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을 만나러 가자

여유와 휴식사이

 

작년 대한민국은 ‘힐링’열풍이었다. 대중문화에서 우리의 생활문화까지 구석구석 힐링이 화두가 되었던건 딱히 우리들의 삶 자체가 매우 고단하고 피곤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힐링 열풍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은 이러한 사회적 현상의 이면에는 ‘이제 제대로 쉴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인식이 서서히 확산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주 5일제의 확대로 인해 주말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2,304시간이며, 이것을 다시 1년으로 생각하면 104일 정도에 해당하는 큰 시간이 된다.
1년의 약 1/3 에 해당하는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물론, 사이버 세계에서 훌륭하고 멋진 캐릭터를 키워낸다거나, 친목 도모를 위한 술자리 모임을 갖는다거나, 또는 방콕유저로 시간을 보내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몸은 쉬고 있으면서 마음은 스트레스 속에 갇혀 있진 않은지, 마음은 편안할지 몰라도 너무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진 않은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104일 중 한 번쯤은 복잡한 회색도시 숲을 벗어나 심신의 재충전을 위한 나만의 힐링여행으로 소소한 일탈을 꿈꾸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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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 회식도시 숲을 벗어난 진짜 숲에서의 하룻밤

 

산이란 원래 가까운 듯하면서 멀게 느껴지는 법이다. 하지만 신기한 건 도심에서 자동차로 한두 시간 정도의 거리 안에는 반드시 크고 작은 산들이 있다는 것이다. 약간의 시간을 내어서 산을 오르며 그동안 무거웠던 몸과 마음의 짐들을 덜어 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완벽한 힐링을 원한다면 자연 휴양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대부분의 휴양림은 산새를 따라 산책로 및 등산로가 아주 잘 정비되어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도심에선 맛볼 수 없었던, 공기 가득한 산 내음에 머리까지 맑아지는 듯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가쁘게 걸어 산등성이에 이르면 눈앞에 가슴 탁 트이는 멋진 풍경들이 펼쳐지게 될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이 계절이 일찍 찾아온 때에는 이듬해보다 조금 더 풍성하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이처럼 산이 주는 상쾌함과 평안함에 가슴 깊이 잔잔함 감동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최근에는 휴양림 안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데크’ 및 ‘오토 캠핑장’도 많아지는 추세이고 각각의 휴양림마다 독자적인 ‘산림문화프로그램’ 들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휴양림 예약방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www.huyang.go.kr) 에 회원가입.
매주 수요일 오전 9:00 시에 선착순 예약 시작.
휴양림 예약은 약 5주 후를 예약하는 시스템인 것을 알아두자
선착순 경쟁이 다소 덜 치열한 지자체별 휴양림을 예약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기 휴양림

 

[유명산 자연휴양림]
시원한 청평댐을 지나 청평호수를 끼고 달리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적이며, 설악면 소재지에서부터 자연 휴양림까지의 길은 고향길 정취를 맛볼 수 있다.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산행을 하면 완만하면서도 급한 등산로가 교차하여 지루하지 않으며, 2.6km의 순환도로와 멋진 통나무집, 오토캠프장은 콘크리트문화에 젖은 우리에게 색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위치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79-53 문의 : 031-589-5487

 

[강씨봉 자연휴양림]
이름부터가 유니크 한 이 자연휴양림은 가평에 위치한 다른 휴양림보다 더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어 더 이상 오염될 수 없는 깨끗함의 극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큰 특징으로는 휴양림을 중심으로 양쪽에 계곡이 흐르고 있어 경치뿐만 아니라 계곡에서 발생하는 음이온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위치 :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산92번지 일원 문의 : 031-8008-6611

 

[용인 자연휴양림 에코어드벤처]
가족단위의 힐링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용인자연휴양림을 생각하여도 좋다.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준비되어 있으며 자연생태 관찰학습을 위한 친수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거기에 ‘에코어드벤처’라고 하는 자연을 이용한 다양한 놀이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모험과 운동을 좋아하는 어린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초부로 220 문의 : 031-336-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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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램핑, 캠핑의 변신은 무죄.

캠핑보다 가볍게, Luxury 하게 떠나자.

 

먼저 글램핑이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로는 화려하다(glamorous)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비용이 많이 드는 귀족적 야영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장비, 먹거리, 연료 등을 모두 챙기는 캠핑의 번거로움에 착안해 비용이 더 들더라도 간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북미/유럽 등에선 이미 부유층의 여가 트렌드로 정착된 신규 캠핑문화를 의미한다.
최근 캠핑족들이 증가하는 있는 추세 속에 캠핑은 하고 싶지만, 장비를 마련하는 것이 부담인 초보 캠핑족들과 특별한 캠핑을 즐기고 싶은 가족, 연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 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초창기 국내 글램핑은 유수의 특급 호텔들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 최고급 캠핑 장비와 캐러밴은 물론이고 수영장에 캠프파이어까지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지갑(제법 두꺼운 지갑)만 있으면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셈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중저가 글램핑Spot 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 문턱이 그리 높지 않게 된 것도 최근 인기의 원인으로 보여진다.

