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돋는 계절, 아날로그 감성이 그립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숨 가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느 순간 세상의 그 거침없는 흐름에 조금씩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몸은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마음은 아날로그 감성을 그리워하고 있는 우리들. 메일과 문자, SNS의 홍수 속에서 손으로 꾹꾹 눌러 쓴 손편지가 그립고 1초면 다운로드되는 음악보다는 느리고 번거롭지만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LP판에 더 손이 가는 당신. 조금은 천천히, 조금은 여유롭게 떠나는 감성여행. 이 가을, 일상에 지친 당신의 마음에 아날로그 감성을 선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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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아날로그 감성을 충전하는 가을

 

디지털시대의 빠르고 편한 것에 익숙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느리지만 낭만적인 아날로그적 감성을 꿈꾸는 아이러니한 현대인의 삶.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다면 이 가을이가기 전,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복잡한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눈을 감고, 천천히 내 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우리의 가슴은 지금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를 꿈꾸고 있다.

 

 

 

빨간 우체통의 추억을 찾아

정성껏 쓴 손편지에 설레는 마음을 담아 넣었던 빨간 우체국의 기억, 그시절 유행하던 우표수집 턴테이블 위에서 천천히 돌아가면서 잡음마저 낭만적이었던 추억의 LP판 그 기억을 찾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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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을 이뤄드립니다. <울산 간절곶 소망 우체통>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이곳에 추억 속 우체통이 자리 잡고 있다. 2006년 설치된 5m 높이의 대형 우체통의 이름은 ‘소망 우체통’. 준비된 소망엽서에 저마다의 간절한 소망을 적어 넣으면 울산 MBC 라디오에서 사연을 소개해 준다. 받는 사람의 주소를 적어서 넣으면 실제로 그 주소로 엽서를 보내주기도 한다. 소망 우체통은 간절곶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필수 사진 촬영 코스로도 유명하다. 아름다운 일출을 보며 마음 속 소망을 적어 엽서를 보내보거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적어 편지를 보내보자. 받는 이에게도 편지를 쓰는 이에게도 낭만적인 추억이 될 것이다.

 

울산 간절곶
주소 :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1길 39-2 일원 (대송리 28-1)
홈페이지 : http://ganjeolgot.ulsan.go.kr

 

 

 

추억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우표 박물관>

 

한국의 이름 모를 야생화, 다양한 동물, 곤충 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던 작고 네모난 종이. 편지를 보내기 전 반드시 마지막으로 했던 일이 바로 우표 붙이기였다. 침을 발라 붙이는 이도 있었고 조심스레 풀질을 해 붙이는 이들도 있었다. 메일이나 문자가 없던, 손편지를 자주 쓰던 시절에는 학교 앞 문방구마다 우표를 사는 사춘기 소녀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한때 수집가들 사이에서 우표 수집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기도 했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우표도 서서히 자취를 감춘 듯하다. 하지만 서울 한복판에 추억 속 우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우표박물관.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부터 시대별 우표들, 우체국의 다양한 변화모습 등을 볼 수 있고, 나만의 우표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작은 네모 속 커다란 세상 ‘우표’. 우표박물관에서 나만의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소 :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로 70
전화번호 : 02-6450-5600
이용시간 : 평일 09: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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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 위에서 만나는 아날로그 감성 <LP BAR>

 

MP3나 스마트폰 뮤직 플레이어에 익숙한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70~80년대 젊은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물건, 바로 LP판이다. 턴테이블 위에서 천천히 돌아가는 LP판을 보며 음악에 젖다 보면 간간이 들리는 잡음마저 낭만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아날로그 감성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모으면서 버스커 버스커, 아이유, 조용필 등의 가수가 앨범을 LP판으로 발매하기도 했다. 내 사연이 언제 소개될까, 내 신청곡이 언제 나올까 마음 졸이며 라디오 앞에서 설레는 시간을 보냈던 이들이라면 ‘LP 바’를 추천한다. 70년대 유행했던 팝 가수의 앨범부터 최근 발매된 앨범 LP판까지 벽면을 빼곡히 채운 LP판들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즉석에서 신청곡을 틀어주기도 하니 추억 여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