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여행, 그 청량함

살이 익을 듯한 무더위와 맞서야 하는 7월이다. 본격적인 휴가철도 시작되었다. 에어컨과 선풍기 앞에서 시원한 수박이나 먹으며 태양을 피하거나 수영장에서 차가운 물에 몸 담그고 물놀이를 즐겨도 좋겠지만 뜨거운 여름과 친구 되어 ‘여름을 즐기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장소만 잘 선택해도 에어컨 바람 못지않은 청량하고 시원한 건강여행을 즐길 수 있는 지역별 여행지와 추천코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여름여행을 계획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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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 숲

 

강원도 삼척시 준경묘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에 자리 잡은 준경묘(濬慶墓)는 조선 태조 이성계 5대조 할아버지인 이양무(李陽武) 무덤이다. 역사적인 의미도 중요하지만, 이곳에는 큼지막한 소나무들이 곧게 뻗은 자태를 자랑하며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소나무 숲길이 형성되어 있다. 활기마을에서 준경묘까지 걸어가는 약 2km 정도의 산길이다. 이곳에는 늘씬하게 솟구친 금강송들이 있어서 그 끝을 보다 보면 마치 하늘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한여름의 태양 속에서 은은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전해져 오는 솔 향기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행 tip. 준경묘

준경묘: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준경길 333-360(활기리 산 149)
삼척문화관광 tour.samcheok.go.kr
삼척 시내에서 활기리까지 3회(06:50, 13:20, 17:50) 운행하는 시내버스(31-1)를 이용해 준경묘 입구에서 하차.
2001년 5월 8일 준경묘역애서 세계 최초의 ‘소나무 전통혼례식’을 치렀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이로 인해 삼척시와 보은군이 사돈 관계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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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추천 코스

삼척레일바이크 > 맹방해변 > 죽서루 >>> 대금굴 > 영경묘 > 준경묘

삼척레일바이크: 곰솔과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해양레일바이크는 아름다운 동해  의 해안선을 따라 5.4km 복선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루미나리에와 레이저 쇼가 연출되는 환상의  터널은 잠시나마 신비로운 해저터널을 여행한 듯하다. 수려한 디자인과 친환경으로 설계된 레일  바이크는 아름다운 삼척의 추억을 듬뿍 가져갈 베스트 관광코스이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공  양왕길 2 )
영경묘: 이양무 장군 부인의 묘소로, 준경묘에서 4km쯤 떨어진 미로면 하사전리에 위치. 하사전  리마을회관 앞에 주차하고 산길로 200m쯤 오르면 묘가 나온다. 묘로 향하는 길에 우람한 금강송  림이 펼쳐지고 묘의 맨 위에서 내려다보면 백두대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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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아름답게, 여름의 연꽃 향기

 

경기 양평 두물머리와 세미원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두물머리는 400년 수령을 자랑하는 느티나무와 황포 돛배로 유명하다. 새벽녘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운치를 더하는 두물머리는 나무 밑에 놓인 벤치에 앉아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두물머리 일대는 자전거길이 잘 놓여 있어서 라이딩을 함께 즐긴다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여행이 될 것이다. 두물머리 바로 맞은편에 있는 세미원은 ‘물을 보면서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서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 라는 뜻으로 물과 꽃을 주제로 한 정원이다. 세미원의 여름은 연꽃과 연꽃 향기로 넘쳐나며 다양한 꽃들과 수생식물이 마음과 눈을 사로잡는다.

 

여행 tip. 세미원

세미원: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428-8(양수로 93), www.semiwon.or.kr
운영시간: 하절기 9시~18시, 동절기 9시~17시
이곳과 가까운 조안면 삼봉리에는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있다. 쉬리, 공동경비구역JSA 등이 촬영되었다.
팔당역 시작 지점에 유료 자전거 대여소(011-9706-8570)가 있고, 양수역으로 가면 무료 대여소가 있다. 신분증 지참, 9시~17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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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 2일 추천코스

  황순원소나기마을 > 국수역 > 수종사 >>> 두물머리 > 세미원 > 다산유적지

  수종사: 예로부터 좋은 물이 솟는 곳으로 알려졌으며 수종사 삼정헌 옆은 수종사 앞마당으로 여     기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일대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무료로 차를 마실 수도 있   으니 석간수로 우려낸 차의 깊고 그윽한 향을 맛보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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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를 떠나 풍류를 담다

 

충청북도 괴산군 화양구곡

속리산의 북쪽 화양동계곡은 계곡을 찾아 은거하며 세월을 보낸 조선 중기의 대학자 우암 송시열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흠모하며 이름 지었다는 아홉 곳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천)의 절경이 이어지는 곳이다. 각 계곡에 붙여진 이름의 의미를 찾아 산책하듯 둘러보는 산행은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며 시원한 바람과 차가운 계곡의 물이 여름을 잊게 해준다. 주변으로 이어지는 선유동 계곡과 함께 속리산의 아름답고 시원한 경관을 즐겨보자.

