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직장인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 드라마<미생>. 직장이라는 바둑판 위에서 울고 웃으며 아등바등 하루를 보내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어느 회사에나 한 명쯤 있는 어리바리 신입사원 장그래, 일만 하느라 연애도 결혼도 못하는 김대리, 일밖에 모르는 워커홀릭에 위궤양, 식도염, 지방간 3종 세트를 달고 사는 이 시대의 평범한 40대 직장인 오과장.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워킹맘 선차장. 현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드라마 속 그들이 고단한 이 시대의 직장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어떤 것일까?
직장인의 애환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오과장
지독한 워커홀릭이지만 일에 있어 요령을 피울 줄도, 상사에게 아부할 줄도, 그 흔한 라인도 백도 없어 만년 과장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오과장. 아무 것도 모르는 답답한 신입사원 가르치랴, 후임이 저지른 실수 뒤치다꺼리 하랴, 실적에는 도움이 안 돼 다른 부서에서 모두 마다하는 자투리 업무를 처리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매일 회사 앞 곱창집에서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일상이 됐다. 서랍 속에 사직서를 늘 준비해 놓고 수시로 사직서를 들었다 놨다 반복 하지만 힘든 직장 생활 속에도 그가 힘을 내는 이유가 있으니 바로 가족. 구단한 밥벌이에 지치기도 하지만 출근길 문 앞에 쪼르르 서서 “아빠, 다녀오세요. 돈 많이 벌어오세요.”라고 외치는 아이들 덕분에 불끈 힘이 솟는다.
직장에서는 멋진 커리어우먼 선차장
현실은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이 시대의 슬픈 원더우먼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 깔끔한 일처리에 살뜰히 후배들까지 챙겨 모든 사원들이 선호하는 직장 상사이다. 하지만 매일 아침 출근길,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며 가슴 아파하고 퇴근 후에도 쉬지 못하고 지친 몸으로 살림에 신경써야 하는 이 시대의 평범한 워킹맘이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늘 미안한 엄마로, 회사생활로 수시로 아이를 맡기는 탓에 친정과 시댁 부모님께는 죄스러운 딸이자 며느리로 오늘도 힘겹게 출근길에 오르는 이 시대의 슬픈 원더우먼. 직장과 가정을 넘나들며 힘겹게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모습은 많은 워킹맘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뭘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
신입사원 4인방의 좌충우돌 회사 적응기
평생 바둑만 두다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장그래. 사무직에 적응 못하고 있는 한석율. 선임의 블루투스 헤드셋보다 못한 대접을 받으며 벌써부터 이직을 고민하는 장백기. 이유를 알 수 없는 선배들의 냉대 속에 일보다는 도시락과 커피 셔틀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안영이. 각기 다른매력의 캐릭터를 가졌지만 그들에게도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지만 열정만은 가득한 직장 새내기 신입사원이라는 것. 모든 직장인이 지나온 자리이고, 또 취업을 앞둔 많은 이들이 꿈꾸고 있는 자리 ‘신입사원’. 그들만의 애환과 고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조사결과에서 보여주듯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입사 3개월 이내에 직장에 대한 불만을 가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취업난 속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취업 성공을 이루고도 마냥 즐겁고 기쁘지만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신입사원이 직장 생활에 불만을 느끼는 원인으로는 급여 및 복지제도, 상사 및 동료와의 트러블, 야근 및 업무 강도, 업무 부적응등을 꼽을 수 있다.
아무 일도 시키지 않는 맞선임 때문에 힘들어하는 장백기. 알 수 없는 적대감으로 사사건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팀 선배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안영이에게서 볼 수 있듯이 직장 상사와의 관계는 신입사원들의 가장 큰스트레스 중 하나로 꼽힌다. 도대체 상사들에게 사랑받는 신입사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상사들이 말하는 ‘후배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후배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에 대해 알아보자.
대부분의 직장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소위하는 말로 직장에서의 직급은 고스톱 쳐서 딴 것이 아니다. 그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쏟았을 땀과 노력을 간과하지 말자. 또한 직장 선배들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후배들을 좋아한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혼자 해결하지 말고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직장생활, 즐겁고 건강하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퇴근 후 즐기는 술 한 잔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하지만 잦은 음주는 다음 날 업무에도 지장을 줄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등산, 동호회 활동, 영화감상, 레포츠 활동 등의 취미생활은 스트레스 해소 뿐 아니라 반복되는 직장 생활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이다. 또한 회사 문을 나서는 순간 일에 대한 생각은 머리 속에서 지우자. 특히 집에까지 일을 가져오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고단한 밥벌이에 오늘도 각자의 위치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들. 그들의 오늘에 건투를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