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눈을 지나치게 깜빡이거나 반복적으로 소리를 낸다면 틱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틱장애가 1년 이상 지속되면 뚜렛 증후군이 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틱장애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틱장애의 종류와 증상
틱이란 갑작스럽고, 빠르고, 반복적이며, 리듬이 없고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 근육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의미한다. 틱은 단순틱과 복합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먼저 눈 깜박임, 목 경련, 얼굴 찡그림, 어깨 으쓱임 등의 단순 운동을 보이는 단순틱이 있다. 복합틱은 한군데 이상의 근육을 침범한 얼굴 표정, 만지기, 냄새 맡기, 뛰기, 발 구르기, 욕설 행동증과 같이 마치 목적을 가지고 하는 행동과 같은 양상을 보인다.
음성틱 또한 단순틱과 복합틱으로 나눌 수 있다. 헛기침, 코로 킁킁 거리거나 코웃음 치기, 동물이 짖는 소리를 내는 단순틱이 있으며, 단어나 구, 문맥을 벗어나는 문장, 외설스러운 욕, 동어 반복, 반향 언어 등의 복합성 음성틱으로 구분된다.
만약 다발성의 운동틱과 한 가지 이상의 음성틱이 나타나는 경우 뚜렛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다.
틱장애의 특징
틱은 의지에 따라 조절할 수 없으며 시간에 따라 강도나 빈도가 변할 수 있다. 대개 7세 정도에 호발하며, 운동틱으로 발생해 2년 후에는 음성틱을 동반하게 된다. 한가지 틱이 없어지면 새로운 증상의 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틱 증상에 대한 인지가 혼란스럽기도 하다.
약 20~50%의 틱장애 환자들에게서는 틱 발생 전 과잉행동, 산만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10세 이상이 되면 뭔가 죄는 듯한 느낌, 터질 것 같은 느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전조증상을 보이곤 한다. 예를 들어 기침소리 같은 틱을 하기 전 목이 아프거나 간지러운 느낌이나 목을 움직이는 틱을 하기 전 목이 굳거나 수축하는 느낌 등이 있다. 틱은 대부분 1초 이상 지속되지 않으며 짧은 간격을 두고 한꺼번에 발생한다.
□ 산출조건(틱장애)
상병코드: F95 / 심사년월: 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틱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6,353명이었다. 이중 남성 환자가 78.2%로 여성 환자(21.8%)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연령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았을 때 10대가 42.5%로 가장 많았으며 10세 미만이 37.9%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10대 이하의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틱장애의 원인
틱장애는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네 가지로 나누었을 때 도파민 계통의 이상이나 뇌의 피질-선조체-시상-피질 회로의 이상 등의 신경생물학적 원인이 있으며, 부모가 어릴 때 틱 증상을 보인 유전적인 원인이 있다.
또한 출산 과정에서 뇌 손상, 뇌의 염증, 출생 시 체중, 산모의 스트레스 등과 관련된 환경적 요인이 있으며,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할 때 틱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아 심리적 요인도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틱장애의 치료법
틱장애는 크게 약물치료, 행동치료로 나눌 수 있다. 틱 증상으로 인해 아이가 학업 성취나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있다면 약물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보다 행동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행동치료는 이완 훈련, 자기관찰, 습관 반전 등이 있다. 특히 습관 반전은 틱을 하기 전 느끼는 전조증상이 발생했을 때 어떠한 근육을 사용하던 틱을 다른 행동으로 대치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고개를 뒤로 젖히는 틱을 하는 아이는 틱을 하기 전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데, 그것 대신 눈을 질끈 감는다거나 주먹을 꽉 쥐는 등의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다. 훈련은 매일 시간을 정해서 1주일 이상 열심히 해야 하며, 모든 가족들의 격려가 필요하다.
특히 가족들은 아이의 틱 증상에 대해서는 자세히 관찰하되, 틱 자체는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다. 아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아이의 틱에 대한 부모가 가진 불안함을 아이에게 보이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