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기관지를 사수하라!

기관지에 빨간 경고 등이 켜졌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과 찬바람에 면역력 또한 덩달아 떨어지는 요즘, 기관지 질환이라 불리는 녀석들이 우리의 건강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맘때쯤 한 번 앓고 가는 가벼운 감기라 착각하기 쉬운 기관지 질환! 가만히 내버려 두면 더 큰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하니 지금 바로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 보자.

 

 

 

기관지n_Health

 

오한 증상과 함께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면, ‘편도염’

편도염은 보통 목젖의 양 옆에 있는 구개편도에 염증이 생긴 경우를 말하는데, 대게 아동과 청소년, 20•30대의 청년기의 성인에게서 잘 발생하는 기관지 질환이다. 발생하는 원인은 주로 편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감염돼서인데, 주로 페렴구균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에 의해서 편도염에 걸리게 된다.나타나는 증상은 세균의 독성과 환자의 저항력에 따라 다양하지만, 보통 39~40도에 이르는 고열과 함께 오한 증상을 겪게 되고, 뒤이어 목구멍이 빨갛게 붓고 아프면서 음식물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편도의 염증이 심할경우 턱 아래쪽이나 목의 옆으로 작은 멍울이 만져지기도 하며 성인의 경우 두통과 팔다리 전신에 걸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쉰 목소리가 계속 지속되고 항아리 기침이 자꾸 난다면, ‘후두염’

후두염은 말을 하고 숨을 쉬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목 앞쪽의 위치한 후두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을 말하는데, 보통 10세 미만의 소아와 30•40대의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09~’13년 통계자료 근거함.) 후두염의 발병원인은 감염성 원인과 비감염성 원인으로 나뉘는데, 감염성 원인으로는 아데노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의 감염이 있으며, 비감염성 원인으로는 알레르기와 흡연, 음주, 과도한 성대 사용, 위산 역류 등이 있다. 후두가 염증에 의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데, 목이 쉬거나 말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것이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다. 또한, 일명 항아리 기침이라 불리는 큰기침과 숨을 들이쉴 때 나는 천명음, 가슴뼈 윗부분이나 갈비뼈 사이가 쑥쑥 들어가는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여기서 증상이 더 심해지면 호흡 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후두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과도한 음성 사용을 자제하고 흡연과 과음을 피하며 물이나 차 등으로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줘야 한다. 또한,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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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마른기침과 숨 가쁜 증상이 나타난다면, ‘모세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은 폐 속까지 뻗어 있는 기관지의 끝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고 기관지가 매우 좁은 2세 이하의 소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기관지 질환이다.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위 두 기관지염처럼 바이러스에 의해서인데, 여러 바이러스 중 50~70% 정도가 RSV바이러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해서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SV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재채기 등으로도 쉽게 다른 사람들의 호흡기로 전파될 수 있어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나타나는 증상은 초기 2~3일 동안 일반적인 감기 증상들인 콧물과 코막힘, 미열, 가벼운 기침 등을 보이다가 점점 심한 마른기침과 숨 가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심한 감기로 오해해 증상을 그대로 방치 할 경우 2차성 세균 감염으로 폐렴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세기관지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자주 환기를 시켜주고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의 경우 미리 예방접종(RSV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을 해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