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읽어 보리

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다. 평소 책 한 권 안 읽던 사람들도 괜히 책상 앞에 앉아 한 권의 책을 펼쳐보게 되는 그런 계절. 하지만 몇 장 넘기기도 전에 눈꺼풀은 천근만근 내려오고 왜 그리 잠은 스르르 오는지. 독서하기 좋은 이 계절에 꼭 묵직한 소설책이나 어려운 시집만 읽으라는 법은 없다. 또 종이로 된 책에서만 마음의 양식을 얻는다는 법은 없다. 변해가는 시대에 맞춰 이제 독서의 방법도 새로워지고 있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클릭 클릭하며 인터넷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야말로 웃음이 빵빵 터지는 유쾌한 시들. 이 가을, 당신의 메마른 감성에 탄산같은 활력을 불어넣어 줄 유머시집과 작품들을 소개한다. 단, 버스나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피할 것. 그리고 배꼽 조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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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저자 – 하상욱/ 출판사 – 중앙북스

 

단 두 줄의 짧은 글을 통해 SNS 20만 유저의 공감을 얻은 하상욱의 공감 시집.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상황과 사물을 시인만의 기발한 발상과 감성으로 풀어냈다. SNS는 물론 각종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메신저 등에서 많은 이들에게 공유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다 그간 발표된 시들을 엮어 2013년 (서울 시 1) 출간했으며 지금까지 (서울 시 2), (서울 시 3), (서울 시 4) 등 총 4권의 시집이 나왔다. 짧지만 강렬한 두 줄의 시, 마지막에 시 제목을 읽고나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빵 터지는 황당한 공감 시집. 이 가을, 유쾌한 감성이 필요한 당신에게 추천한다.

 

읽어보시집  저자 – 최대호

 

SNS에서 반전(反轉)시인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최대호 씨가 그간 써온 50여 편의 시를 엮어 ‘읽어보시집’이라는 시 모음집을 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손으로 쓴 시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최대호 씨의 시는 소재도 연애, 여자친구, 일상생활, 친구, 작은 키 등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그 내용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 시가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4월엔 페이스북에 ‘읽어보시집’이라는 페이지도 개설했으며 2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그의 시를 구경하고 갔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여동생 최고은 씨가 그린 삽화를 더해 종이로 된 그림시집도 펴냈다. 일상생활을 공감할 수 있는 글들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는 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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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하루  저자-신준머/ 출판사 -프롬북스

 

페이스북 인사이트 글 분야 1위. 매주 2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읽고 있는 글로 화제가 된 『신준모의 성공연구소: 마음을 성형하는 사람들』. 신준모 작가가 그동안 SNS에 써 온 글을 모아 <어떤 하루>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했다. 작가는 대학 진학 대신 뛰어든 사업에서 뼈아픈 실패를 겪은 후 SNS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글로 남기기 시작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뼈아픈 충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누어 하루하루를 채워갈 수 있는 글들로 구성했다.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자신있게 추천한다.

 

이환천의 문학살롱  페이스북 페이지

 

‘일기쓰고 엔터만 잘 쳐도 시가 된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만들어진 페이스북 페이지 <이환천의 문학살롱>. SNS 시인으로 유명한 이환천 씨의 개인 블로그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일기를 쓰듯 쉽게 시로 써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주 유쾌한 시와 디자인, 일러스트가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이환천의 문학살롱>. 일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당신, 쓸쓸한 가을밤이 싫은 당신, 크게 웃을 일이 없는 당신에게 분명 유쾌한 활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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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인 듯, 시 아닌, 시 같은 시

시대는 변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왔다. 글쓰기를 제대로 배우지 않았어도 자신만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써 내려가는 글들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밤, 서랍 깊숙한 곳에 있던 펜과 종이를 꺼내 나만의 글을 써 보는 것은 어떨까? 그 어떤 내용이든 좋다. 당신의 마음이 하는 말을 천천히 글로 옮겨보자. 잊지 말자. 당신의 심장이 살아있는 한 당신도 얼마든지 시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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