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중 가장 화사하고 아름다운 계절을 꼽으라면 역시 ‘봄’이 아닐까. 이 시기가 되면 나뭇가지 위로 파릇파릇한 잎이 돋아나고, 빨갛고 노란 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자연의 진정한 화려함과 멋을 감상하고 싶다면, 봄꽃과 제철과일로 가득한 3월 축제를 가볼 것을 권한다. 1월은 신년을 맞이하느라 바빴고, 2월은 설날 준비로 정신없었지 않았는가. 3월은 자연의 화려함으로 눈과 마음을 푹 쉬게 해줄 필요가 있다.
새콤달콤한 ‘양평딸기축제’
겨우내 추위를 이기고 빨갛게 무르익은 봄 딸기를 맛볼 수 있는 시기가 돌아왔다. 2월부터 5월까지 딸기 제철이자 ‘양평딸기축제(www.ypnadri.com)’의 기간이다. 새콤달콤한 양평 봄 딸기의 맛과 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양평딸기축제’를 주목해보자. 양평딸기축제는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행사로, 직접 따고 맛보며 느낄 수 있는 오감축제에 초점을 맞췄다. 축제현장에서는 딸기체험과 농촌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데, 가족단위의 참가자로부터 인기가 많다. 딸기체험은 딸기농장에서 딸기를 직접 따고 먹을 수 있으며, 한 팩씩 담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딸기 시식 행사은 일부 농장에서는 제외니 미리 숙지한다. 농촌체험에서도 딸기를 주제로 한 딸기비누 만들기, 딸기만두 만들기, 딸기퐁듀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이외에도 움집원시인체험, 나무수레 씽씽이 타기, 고무줄총 만들기, 인절미 떡 매치기, 트랙터마차 타기, 송어잡기, 숲 체험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체험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가족과 함께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들로 가득한 양평딸기축제를 방문하면 좋겠다. 축제기간은 2월~5월까지이며, 체험은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선비들이 좋아하는 꽃 ‘광양매화축제’
광양 섬진강변 매화마을에 가면 이른 봄 3월부터 꽃 소식을 들을 수 있다. 광양은 매실의 본고장으로 섬진강변 매화마을에서는 매년 3월이 되면 매화축제를 개최한다. 예부터 매화는 선비들이 좋아하는 꽃이라 했다. 꽃샘추위 속에서도 그 추위를 이겨내고 꿋꿋하게 개화를 하는 기개 있는 꽃이었기 때문이다. ‘광양매화축제(www.gwangyang.go.kr/ gymaehwa)’는 올해로 제18회를 맞이하며, 3월 14일~22일까지 9일 동안 진행된다. 이 행사는 ‘봄 매화, 여름 매실로 우리 함께 힐링합시다!’라는 주제 하에 섬진마을과 광양시 전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 첫째 날인 3월 14일에는 KBS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본선 녹화로 흥겹게 시작된다. 또 매실체험 행사와 매실음식경연대회, 다압면 금천 메아리마을 1박2일 캠핑대회, 매화가 바람에 날리는 달밤에 열리는 달빛음악회 등 매화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다. 길도우미 좌표는 ‘광양 청매실 농원’으로 입력해 찾아가면 되니 참고하자.
아름다운 마을이 있는 ‘구례산수유꽃축제’
3월의 전라남도 구례는 산수유 꽃으로 노랗게 물든다. 이 시기 구례를 찾으면 시냇가와 논․밭두렁, 길목 등 지리산자락의 마을이 온통 노란색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산수유꽃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구례를 대표하는 ‘구례산수유꽃축제(http://www.sansuyu.go.kr)’를 들러보자. 축제는 반곡마을을 비롯한 지리산온천관광지와 산수유사랑공원 일원으로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란 주제로 진행된다. 남도 구례의 반곡마을은 관광공사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산수유 시목지에서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개막식과 힐링가든 음악회, 꽃밭 작은 음악회 등의 문화공연, 산수유 카페테리아, 산수유 차 달이기, 산수유 압화체험 등의 체험행사가 구성되어 있다. 또 축제장 주변에는 볼거리도 많다. 한국 제일의 문화사찰 화엄사와 국가명승으로 지정된 오산 사성암, 고택 운조루, 대한민국 최초로 개관한 압화전시관, 섬진강 어류생태관, 예술인마을 등을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모두 20분 이내의 거리이다. 산수유꽃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 개최된다는 이 축제는 3월 21일~29일까지 열린다.
형형색색 장관을 이루는 ‘한림공원튤립축제’
제주도로 봄맞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림공원에서 매년 진행되고 있는 튤립축제를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제주도 한림공원에서는 3월말부터 4월초까지 약 2주간 튤립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림공원의 튤립축제가 유명한 이유는 평소 보기 힘든 튤립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튤립들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이곳은 펠둔(Apeldoorn), 셜리(Shirley), 키스 넬리스(Kees Nelis), 바로셀로나(Barcelona), 핑크 다이아몬드(Pink Diamond) 등 10개 품종의 튤립 3만 5천 송이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한림공원 튤립축제는 지난 해 새롭게 조성된 플라워가든에서 열린다. 형형색색의 튤립과 비슷한 시기에 맞물려 피어나는 수선화와 유채꽃 등이 함께 어울려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주말공연을 비롯해 SNS를 통해 튤립과 함께한 사진촬영대회의 이벤트도 마련된다. 튤립축제의 먹을거리인 봄꽃비빔밥을 먹어보는 것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