 

여행 Tip. 속리산국립공원화양동분소

속리산국립공원화양동분소: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402-2 songni.knp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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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 2일 추천코스

  각연사 > 쌍용구곡 > 산막이 옛길 >>> 선유구곡 > 화양구곡

   산막이 옛길: 산막이옛길은 괴산댐과 괴산호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용해 길이 4㎞, 폭 2m로     조성됐다. 괴산 수력발전소 앞에서 시작되는 산막이엣길은 2개의 코스에 26가지의 이야기가 담    겨있어 볼거리가 즐겁고 남녀노소 편하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부담 없는 길이기도 하다. 산막이    선착장에는 괴강유람선이 수시로 다녀 산책과 강 유람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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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자연 생태계 박물관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 우포늪

4개의 늪으로 이루어져 있고 잠실운동장의 다섯 배에 달하는 국내 유일한 늪. 1억 4,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고 낙동강 유역의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강물이 흘러들어 늪지와 자연호수들이 생겨나면서 생성됐다. 1,000여 종의 동, 식물이 살아 숨 쉬는 우포늪은 1997년 생태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1998년에는 국제습지조약에서 보존습지로 지정했다.
또한, 지난 2008년 이곳에서 람사르 총회가 열리면서 한반도에 있는 생태계 보물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도 유명하며, 아기자기한 생명체와 호흡을 같이하면서 걷다 보면 마치 자연과 한몸이 된 느낌을 받는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지만. 여름의 우포읍은 온갖 물풀들이 수면을 뒤덮어버리는 물 융단이 된다. 소목마을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생명길 도보 코스가 있으니 우포의 생태계를 살펴보며 거대한 자연사 박물관을 몸으로 느껴보자.

 

여행 Tip. 우포늪생태관

우포늪생태관: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길 220(세진리 232)
우포늪 사이버 생태공원 www.upo.or.kr
대대제방은 일몰 포인트다. 푸른우포 사람들에서 우포민박을 지나면 우만리 소목나루다. 소목나루는 나룻배와 일출, 잔잔한 새벽 물안개가 멋진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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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 2일 추천코스

  우포늪생태관 > 우포늪 > 부곡온천 >>> 화왕산관룡사 > 교동고분군과 창녕박물관

  교동고분군: 창녕읍 교리에 있는 삼국시대의 대형 고분군이다. 이 일대에 약 100여 기가 넘는 무   덤이 모여 있는데, 그 가운데 창녕의 역사를 담고 있는 박물관이 있어 고분에서 출토된 여러 유물   을 볼 수 있다. 만옥정공원에도 창녕 일대의 유물을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큰 효과가 있는 곳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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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일몰이 아름다운 섬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약 5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비금도는 해안 절경과 그에 못지않게 내륙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산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천일염을 만든 곳으로 일조량이 많은 청정해역이다.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아름답게 펼쳐져 달콤하고 황홀한 일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옆으로 위치한 하트 모양의 해변을 품은 하누넘해수욕장은 노을이 지면 분홍빛으로 변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는 곳이다. 비금도에서 천일염을 생산하는 시기는 4~10월까지로 대동염전에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여행 Tip. 목포여객선터미널

목포여객선터미널: 전라남도 목포시 해안로 182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비금도행 차량선적 가능한 대흥페리3호, 대흥페리9호가 일일 3회 운항한다. 여유가 있다면 비금도를 거점으로 신안군의 여러 섬을 여행해도 괜찮다. 홍도, 흑산도, 가거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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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 2일 추천코스

 가산선착장 > 대동염전 > 명사십리해변 > 내촌마을 > 하트해변 >>> 도초도 시목해변 > 외상  리성장승 > 고란리석장승 > 가산선착장

내촌마을: 내촌마을에서 하누넘해변으로 가는 고갯마루에는 마을의 안과 밖을 구분해주는 경계  이자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돌담길이 있는데 그 모습이 예뻐 사  진찍기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
도초도 시목해변: 서남문대교가 만들어진 후 비금도와 도초도는 하나의 섬이 되었다. 도초도에는  무른 모래사장과 그늘막이 설치되어 해수욕하기 좋은 시목해수욕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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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국내 여행이라도 여행 가방을 잘 꾸려야 여행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법! 좀 더 쾌적한 여행을 위한 여행 가방 잘 꾸리는 꿀 tip을 소개한다.

 

1. 짐 꾸리기 전 준비물 메모는 기본.

준비물 리스트 없이 여행 가방을 꾸리다 보면 이것저것 불필요한 것들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정작 중요한 필수품은 빠뜨리기 십상. 챙겨야 할 준비물을 미리 적어 놓으면 가방도, 기분도 가뿐한 여행을 할 수 있다.

 

2. 속옷과 양말은 각각 따로 보관한다.

속옷과 양말은 비닐이나 비닐 팩에 따로 보관하여야 여행 중 가방 안을 정리하기가 쉽고 입고 난 후 따로 보관하기가 쉽다.

 

3. 화장품은 되도록 샘플을 이용한다.

깨지기 쉽고 부피가 큰 화장품은 여행 가방의 골칫덩어리다. 될 수 있으면 샘플화장품을 이용하여 부피와 무게를 줄이되, 자외선 차단제는 사계절 내내 필수품목임을 명심하자.

 

4. 옷은 한 벌씩 묶어 비닐 팩에 보관한다.

갈아입을 옷은 상, 하의 한 벌씩 묶어서 각각 비닐 팩에 보관하자. 가방 정리도 쉽고, 여름철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만나 옷이 젖었을 대나 물놀이를 즐긴 후의 보관도 용이해진다.

 

5. 수건이나 스카프 또는 큰 비닐을 챙긴다.

수건이나 스카프는 필요 시 돗자리나 베개 커버, 해변에서의 짐 보자기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큰 비닐은 갑자기 만난 소나기에 여행 가방을 감싸거나, 물과 가까이하는 여름여행에 대비해 챙기면 유용할 준비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