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이 둔해진다, 강직성 척추염

대나무처럼 뻣뻣해진 내 허리 강직성 척추염
가만히 앉아만 있었는데, 엉덩이 부위부터 허리까지 통증이 시작되기 시작했다면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한 데다 증상이 있다가도 활동을 시작하면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환자들은 이 병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무서운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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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이란?
강직이란 오랜 기간의 염증 후 관절에 변화가 일어나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을 의미하며, 척추염이란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기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척추와 골반을 연결하는 부분인 천장관절과 척추를 침범하여 서로 붙어 등과 허리를 움직이고 구부리는데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발뒤꿈치, 앞가슴뼈와 같이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골부착부염이 특징이며, 폐, 심장, 전립선 등 다른 장기도 침범할 수 있다.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여성 환자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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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무엇인가?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어 느 정도 유전적 영향이 존재하며, 환자의 90% 이상에서 HLA-B27이라는 특정 유전자가 검출된다. 그러나 이후 유전자가 있다고 반드시 강직성 척추염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주로 사춘기 후반  남자에게 많이 나타나고 45세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다. 염증은 엉덩이 관절에 서 시작해 허리를 거쳐 목까지 진행되며 결국에는 척추 전체가 변형돼 목이나 허리가 굽거나 관절이 움직이지 않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국내 31,920명이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10년 31,802명에서 3년간 약 1.15%증가한 수치이 다. 남녀비율을 따져보면 2010년 남성이 64%, 여성이 36%였던것이 2012년 남성이 69%, 여성이 31%로 남성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며 여성보다 2배 이상 이라 는 것을 알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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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의 증상은?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은 주로 허리, 엉덩이, 말초 관절, 발꿈치, 발바닥, 앞가슴뼈의 통증과 이밖에 관절 외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먼저 엉덩이 천장관절염과 함께 가장 특징적인 것으로, 염증성 허리통증이 나타나는데 주로 20~40대에 발생하여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고, 3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독 아침에 심하고 뻣뻣한 강직이 동반되며 자리에 오래 앉아 있을 때 심해진다. 활동을 하거나 운동 후에는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천장관절염에 의해 좌우 대칭적인 엉덩이 통증이 나타나거나, 10대의 젊은 사람에게서는 팔다리에도 관절염이 동반된다.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달리 소아청년기에 병이 시작되며, 말초관절 침범이 비대칭적으로 나타나고, 무릎이나 발목관절을 잘 침범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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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의 치료법은?
약물치료는 강직성 척추염 치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대나무처럼 굳은 뻣뻣함과 통증을 감소시켜주고 운동할 수 있을 정도의 몸으로 만들어 주며, 정상적인 활동을 하도록 도와준다.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약물치료 와 함께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흉곽 운동을 유연하게 유지해주는데 그중 수영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하며 신체 접촉이 있는 과격한 운동은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뻣뻣하게 굳은 척추 때문에 운동하는 것이 힘들 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여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킨 후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심호흡 운동과 에어로빅 운동은 갈비뼈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하도록 도움을 준다.
강직성 척추염에 좋은 자세는?
강직성 척추염은 자거나 앉아있을 때, 서 있을 때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바른 자세를 통하여 관절이 바르지 못한 모양으로 굳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허리와 등을 곧바로 펴도록 노력해야 한다. 잘 때는 푹신한 침대나 요 대신 베개 없이 엎드려 자거나 아주 얇은 베개를 사용하여 가능한 한 쭉 뻗은 자세로 자는 게 좋다. 걷거나 서 있을 때에는 고개를 들고 어깨를 쭉 편 후 허리와 등을 곧게 한 자세가 좋다. 벽에 등을 대고 섰을 때 발뒤꿈치, 엉덩이, 어깨, 머리가 동시 에 벽에 닿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며, 일할 때 구부정하게 하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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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위한 운동
1. 목을 충분히 뒤로 젖히기 및 좌우로 돌린다.
2. 엎드려서 손을 어깨너비만큼 벌린 후 등을 뒤로 충분 히 젖힌다.
3. 누워서 팔과 다리를 반대방향으로 향하게 한 후 좌우 로 몸을 비튼다.
4. 무릎으로 서서 돌리는 방향의 손으로 발목을 잡은 후 좌우로 등을 돌린다.
5. 흉부 근육을 사용하여 숨쉬기 운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