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조심해야 할 질환으로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많은 사람이 단연코 감기
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감기만큼 전염성이 강하고 겨울철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 노로바이러스 장염도 있다는 걸 알고 있는가? 그렇다면 노로바이러스 장
염은 어떤 질환이며 왜 발생하는지를 지금부터 알아보자.
감기처럼 전염이 쉬운 ‘노로바이러스’
일반적으로 장염은 무더운 여름에만 유행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추운 겨울에도 걸릴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노로바이러스 때문인데, 이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바이러스 장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해 대표적 원인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감염자의 침이나 분변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 등에 의해서 감염되는데, 한 번 감염되면 대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보통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는 것이 가장 전형적인 경우로 설사는 대개 하루 4~8회 정도 있으며 전신적인 근육통과 두통, 복통, 미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위 같은 증상은 보통 2~3일 후면 호전되지만, 바이러스가 회복된 후 2주까지도 체내에 남아있어 전염성이 유지 되므로 사람과의 접촉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면역기능이 저하된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 증상이 오래 지속되어 탈수나 고열 증상,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장염 연령별 점유율은 0~9세의 유아가 53.6% (311,858명)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10~19세의 청소년층이 15.4%(89,311명), 20~30대 청년층이 14.6%(84,965명), 40~50대 중장년층이 10.5%(61,000명),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5.9%(34,299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름이 아닌 겨울에 노로바이러스가 증가하는 이유는?
바이러스는 보통 더운 여름에 활발히 증가하며 추운 겨울에 활동성이 저하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이와는 좀 다르다. 노로바이러스는 얼음이 얼 정도의 온도에서부터 섭씨 60도까지 매우 넓은 범위의 온도를 견뎌낼 수 있고 또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바이러스가 소멸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매우 강해 추운 겨울에도 죽지 않아 여러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다른 계절에 비해 음식 위생관리에 소홀해진다는 점도 노로바이러스의 증가 요인이 된다.
노로바이러스 예방법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조리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은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또한, 채소류 등의 비가열 식품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고 생선과 같은 해산물은 가급적 날 것으로 먹지 말고 익혀서 먹도록 하자. 그리고 조리기구를 통해서도 전염이 될 수 있으므로 열탕 소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약이 없고 한번 감염되었어도 다시 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감염 후 생기는 면역효과는 약 14주 정도) 평소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자. 손은 뜨거운 비눗물로 20초 이상 손가락 사이사이와 손등, 손목까지 충분히 씻어주는 것이 좋다.
설사 때문에 금식을 하거나 죽만 먹게 될 경우 장 세포가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회복기간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먹던 대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탈수 방지를 위해 평소 과일주스나 청량음료로 수분을 섭취해주도록 하자. (모유 수유하는 영유아의 경우 설사 중에도 계속 유지하며, 분유를 먹는 영유아는 젖당이 들어 있지 않은 제품으로 바꾸어 먹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