 

글램핑 100배 즐기기

 

1. 텐트형, 카바나형, 오토 캠핑카형 등 다양한 형태의 글램핑 스타일이 있으므로 꼼꼼한 확인은 필수.
2. 가고자 하는 글램핑 홈페이지에 가서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들을 확인.
3. 숙박 및 음식이 모두 좋고 비싼 곳도 있는가 하면 둘 중 하나만을 만족하는 저렴한 글램핑장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따져보기.

 

글램핑 인기장소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글램핑이란 본디 자연과 더불어 이뤄져야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에서 현실적 대안을 찾은 것이 바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의 ‘캠핑 인 더 시티(Camping in the City)’ 프로모션이다. ‘도심 속 자연에서 누리는 캠핑 체험’을 컨셉으로 탁 트인 한강 조망과 아차산의 숲 속 경관을 바라보며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치 :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로 177 문의 : 02-455-5000

[금산 이지글램핑]

대전과 무주 리조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충남 금산에 위치한 ‘이지글램핑’ 의 모토는 ‘몸만 준비하면 되는 캠핑’이다. 도심을 벗어나 금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에 있는 이 캠핑장은 매주 토요일 저녁 작은 음악회도 진행하고 있으며 바비큐 무한 리필 제공 등,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위치 : 충남 금산군 진산면 만악리 595-1번지 문의 : 041-752-6377
[양평 글램핑코리아]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의 양평에 위치한 글램핑코리아는 글램핑 캠핑장과 더불어 오토캠핑 사이트도 마련되어 있어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풍 카바나에 침대, 소파, 선풍기에 빔 프로젝터까지 준비되어 있으므로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글램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충신로 41-36 문의 : 070-4809-9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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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비움의 미학,
담으려면 먼저 비워라.
템플스테이는 수행자의 삶을 경험하는 일종의 사찰 문화체험을 말한다. 최근에는 종교를 떠나 참선, 다도, 명상 등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휴양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 인기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다. 템플스테이를 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산사에서 무언가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놔두는 것, 얻으려 하기 전에 먼저 비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곳에서 느낀 것들을 마음속에 고스란히 담아가면 된다.
기존의 템플스테이는 명상과 참선을 중심으로 하는 수행형 체험이 대부분 이었지만, 최근에는 힐링을 주제로 한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편안하게 일상을 즐기는 휴식형, 연등 만들기 체험, 범종 체험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사찰 주변의 자연경관을 음미할 수 있는 갯벌탐사, 철새 탐조, 야생화 탐사, 숲 체험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템플스테이의 또 한가지 매력은 준비물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수련복은 대부분 사찰에서 지급되므로 이용객은 간단한 세면도구와 운동화만 챙기면 된다. 또한, 종교가 달라 예불 참석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사전에 얘기하여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하여도 무방하며 종교와 관계없이 참가자가 원하지 않으면 예불 참석을 강요하지 않으므로 깊은 산사에서 온전히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 시간을 할애하여도 좋을 것이다.

 

템플스테이에서의 하룻밤은?

[예불]
석가모니 부처님을 비롯한 부처님의 여러 제자에게 인사를 드리는 의식
[참선]
참나를 밝히는 작업으로 선정에 참입한다는 뜻이다. 선은 마음을 통일해 잡념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그로써 자기의 참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차담]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하는 스님과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목적과 고민거리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참가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발우공양]
발우는 절에서 스님이 쓰는 밥그릇을 말하며 이것으로 행하는 식사를 발우공양이라 한다. 공양한 음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침묵 속에서 30분간 천천히 먹고, 국과 밥, 반찬 그릇에 물을 붓고 식사 개시 전 미리 받아 놓은 단무지 한 조각을 이용해 닦은 뒤 그 물을 마시는 것으로 마친다.
[108배]
절을 한다는 것은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것이다. 일 배씩 절하는 숫자마다 나를 참회하고 108번뇌가 소멸하며, 새로운 출발을 기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템플스테이 인기장소
[수덕사]
체험형과 휴식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수덕사는 산사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인근 가야산 일대의 불교문화 유적지 순례길 및, 덕산의 온천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치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안길 79 문의 : 041-330-7702
[금산사]
휴식형 템플스테이인 ‘나는 쉬고 싶다.’ 프로그램은 참가자에게 아무런 강요도 하지 않는다, 모든 프로그램의 참가는 자유이며 공양시간만 지키면 된다. 연중 상시 운영되며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는 특별게스트의 이색 강연 토크도 열린다.
위치 : 전북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 문의 : 063-542-0048
[수도사]
수도사 템플스테이는 전통 사찰음식 만들기와 사찰음식의 주재료가 되는 각종 산야초 가꾸기 및 채취 프로그램이 있다. 사찰음식 프로그램은 봄에는 봄나물, 여름에는 각종 냉국 만들기, 전통 음청류 만들기, 가을에는 두부만들기, 겨울에는 메주콩 삶기 등이 운영된다. 일상에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새로이 할 수 있는 사찰 음식을 배워보고, 텃밭을 직접 가꾸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다.
위치 :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원정리 산 119 문의 : 031-682-3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