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떠나는 세계여행

영화를 보다 보면 정말 이곳이야! 하고 무릎을 탁, 치고 싶은 곳이 있다. 그러나 그런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떠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떠나지 못해도 상관없다. 우리에겐 우리를 대신해서 여행을 떠나줄 멋진 주인공이 있으니까. 자, 이제 영화로 세계여행을 떠나볼까? 당신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그 장소가 어디인지 말이다.

 

 

 

로맨틱 파리 <미드나잇 인 파리>

 

998

 

이 영화가 로맨틱하게 느껴지는 건 이곳이 파리이기 때문이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영화가 시작되면 관객이 파리 거리에 스며든 느낌이 든다. 개선문, 에펠탑, 몽마르트를 비롯한 파리의 소소한 일상이 담긴 골목 구석구석을 촬영하여 영화를 보는 사람이 파리라는 도시에 흡수되게 만든다. 주인공이 데이트하던 지베르니는 빛의 화가 끌로드 모네의 수련 정원이며, 그가 새로운 여자를 만나는 벼룩시장은 파리 최대의 벼룩시장으로 고가의 빈티지 가구를 판매하는 생 투앙이다. 영화 <비포선셋>에서도 두 주인공의 사랑을 이루어 준 파리 최초의 영어서적전문서점인 셰익스피어앤컴퍼니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도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해준다.

 

TIP. 시간여행을 떠나볼까?

미드나잇 인 파리의 장소들은 파리에 실재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Rue de la Mon tagne-Sainte-Geneviève 거리 계단에 앉아 있는데, St.Etienne du Mont의 종이 울린다면 당신 앞에 나타난 1920년 푸조에 올라탈 용기를 가져보자.

 

 

 

뜨거운 태양같이, 토스카나 <투스카니의 태양>

 

454

 

영화의 시작은 토스카나 지방의 풍경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혼의 상처로 상심한 주인공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때 찾아가는 곳곳에서 우리는 눈과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심플한 이탈리아의 시골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주인공이 머물게 되는 토스카나는 이탈리아 서북부 지역이며, 올리브의 산지다. 이 도시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는 않지만,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현지 관광객의 넘버원 휴가 장소 중 하나다. 여기에 더해서 영화 속 주인공이 남자와 함께 떠난 이탈리아 포지타노 해안가의 풍경 역시 최고의 절경이다. 절벽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예쁜 집들과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지중해의 풍경은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TIP.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에서의 힐링포인트!

바로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따스한 햇살과 낭만적인 풍경이 어느새 이탈리아라는 나라의 매력에 푹 빠뜨리게 된다. 영화 전반에 비춰지는 태양은 바로 인생의 아픔을 치유해주는 약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따뜻한 느낌을 전달해준다.

 

 

 

우아한 멋이 담긴, 산토리니<맘마미아>

 
990

 

이미 오래전에 개봉한 영화지만 우리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영화 <맘마미아>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리스 산토리니의 풍경은 영화 내용보다 영화 속 배경에 더 눈이 갈 수밖에 없다. 그리스 남부에 자리하는 산토리니는 누구나 죽기 전에는 꼭 가보고 싶은 그런 장소로 손꼽히는데, 영화 맘마미아를 보다 보면 마치 산토리니에 있는 것처럼 달콤한 상상에 빠질 수 있다. 파란색과 하얀색으로 구성된 작은 섬, 절벽을 따라 들어선 집들이 모두 지중해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 달콤하다.

 

 

 

동서양의 조합, 마카오<도둑들>

 hu

 

홍콩에서 페리를 타고 도착하게 되는 마카오에서는 영화 <도둑들>이 촬영되었다. 이곳은 홍콩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다. 사람들은 동양인이지만 거리는 유럽과 비슷해서 동서양의 조합이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 들게 한다. 영화에서는 마카오의 빈티지한 뒷골목과 화려한 번화가를 번갈아 보여주며, 마카오의 매력을 나타낸다. 빈티지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마카오, 그 화려한 액션과 함께 즐겨보자.

 

 

 

신비로움의 극치, 캄보디아 <툼레이더>

 nh

 

캄보디아의 타프롬 사원에서 펼쳐지는 액션 연기도 상당한 볼거리나 그 배경이 되는 타프롬 사원에 주목하는 것도 좋다. 캄보디아의 어머니 사원으로 불리는 타프롬 사원은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지는데, 그보다 사원과 나무와 덩굴이 한데 뭉쳐 점점 거대하게 뻗어나가는 자연의 신비를 체감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원 틈 사이로 씨앗이 떨어지면 그 씨앗은 거기에 뿌리를 내려 자라게 되는데, 뿌리가 사원의 모양을 따라 자라게 되고 그 위로 거대한 나무가 자생하게 된다. 캄보디아의 느낌을 접하기에는 안성 맞춤인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