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외출을 하고 돌아왔더니, 눈에 모래알이 굴러다니는것 같은 이물감과 함께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되었다. 며칠놔두면 괜찮아질 것 같았는데 같은 증상이 반복되어 병원을 찾았더니 안구건조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3명 중 1명이 앓고 있다는 ‘안구건조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안구건조증이란?
건성안증후군 또는 눈마름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눈을 촉촉하게 적셔서 부드럽고 편안한 눈 상태를 유지해 주는 눈물층의 양과 질이 감소하거나 변동이 생겨 눈물층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안구의 건조감, 작열감, 흐려 보임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으며 눈곱이 자주 끼고 충혈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고 안구•전신피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각결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의 원인
주된 원인으로는 눈물 분비 저하, 눈물의 과도한 증발, 눈물 생성기관의 염증, 대기오염에 노출, 습도저하나 환기 부족으로 인한 건조한 환경, 노화, 라식수술 등이 있다.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건조한 환경, 컴퓨터, 스마트폰, 책 등 눈의 과도한 사용, 콘택트 렌즈 사용 등이 있다. 황사바람이 심한 봄철 및 냉방기 사용이 많은 여름철에도 건조한 환경을 유발하여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며, 장시간의 기기 사용은 평소보다 눈을 덜 깜박이게 하여 증상을 가중시킨다. 또한, 콘택트렌즈의 사용은 산소 및 눈물의 부족으로 건조 증상을 악화시켜 각막염을 초래할 수 있다.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진료인원은 2009년 175만여 명에서 2013년 222만여 명으로 5년간 약 47만명(26.7%)이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1%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9년 521억원에서 2013년 726억원으로 5년간 약 205억원(39.3%)이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8.6%로 나타났다.
연령별/성별 진료 인원
안구건조증의 연령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50대 구간이 19.1%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 16.5%, 40대 16.0% 순으로 나타났으며 2013년 총 진료인원은 2012년에 비해 7.6%로 감소하였다. 연령별 진료인원은 전반적으로 감소하였으나, 70대 이상 구간과 50대 구간의 연령별 점유율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 월별 진료인원 현황
최근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안구건조증’ 환자는 3월에 전월 대비 평균 11.1%로 크게 증가하였고, 12월, 8월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건조한 날씨로 봄・여름에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황사나 미세먼지 등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고, 에어컨 등의 사용으로 수분 증발을 촉진하는 등 주변에 건조 환경을 조성하는 요인들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구건조증 치료 방법 및 예방법
안구건조증의 치료방법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약물요법이 있으며, 눈물관을 인공적으로 막아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눈물이 안구에 오래 머물게 하는 수술요법이 있다. 눈물층의 불균형에 따른 치료방법으로는 외층의 결핍에 인한 안구 건조는 인공눈물 점안을, 중간층의 결핍으로 눈물증발 증가는 눈꺼풀 염증 치료를, 안구의 염증이 주된 원인일 경우 항염증 치료를 시행한다. 예방법으로는 주위에 가습기 등을 사용하여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냉•난방기의 직접 접촉을 피한다. 독서나 TV 시청 등에서는 눈을 조금 더 자주 깜박여 눈물의 증발을 막는다. 눈의 피로가 느껴질 때는 눈을 잠깐 감고 있거나 멀리 있는 사물을 보고, 눈 운동 등 눈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을 마사지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