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건조한 바람은 아토피 환자의 적!

차가워진 바람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괴로운 사람들은 아토피 환자들이다. 아토피 환자들은 피부가 민감하므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피부가 갈라지고 가려움증이 더해 심하게 긁게 되는 등 증상이 악화되는 현상을 보인다. 가만히 있어도 간지럽고, 진물이 나와 신경이 계속 쓰이는 아토피는 어린아이들에게서만 생기는 줄 알았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생긴다니!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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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는 어릴 때만 생기는 게 아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재발이 강한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 피부건조증과 함께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펼쳐진 쪽 부분에 습진으로 시작되어 성장하면서 특정적 부위에 습진의 형태로 나타난다. 많은 경우 자연히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최근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원래 아토피의 유전적 소인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 나타나지 않았다가 성인이 되어 갑자기 좋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면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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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와 성인의 아토피 피부염의 차이는?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이며 유아기, 소아기, 사춘기 및 성인기로 나뉜다. 유아기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외부 자극에 쉽게 노출되어 얼굴, 머리, 몸통 부위가 붉어지는 급성 습진의 양상을 보이고, 소아기는 주로 팔과 다리, 팔꿈치 안쪽 등에 오돌토돌한 아급성 습진 양상으로 아토피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진물, 딱지, 고름 등의 증상을 보이며 기관지 천식이나 비염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에 반해 사춘기 및 성인기는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크게는 우울증, 중독 증세 등 정신적 질환을 동반한다. 또, 피부가 약해져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에 감염되거나 인체 유해물질과의 접촉으로 아토피가 유발되어 목의 양측, 팔다리가 맞닿는 부분에 주로 생기곤 한다. 소아 때와 달리 주로 눈과 입 주변, 목, 귀 등 얼굴에 집중되고 거무스름하고 피부가 두꺼워지는 만성습진의 형태로 나타나며, 가려움증으로 그 부위를 긁어 딱지가 앉고 누런 진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 연령별 환자 수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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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 통계 자료에 의하면 10세 미만의 소아 환자 수가 502,642명으로 전체 환자 수의50%에 해당하고, 그다음으로 10대가 181,749명으로 18%에 이른다. 수십 년 동안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식습관, 생활방식 등의 부분들을 다 바꿔야 하므로 소아보다 아토피 치료에 어려운 점이 있다.

 

 

 

아토피 환자는 더욱 조심!

가을에는 다소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일조량이 늘어나 피부 장벽 기능에 문제가 있는 아토피 환자들의 피부염을 심하게 악화시킬 수 있다. 실내에서는 적정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외출하고 돌아온 뒤에는 꼼꼼히 세안 후 꼭 보습제를 바르도록 한다. 하지만 너무 잦은 세안의 경우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아토피는 대표적으로 달걀흰자, 우유, 밀가루, 땅콩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직접 먹었을 때 증상의 악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 음식물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소아의 경우에는 특정 음식물을 제한하는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