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입고 있는 겨울 옷 안쪽을 살펴보면 대부분 ‘드라이클리닝’이라고 라벨이 붙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 거의 모든 겨울 옷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걸까? 또 반드시 세탁전문업체에서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할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이다. 겨울 옷의 올바른 세탁법을 알아보고, 집에서도 가능한 홈 드라이클리닝 노하우를 배워본다.
드라이클리닝이 필요한 이유
우리가 입는 옷에는 대부분 사용된 소재와 세탁법이 표시되어 있다. 소재에 따라 물세탁, 손세탁, 드라이클리닝 등 세탁방법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옷에 드라이클리닝 표시가 되어 있음은 물론, 물세탁이 가능한 옷도 첫 세탁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도록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두꺼운 겨울코트나 오리털 점퍼 같이 세탁이 힘든 의류들과 집에서 제거하기 힘든 얼룩도 대부분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게 되는데, 매번 세탁소에 맡기기엔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또한 모든 의류가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에 따라 잘못된 세탁상식으로 옷을 망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세탁은 옷의 소재와 오염 종류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데 고급 옷은 무조건 세탁소에 맡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옷을 세탁할 때에는 세탁기호를 참고할 뿐만 아니라 옷의 소재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건강한 세탁법, 홈 드라이클리닝
옷의 드라이클리닝 표시는 세탁소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홈 드라이클리닝 세제와 중성세제로 손세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홈 드라이클리닝 작업은 기름이 아닌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세탁소의 드라이클리닝과는 다르다. 하지만 홈 드라이클
리닝의 장점은 세탁비를 절약할 수 있고 피부에도 해가 없어 안전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세탁소 드라이클리닝은 기름과 합성세제를 사용하고 세탁 후에는 잔여물이 남지만 홈 드라이클리닝은 피부 유해성분이 없기 때문이다.
※ 홈 드라이클리닝은 어떻게 해야 할까?
1.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풀어준다.
2. 세제를 푼 물에 옷을 담가둔다. 찌든때는 미리 살살 문질러둔다.
3. 옷감을 비비지 말고 1~2회 정도 누르듯 빨래한다.
4. 깨끗한 물에 빨래를 2~3회 정도 살살 헹구고, 마른 수건으로 눌러가며 물기를 제거한다.
5. 평평한 곳에 눕혀 건조시킨다.
중성 세제 이용하기
일반세제가 약알칼리성을 띠는데 비해 울샴푸는 중성을 띠고 있어 흔히 중성세제라고도 불린다. 알칼리성 세제에 손상되기 쉬운 옷을 세탁할 때 주로 사용된다. 특히 오리털 점퍼는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면 안 되는 옷 가운데 하나이다. 세탁과정에서 털의 유분이 빠져나가 점점 보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기능성 운동복들도 드라이클리닝을 할 경우 옷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어떤 의류를 세탁할 수 있을까?
울, 실크, 마, 모시, 수영복, 등산복, 오리털 점퍼 등 기능성 의류 및 손세탁 가능 표시 의류
홈 드라이클리닝 세제 이용하기
홈 드라이클리닝 세제는 드라이클리닝의 장점인 의류 형태 유지 및 세탁 효과를 최대한 살리고 피부에도 안전하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드라이클리닝 표시가 되어 있는 의류에 두루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그러나 기름 세탁용 의류를 세탁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한 후 이용해야 한다. 홈 드라이클리닝을 시작할 때에는 부피가 작고 다루기 쉬운 옷부터 시도하는 것이 좋다. 단, 가죽이나 실크, 모피 등의 소재와 옷에 반드시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고 표기 되어 있을 경우는 전문 세탁업체에 맡기는 편이 안전하다.
※ 어떤 의류를 세탁할 수 있을까?
란제리, 니트, 양복바지, 실크, 셔츠, 울, 앙고라, 캐시미어 등 드라이클리닝 표시가 되어 있는 의류
※ 안전한 홈 드라이클리닝을 위한 Tip
1. 용법, 용량 등 홈 드라이클리닝 제품 사용법 정확하게 익히기
2. 옷의 안감에 세제를 묻혀 물빠짐 현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3. 옷감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 상온이나 약간 차가운 물을 이용하기
4. 절대 짜거나 비틀지 말고, 마른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며 물기 제거하기
5. 옷의 변형이 있을 수 있으니 꼭 평평한 바닥에 눕혀 건조시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