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영혼의 미술관

몸도 마음도 추운 겨울, 차가운 겨울바람에 몸은 잔뜩 움츠러들고 마음마저 춥고 메말라 가는데, 깊어가는 겨울, 아늑하고 따뜻한 곳에서 한숨 돌리면서 마음의 양식까지 쌓을 수 있는 전시회 어떨까? 당신의 몸과 마음에 작은 휴식이 되어줄 아름다운 그림과 사진이 있는 곳. 1월의 어느 날, 우리는 지금 미술관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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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아티스트, 세기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디지털로 만나볼 수 있는 <반 고흐: 10년의 기록>.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평면적인 전시와 달리 반 고흐의 명작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 나는 밀밭’ 등 350여 점을 최첨단 기술을 통해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로 소개하고 있다. Full HD급 프로젝터 70여 대를 사용해 최대 5m의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게 되는 반 고흐의 작품, 그만의 특별한 작품 세계에 디지털 이미지 등 첨단 기술력이 더해져 전시관을 찾은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그의 일생을 5개 존으로 나눠 연대기별로 감상할 수 있는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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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에서 아침을’, ‘로마의 휴일’ 등 오랜 흑백 영화 속 첫사랑의 대명사 오드리 헵번. 오드리 헵번의 탄생 85주년을 맞아 그녀의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외모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아프리카 등을 돌아다니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등 내면 또한 아름다웠던 여배우 오드리 헵번.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크린 속 화려한 여배우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하는 평범한 엄마의 모습, 노년 이후 계속해 온 봉사하는 모습 등 그녀의 전 일대기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로마의 휴일’로 수상한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비롯해 영화 촬영에 사용된 각종 소품과 의상들, 오드리 헵번이 가족들과 찍은 홈비디오와 스냅 사진 등 그녀의 주요 소장품들은 직접 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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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여성 사진작가, 사회 운동가, 폴 매카트니의 아내, 평범한 일상의 순간순간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는사진작가로 유명한 린다 매카트니의 사진전이 대림미술관에서 열린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네 아이의 엄마로서의 소박하고 평범한 삶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사진전은 남편인 폴 메카트니와 그의 딸인 사진작가 메리 매카트니,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가 사진 선택에서부터 전시 기획, 홍보 등을 함께 진행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애정이 가득 담긴 시선으로 담아낸 가족의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들. 전시장 곳곳에서 매카트니 가족의 따뜻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그녀가 작업했던 비틀즈, 지미 헨드릭스, 롤링 스톤즈 등 최고 뮤지션들의 솔직하고 평범한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은 이번전시회의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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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서부 바다에 접한 지역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노르망디. 인상주의 대표 작가들이 사랑한 곳,노르망디의 모습을 예술의 전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모네,부댕, 쿠르베, 코로, 터너, 라울 뒤피 등 모던 아트의 거장들의 손에서 탄생한 노르망디의 아름다움을 담은 유화, 소묘, 판화, 사진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프랑스 앙드레 말로미술관 관장이 기획하고 퐁피두센터, 마르모탕 모네미술관 등 프랑스 30여 개 미술관이 협력해 준비한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시는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빛나는 모던아트의 시작을 이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