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나를 보낸다, 봄철 전염성 질병

질병관리본부는 2014년 2월 말 현재 전국에 유행성이하선염이 전국 동기간 대비 약 1.5배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전국적으로 홍역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곳이 늘고 있다. 전염성이 강하다는 유행성이하선염과 홍역을 제대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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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열꽃이 피는 홍역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급진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홍역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해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발열,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 구진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불완전한 면역 상태를 가진 사람이나, 백신을 접종받은 후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도 충분한 방어면역을 보유하지 못한 경우 나타난다. 하지만 한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되어 다시는 걸리지 않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2년 10세 미만~30대까지의 홍역환자 수를 비교해보면 20대의 환자 수가 346명으로 가장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뒤이어 30대가 303명, 10세 미만이 119명, 10대가 33명의 순으로, 20대가 가장 높은 이유는 어렸을 적 홍역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일부에게는 면역이 생기지 않을 수 있고, 접종 이후 체계적인 관리가 없었던 이들에게 홍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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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별로 구분되는 홍역의 증상

홍역의 잠복기는 대개 10~12일 정도이며, 전구기, 발전기, 회복기로 구분된다. 전염력이 강한 전구기의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며 3~5일간 지속된다. 후반에는 코플리 반점이 구강 점막에 나타나는데 12~18시간 이내에 없어지며 1~2일 후에는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기에는 전신에 분홍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는데, 처음 24시간 내에는 얼굴, 목, 팔, 몸통 상부로, 2일째는 허벅지 부위, 3일째는 발까지 퍼진 후 발진이 나타났던 순서대로 없어진다. 발진은 2~3일째 증상이 가장 심해지며 40도 이상의 고열이 나기도 하지만, 24~36시간 이내에 열과 기침이 가라앉는다. 회복기에 들어서면 발진은 사라지면서 갈색 빛을 띠게 되고 피부가 벗겨지면서 7~10일 이내에 없어진다.
홍역 예방 방법

생후 12~15월과 4~6세에 홍역 예방 접종을 해야 하며, 예방 접종을 하지 못한 소아가 홍역 환자와 접촉한 경우 아이의 연령, 면역 상태에 따라 면역 글로불린이라는 항체를 맞거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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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에 쏘인 듯 퉁퉁 붓는 유행성이하선염

유행성이하선염은 쉽게 말해 볼거리를 뜻한다. 이 병은 볼거리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으로 침샘 중에서 특히 귀밑샘인 이하선을 침범한다. 타액선이 비대해지고 동통이 특징적인 소견이며 양쪽 볼이 통통하게 부어오른다. 주로 어린이에게 늦겨울이나 봄에 잘 발생하는 질병이며, 한번 앓고 나면 면역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2년 유행성이하선염 환자 수 통계자료에 의하면 10세 미만~30대 중 10대가 10,10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1,713명, 30대가 1,241명, 10세 미만이 8,795명으로 뒤를 이었다. 유행성이하선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이는 4~14세 경으로, 학교 및 학원 등 유행성이하선염 감염자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 전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기는 약 2~3주간이며 30~40%는 증상이 없다. 1~2일간 미열이 나고, 오한, 두통, 전신 권태감 등의 증상이 있은 후 이하선이 갑작스레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한쪽 볼에서 시작하여 목 부위까지 붓게 되며 귀 앞쪽으로 확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하선 주위가 빨갛게 되며 열이 나고, 입을 벌리는 것에 다소 장애가 생기는데 이러한 증상은 약 1주일 이후 서서히 가라앉게 된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부은 것이 가라앉을 때까지 격리해야 하며,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제를 복용하고 병변 부위에 찬찜질 등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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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이하선염의 전염률

볼거리는 타액이나 인체 분비물의 비말 감염으로 전파된다. 비말이란 작은 물방울을 의미하는 것으로 감염되었거나 보균 상태의 환자가 기침, 재채기, 말할 때 바이러스를 함유한 비말이 형성되어 짧은 거리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며 감염을 일으킨다. 전염력은 매우 강하여 계절 독감이나 풍진과 비슷하고, 턱밑샘이 붓기 시작한 날로 9일째까지는 타액에서 볼거리 바이러스가 검출되므로 개인 방에서 생활하게 하며, 타인을 만날 시 환자와 1m 이상 떨어지도록 유지해야 한다.
홍역과 유행성 이하선염에 걸렸을 때 조심해야 할 것

홍역과 유행성이하선염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 학교나 회사 등을 방문하면 단체로 걸릴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손을 자주 씻고, 개인용품을 사용하며, 발진과 고열(38℃ 이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야 한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MMR 예방접종 2회를 모두 받았는지 확인하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전 MMR 2회 접종을 완료하거나, 적어도 1회 예방접종을 받도록 해야 한다.
MMR 접종이란?

MMR은 홍역, 볼거리, 풍진을 한 번에 예방하는 접종이다. 대부분 2차에 걸쳐 맞게 되는데, 생후 12~15개월, 4~5세에 맞는다. 접종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중등도 이상의 심한 급성질환을 앓고 있는 자, 최근 3~11개월 이내에 면역글로불린이나 항체를 함유한 혈액제제를 투여 한자, 젤라틴, 네오마이신, 또는 앞서 접종한 MMR 백신에 대해 생명을 위협하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적이 있는 자, 심각한 면역결핍 상태의 사람에게는 금지한다. 임산부는 출산 후에 접종하여야 하고, 결혼 적령기의 여자는 MMR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1개월간은 임신 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