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 차의 매력에 빠지다

다도(茶道)의 계절. 여름내 즐겼던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따뜻하고 은은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 가을이 왔다. 때로는 오롯이 혼자, 때로는 좋은 사람과 마주 앉아 다도의 시간을 가지기 좋은 계절. 하지만 차를 우려내는 법부터 차를 마시는 예절 등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일상생활에서 쉽게 배울 수 있는 간단한 다도 예절법, 그리고 이 가을에 어울리는 다양한 차에 대해 알아보자. 차를 마시는 즐거움, 다도의 매력 속으로 지금부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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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茶道)

 

찻잎 따기에서 달여 마시기까지 다사(茶事)로써 몸과 마음을 수련하여 덕을 쌓는 행위를 뜻한다. 다도는 정성스레 불을 피우고 물을 잘 끓여 좋은 차를 간맞게 하여 마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 평범한 일체의 행위들이 정신을 가다듬어야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인들은 도(道)로 승화시켜 찻일을 다도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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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마시기 좋은 국화차

 

국화의 효능은 『삼국사기』에도 나온다. 신라 때 국화를 태워 약으로 썼다는 기록도 있고 세종 때 발간한 『향약집성방』에 ‘국화는 맛이 달고 오래 먹으면 몸 안의 원기와 혈액에 이롭고 몸이 가벼워지며 노화를 예방, 장수하는 약초’라고 했다. 국화차는 국화 한 가지만으로도 독특한 맛을 내지만 다른 재료와 섞으면 그 맛과 효능이 배가 된다. 녹차와 함께 우리면 쌉싸래한 차 맛과 그윽한 국화향이 어울려 멋진 향차가 된다. 구기자를 넣고 우려 마시면 눈의피로를 없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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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마시기 좋은 감잎차

 

감잎차는 레몬보다 비타민C가 스무 배나 많다. 또한 더위로 오른 혈압을 내려주고 땀 때문에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고 윤택하게 해 주는미용효과도 있다. 숙취에도 효과적이며 녹차와 달리 카페인 성분이 없어 아무리 마셔도 위장에 부담이 없다. 환절기 감기로 인한 기관지염에 도움이되며 따뜻하게 우린 감잎차에 꿀을 타서 마시면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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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어울리는 차 생강차

 

생강차는 소화를 돕고 체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 몸을 따뜻하게 하고 습함을 없애는 약재여서 감기로 몸이 떨리고 묽은 가래가 나올 때는 생강껍질을 긁어 버리고 납작하게 썬 다음 푹 달여서 꿀을 타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생강을 구입할 때는 수분이 많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수분이 빠져버리면 매운맛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이 심한 기침을 할 때는 생강을 푹 삶아 생강물에 목욕시키면 기침이 멎는다. 하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더운 성분의 생강을 장복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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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어울리는 차 보이차

 

보이차는 제조방법에 따라 자연 숙성으로 발효시킨 생차와 고온고습한 환경에서 빠르게 인공 발효시킨 숙차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랫동안 숙차가 시중에 많이 유통되어 왔으나 최근 몇 년 전부터 생차가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보이차는 지방분해 작용이 있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마시면 좋다.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주어 변비를 개선하고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를원하는 여성에게 권할 만하다.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몸이 차가운 경우도 보이차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생리기, 임신기간 동안에 마시면 콩팥이나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질환을 앓고있는 환자들은 연하게 조금씩 복용해야 하며 식사 전에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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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차 한 잔의 여유와 함께

 

다도 예절, 다도 순서가 낯설어 다도를 어렵게 느끼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하면 다도 만큼 우리 일상생활에서 가까운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다도의 기본은 편안히 즐겁게 차를 마시는 것. 차를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태도,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깊어가는 가을을 꼭 빼닮은 깊고 그윽한 차 한 잔. 바쁜 일상 속,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것 만큼 행복한 순간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