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으로 부터 우리 아이 지키기

봄철만 되면 나타나는 주요 질병이 있다.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환절기엔 볼거리, 홍역, 수족구병, 풍진 감염병 4인방이 나타나는데, 그중 수족구병은 ‘어린이 질환’이라고 할 정도로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감염의 대상에 노출되는 법. 지금부터 수족구병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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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의 주요 증상은?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옆면, 발뒤꿈치, 엄지발가락의 옆면, 입 주변 등에 수포가 드문드문 난다.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타원형 수포로 가렵거나 아프지 않으며. 터지는 일이 없이 2~3일이 지나면 내용액이 흡수되어 붉은 팥색에서 엿 색의 반점이 되었다가 수일 만에 없어진다. 입속의 수포는 혀, 입속, 편도 등에 홍반성 구진이 발생하여 곧이어 홍반으로 둘러싼 소수포로 변하고 궤양이 된다. 입속에 난 수포는 대부분 통증이 따라오지만 5~10일이 지나면 증상이 저절로 호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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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은 어떤 질병인가?

 

수족구병은 손바닥이나 발바닥, 입안에서 4~8mm 정도 크기의 수포와 궤양, 물집이 생기는 병으로 주로 콕사키 A16 바이러스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한다.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예년보다 기온이 일찍 높아지면서 유행 시기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10세 이전의 영유아와 아동에서 많이 나타나며 잠복기에 별다른 특이 증상이 없고 미열이 나면서 입안이 헐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게 된다.
수족구병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질병으로 주로 공기로 전염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감기처럼 아이들의 손과 입을 통해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침투한다. 가정 내에 한 자녀가 걸리면 다른 자녀에게까지 감염되는 경우가 흔한데, 드물게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걸리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 2012년 수족구병으로 고생한 환자 수를 살펴보면 전체 196,875명중 여성이 101,486명으로 전체의 51%, 남성이 89,482명으로 49%를 차지했다. 그중 10세 미만의 환자 수가 여성이 99,070명, 남성이 86,482명으로 각각 성별 환자 수의 97.6%, 96.4%를 차지해 유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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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청결에 유의하자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 없어서 막기 힘드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수족구병이 유행할 시기에는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피하고, 손 씻기 등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수족구병 환자가 집안에 있다면 환기를 자주 하고, 기침할 때는 코와 입을 가리고 사람이 없는 쪽으로 하게끔 해야 한다. 아이들이 주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손이 닿는 가구, 바닥 등은 자주 닦아주고, 아이가 입으로 물었거나 침을 묻힌 물건들을 다른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하며,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를 만졌다면 다른 아이를 만지기 전 손을 씻어 전염을 줄여야 한다.

 

 

물을 많이 먹이고 푹 쉬게 한다.

 

입안에 수포가 난 환자는 입안이 헐어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아이가 설사만 하지 않는다면 아이스크림이나 셰이크 등 찬 음식을 먹이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고, 탈수도 막아준다. 음식을 씹지 못하기 때문에 밥보다는 죽을 먹이고 맵거나 신 음식보다는 담백한 음식을 먹인다. 돌 이전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그 외는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가까운 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열이 많이 나면 해열제를 먹이고, 뇌막염이 동반되었는지 살핀다.

 

수족구병 때문에 열이 많이 난다면 열성경련을 주의해야 한다. 열이 많이 나면 해열제를 먹여도 좋은데, 먹인 후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심하게 난다면 옷을 벗긴 다음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준다. 온몸에 열이 나면서 두통을 호소하고, 토를 하거나 목이 뻣뻣해진다면 뇌막염이 동반된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 수족구병 바이러스에 의해 뇌막염이 생긴 경우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별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간혹 다른 세균에 의해 뇌막염에 걸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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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예방방법은?

 

1.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한다.
2.아이들이 자주 가지고 노는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은 소독 후 청결하게 관리한다.
3.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가까운 의원을 방문해 진료받고,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한다.
4.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철저히 세탁하여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한다.
5. 음식, 물의 청결 상태를 점검해 부패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