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되면 점점 더 쌀쌀해지는 날씨에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나 감기가 다 나았을 때 잘 생길 수 있는 질환이 편도염이다. 평소에도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편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편도염이란?
편도선은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오는 통로를 둥글게 감싸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균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편도선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편도염이라고 한다. 편도는 설편도, 인두편도, 이관편도, 구개편도로 나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편도는 입안 목젖의 양쪽에 동그랗게 자리한 구개편도다. 대부분 편도염은 구개편도에 발생한다.
급성 편도염과 만성 편도염
편도염은 크게 급성 편도염과 만성 편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편도염은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포도상구균이나 폐렴구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 다양한 원인균과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주로 젊은 성인에게 발생하며 추위나 더위에 노출되거나 감기 이후에 발생한다.
대부분은 갑자기 고열과 오한이 시작되고 이후 목이 아파 음식을 삼킬 때도 통증이 느껴진다. 두통, 전신위약감, 관절통 등의 전신증상도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은 4~6일 뒤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목에는 여러 림프절이 있는데, 편도의 염증이 심해지면 림프절이 면역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편도가 커지면서 림프절이 함께 커진다. 이때 턱 아래쪽과 목 옆으로 작은 멍울이 만져지며 멍울을 누르면 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만성 편도염은 급성 편도염이 반복되거나 지속적으로 편도의 염증이 발생해 불편한 경우를 말한다. 급성 편도염의 증상이 자주 반복되며 만성적인 인후통을 호소한다. 음식을 삼키기 힘든 연하곤란이나 구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산출조건(편도염)
상병코드: J03, J350 / 심사년월: 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통계 담당 부서 제공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편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788,094명 이었다. 이중 여성 환자가 55.3%로 남성 환자(44.7%)보다 조금 더 많았다. 연령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10세 미만이 23.2%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6.5%, 10대와 40대가 13.6%로 뒤를 이었다.
편도염이 가져올 수 있는 합병증
편도염이 발생하면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국소 합병증으로 가장 흔한 것은 편도 주위 농양이다. 이는 편도의 감염이 심해지면서 편도 주위에 고름이 차는 병으로 대개 한 쪽에 생기며 심한 통증, 열과 오한을 동반한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주변으로 감염되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작은 절개를 통한 수술이나 주사기를 사용해 고름을 빼기도 한다.
전신 합병증으로는 급성 류마티스열과 연쇄상구균성 사구체 신염이 있다. 류마티스열은 심염, 관절염, 홍반 등의 피부 증상이 나타나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가능하나 연쇄상구균에 의한 인후염이 발생하는 경우 재발할 수 있고, 심장 판막 이상으로 인한 심부전증이 드물게 발생하기도 한다. 연쇄상구균성 사구체 신염은 신장에 염증이 생겨 24시간 내 소변량이 400ml 이하인 핍뇨, 부종 등이 일어나는 병으로 적절한 치료를 하면 수주 후에 회복이 가능하다.
편도염의 치료법
편도염은 대부분 증상이 스스로 호전된다. 편도염의 보존적 치료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가글링을 통한 구강 청결 유지 등이며, 세균성 편도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편도염으로 인해 수면 무호흡증을 일으키거나 편도염이 계속 재발할 경우, 편도가 부어 치아 부정교합이나 안면 발달에 장애가 생긴 경우, 편도 주위 농양 등 합병증이 동반되거나 편도 악성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편도선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합병증으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주일 정도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뜨거운 음식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식혀서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