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늘 회자되는 말이 있다. ‘공기 반, 소리 반!’ ‘제대로 숨 쉬는 법을 알아야 한다!’ 이는 모두 가수를 꿈꾸는 도전자들에게 올바른 호흡과 발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려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들이 비단 노래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누구나 제대로 된 호흡법을 알아야 한다. 올바르게 호흡하면 건강과 미용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건강관리는 올바른 호흡법부터
호흡이 왜 중요한지를 묻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숨을 쉬지 않고 살 수는 없으니 말이다. 호흡을 해야 산소를 온몸에 전달할 수 있고, 우리 몸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간혹 “평소 어떤 운동을 하는가?” 물었을 때 “숨쉬기 운동을 한다”고 답하는 사람이 있다.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엄연히 숨 쉬기도 운동이다. 숨을 쉬면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모든 근육이 움직이게 된다. 말하자면 숨쉬기 운동이 기초적이면서 가장 효과적인 전신운동인 셈이다.
그렇다고 아무 호흡법이나 몸에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올바른 호흡법을 알아야 한다. 올바른 호흡을 하면 호흡을 할 때마다 뼈가 운동을 하게 되기 때문에 뼈를 건강하게 만들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뼈의 단면을 자세히 보면 구멍이 뻥뻥 뚫려 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만으로도 골다공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이유다.
숨쉬기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흥분을 잠재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10분간 차분히 긴 호흡을 하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느낌이 들 것이다. 어떻게 호흡하는지에 따라 건강 뿐 아니라 미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강을 해치는 호흡법
1) 구강 호흡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 잘 때 입을 벌린 채 숨을 쉰다.
하지만 코로 숨 쉬는 비강 호흡과 달리 입으로 호흡하면 입 안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구강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코골이나 관상동맥경화, 부정맥 등의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수면 중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릴 때, 자주 입으로 호흡하면 얼굴이 길어질 수 있다. 무턱이 될 수도 있다.
2) 흉식 호흡
배로 숨 쉬는 복식 호흡과 달리 가슴으로 숨 쉬는 흉식 호흡을 하면 목 주변부터 갈비뼈 상단에 이르는 근육들이 많이 사용되게 된다. 이렇듯 계속 폐의 상부를 움직이면 폐 속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양이 줄어들면서 횡격막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호흡도 따라서 짧아진다. 이렇게 짧은 호흡을 많이 반복하다보면 목과 어깨에 긴장을 주게 되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호흡을 방해하는 질병
1)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여러 원인에 의해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겨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 곤란까지 유발하는 만성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만성폐쇄성 폐질환 진료 인원은 2013년에 약 65만 9천 명이었다. 이는 진료 인원이 71만 6천 명으로 집계되었던 2009년과 비교했을 때 5만 7천 명(7.9%)이 줄어든 수치다.
2) 천식
천식은 여러 원인으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천식 환자 수는 2011년 219만 9천 명에서 2012년 207만 4천 명, 2013년 185만 4천 명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에 좋은 호흡법
1) 복식 호흡법
복부를 움직여 숨을 쉬면 오장육부가 함께 자극되기 때문에 신진 대사가 원활해진다. 근육과 혈관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 해주기 때문에 체내 탄산가스 배출과 노폐물 제거에도 효과적 이다.
횡격막의 움직임이 커지기 때문에 폐활량이 늘어나 심장의 기능도 강화된다. 특히 1-4-2 호흡법은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1-4-2 호흡법은 다음과 같다.
2) 교호 호흡법
이 호흡법은 기관지 건강을 위한 호흡법이다. 코에서 폐에 이르는 길을 정화시켜 기도를 청결하게 하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호흡은 아래와 같은 요령으로 한다.
호흡할 때 TIP
1. 들숨과 날숨의 속도는 같게!
들숨과 날숨의 속도가 다르면 몸속 균형이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 들숨이 날숨보다 많으면 몸속에 독소가 쌓여 살찌기 쉬운 체질로 변할 수 있다. 날숨이 많으면 화병이 발생하기 쉽다.
2. 호흡할 때 자세는 바르게!
좋은 자세로 호흡해야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누워있을 때나, 앉아 있을 때, 서있을 때도 허리를 꼿꼿이 편 상태에서 호흡을 하자.
3. 근력운동 시 호흡은 근육의 수축·이완에 맞게!
기본 호흡법은 근육을 수축해 힘이 들어갈 때 숨을 내쉬고, 근육을 이완할 때 숨을 들이마시는 것이다. 이렇게 호흡하면서 근력운동을 하면 지방을 태우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