화상_그래프

□ 산출조건(일광화상)
상병코드: L55 / 심사년월: 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 전년도 월별 진료 인원 통계는 10월 경에 산출됨에 따라 14년 월별 진료 인원 통계를 사용하였음

 

일광화상은 햇빛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일광화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991명이었다. 이중 30대가 23.8%로 환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20대 24.1%, 40대가 13.5%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14년 기준 일광화상 환자는 8월에 2,553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보였다. 이 밖에도 7월 1,985명, 6월 1,078명으로 여름철에 주로 일광화상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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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화상의 증상

일광화상을 입으면 햇빛을 받은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며, 따끔하고 화끈거린다. 심한 경우에는 통증, 물집 등이 생기기도 하며 두통, 오한, 발열, 오심, 빈맥 등의 전신 증상과 쇼크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4~6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생하며 16~24시간에 증상이 최고에 도달하다 72~120시간 후에 사라진다.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일광화상은 대증요법을 통해 치료를 한다. 홍반, 부종, 통증이 있는 경미한 일광화상에는 얼음찜질이나 샤워로 피부를 식힌 뒤 냉수나 버로우용액(벌레 물린 데, 붓거나 알레르기 질환, 멍 등의 피부의 염증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습포에 사용하는 수렴제)으로 하루 3~4번 20분씩 냉습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피부의 건조와 홍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피부연화제나 보습제를 바르면 된다. 일광화상으로 인해 피부의 허물이 벗겨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허물을 벗겨내지 말고 그대로 두거나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물집이 잡힌 경우에는 절대 터트리지 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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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이나 통증이 심할 때는 국소스테로이드제를 바르며, 가려움증이 동반되었을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경구 투여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전신 투여하며 이차적 세균 감염 등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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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이 최고의 예방법

일광화상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햇빛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햇빛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눈, 모래, 물 등에도 햇빛이 반사될 수 있으며 흐린 날에도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누적 자외선 양이 많아지니 조심해야 한다. 모자, 양산, 의복 등을 활용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주면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