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난 이상 우리는 일(Job)을 하게 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2년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1만1,655개의 직업이 존재하며, 이중 유사직업을 제외하면 직업의 종류는 총 5,385개가 된다고 한다. 자, 펜과 종이를 꺼내 적어보자.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그리고 당신이 적은 직업이 당신과 과연 맞는 걸까? 후회 없는 직업을 선택할 방법은 없는 걸까?
늦으면 좀 어때? 20대 취업 준비
직업을 선택할 때는 사회진출이 조금 늦어지고 당장은 돈벌이가 되지 않더라도 나와 궁합이 맞는 직업을 골라야 한다. 조급한 마음에 나와 맞지 않는 직업을 선택한다면 머지않아 후회하고, 뒷걸음 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청년들은 스스로의 능력과 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중년에 접어든다. 직업을 선택할 때도 취직의 문턱에서 혼란을 겪는 일이 많다. 이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선택하려는 해당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을 직접 만나보는 것이다. 그리곤 물어보자. 그 직업의 단점과 장점은 무엇인지,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지금의 직업을 선택하겠느냐고 말이다.
나를 알면 백전백승, 직업심리검사
* 워크넷 www.work.go.kr
워크넷의 직업심리검사는 산업체 종사자의 직무조사를 통해, 개인의 진로특성 (적성·흥미·가치관 등)에 따른 직업 예측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워크넷의 다양한 직업정보자료와 연계해 청소년 및 성인 구직자들이 효율적으로 직업을 선택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청소년(10종)과 성인(11종)을 대상으로 총 21종의 검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결과를 해석하기 위한 온라인 상담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
* 커리어넷 www.career.go.kr
커리어넷의 진로심리검사는 인간 내면의 특성(흥미·적성·가치관·지능 등)을 측정해 적합한 직업 및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진로개발준비도검사, 이공계전공 적합도검사, 주요능력효능감검사, 직업가치관검사 등 대학생·일반 심리검사(4종)와 직업적성검사, 진로 성숙도검사 등 중·고등학생 심리검사(5종)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곰곰이 꼼꼼히,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의 자세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취업을 한 뒤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이직을 한다. 이는 직업 탐색 과정에서 자신의 성향과 해당 직무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직장을 옮기기 전 해당 직업의 구체적인 업무 내용과 수행에 필요한 요소를 나열하고 이를 나와 맞춰보자. 맨 땅에 헤딩하는 식의 이직은 실패 확률이 높다.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체크리스트는 반드시 존재한다.
1. 이직을 할 때는 기존 업무와 관련이 있는 직군으로.
경력직의 경우 직무에 대한 방향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존 업무와 관련이 있는 직군으로 이동한다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음은 물론 스스로의 가치도 키워나갈 수 있는 방법이 된다. 하지만 전혀 다른 분야로 직무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면 그 직무가 자신에게 잘 맞는지 충분히 검토하고 실행해야 후회를 막을 수 있다.
2. 헤드헌터를 만나자.
후회 없는 이직을 위해 헤드헌터의 도움을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떤 일을 잘할 수 있고 어떤 회사로 옮겼을 때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주는 헤드헌터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헤드헌팅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소속 헤드헌터들의 이력을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다.
3. 취업포털 사이트를 가까이 하라.
취업포털 사이트에서는 직무별 맞춤 채용 정보를 알려주며, 이력서를 올려두면 헤드헌터 또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이력서를 검토한 후 적합한 인재를 찾아 연락을 한다. 그러니 이력서 업데이트는 필수사항이다. 외국어 능력, 기획력, 리더십 등 평소 커리어 쌓기에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한다.
이제는 꿈을 이룰 때, 황혼의 취업
100번째 생일을 맞은 한 노인이 있었다. 그는 양로원 창문을 넘어 도망친다.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주인공 ‘알란’의 이야기다. 알란은 말한다. ‘비록 몸뚱이는 늙어서 삭신이 쑤실지라도, 실컷 돌아다니는 일이 땅 밑에 누워 있는 것보다는 훨씬 재미있지 않은가’라고. 2015년 지금 우리는 노인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의 노년층이 수동적이었다면 현재의 노인들은 새로운 길을 스스로 개척하는 등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다. 퇴직 후에도 재취업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경험과 능력, 인적 네트워크 모두 탄탄하기 때문이다. 황혼의 취업은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것과 다름없다. ‘가정 돌보랴, 자식 뒷바라지 하랴’ 평생을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로 살았다면 이젠 나를 위한 삶을 살자. 그토록 하고 싶었던, 꿈에만 그리던 일을 시작해 보자.
취업정보는 어디서?
* 베이비부머종합정보포털 www.activebb.kr
베이비부머 종합포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운영한다. 이 사이트에는 714만 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준비를 돕기 위해 각 부처·기관별로 흩어져있는 관련 정부 정책과 통계 등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일자리(취업·창업·귀농귀촌)는 물론 재무, 건강, 여가, 자원봉사, 통계 등 7개 분야에 걸쳐 정보가 제공된다. 특히 사회공헌활동 분야의 성공사례가 많아 자원봉사를 계획하거나 도전하는 은퇴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www.seoulsenior.or.kr
베이비부머의 퇴직 후 사회 재참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센터. 경제활동을 위한 일자리, 사회공헌을 위한 재능기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연령·소득·지식수준별로 맞춤형 인생 후반 설계를 돕는 복합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Bravo, Your Life!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가슴 속에 무한한 열정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그 열정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음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가장 가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에디슨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신문팔이생활을 했지만 훗날 전 세계 산업계의 판도를 뒤바꿔놓은 발명가가 됐다. 그리곤 말했다. “나는 일생에 단 하루도 일을 한 적이 없다. 그것은 모두 즐거운 놀이였다”라고.
자, 당신은 어떤 놀이를 하고 싶은가? 당신이 어떤 놀이를 선택하든 그 선택은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