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강 투어]
태국의 진짜 선물, Healing in Bangkok

 

새로운 도시만 찾아다녔던 예전과 달리 언제부터인가 혼자여도 낯설지 않은 도시가 편해진다. 몇 시간을 비행기로 날아간 곳이지만, 호텔 방에서 며칠간 나가지 않으면 어떤가. 잘 먹고 잘 쉬면 그게 휴식이고 힐링인 셈이다. 많은 것을 둘러보겠다며 무거운 가이드북을 끼고 다니는 대신 아무것도 안할 자유! 모든 걸 내려놓은 여행자에게만 보여주는 태국의 진짜 선물, 방콕의 힐링 속으로 떠날 때다.

 

 

메인

잘 먹고 잘 쉬는 나만의 여행

봄을 알리는 소식이 연일 쉬지 않고 흘러나오는데도 겨우내 움츠러든 몸과 마음은 아직도 겨울이다. 3월이라고 해도 본격적인 봄을 기대하기엔 다소 이른 감 있는 싸늘한 날씨. 이럴 때면 1년 365일 늘 따뜻한 동남아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요즘엔 TV 홈쇼핑에서도 동남아 여행상품을 저렴하게 곧잘 판매한다. 한데, 이 상품은 단체여행이다. 오롯이 휴식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을 게 분명하다. 태국 방콕!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한 두 번은 다녀왔을 곳. 어딜 가나 볼 것 많은 이 도시에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녀봤다면, 이번 여행의 테마는 가격 대비 시설 좋은 호텔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 부담 없는 가격의 타이 마사지와 발 마사지를 번갈아가며 누려보는 건 필수 아닌 선택이다. 굳이 다양한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호텔 안이든 밖이든 훌륭한 먹거리가 넘쳐나는 곳이 방콕 아니겠는가.

 

 

Editor‘s Experience

도심 vs 강변, 대표 힐링 호텔

 

01. 도심 속 오아시스

쉐라톤 그랑데 스쿰빗 방콕 Sheraton Grande Sukhumvit Bangkok

 

쉐라톤-메인01

쉐라톤수영장02 쉐라톤사우나02 쉐라톤-룸

호텔의 스카이 워크와 직접 연결된 BTS 아속(ASOKE)역과 MRT 스쿰빗(SUKHUMVIT)역. 방콕 최고의 교통 요충지에 위치한 호텔 인근은 한인상가는 물론 로빈슨 백화점과 터미널 21 쇼핑몰까지 도보 5분이면 쉽게 닿을 수 있다. 태국 전통의 고전적인 우아함과 현대적인 장식을 적절하게 믹스 매치된 고급스러운 객실. 이 호텔이 내 건, 럭셔리 컬렉션이라는 이름에 꼭 맞는 편안하고 쾌적한 방콕 여행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객실에서 내려다보는 방콕 도심의 시원한 전망은 포근함까지 안겨주는 인상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고요하기만 한 호텔 내 열대정원과 수영장에서는 도심 속 또 다른 힐링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목조로 된 타이 전통건축물의 그늘에선 여러 개의 푹신한 베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시원한 휴식을 예감하는 것. 수영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난 후엔, 피트니스 클럽에서 간단한 운동으로 땀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 그 다음으로는 서울의 특급 호텔 사우나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시설에서, 몸의 긴장을 한없이 풀어준다면 완벽한 휴식의 정석을 누리게 된다. 이 모든 혜택들이 투숙객이라면 모두 무료로 누릴 수 있으니, 호텔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 되레 손해일 수밖에 없다. 최근 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방콕 호텔 중 가장 선호하는 호텔 중 하나로 손꼽을 정도이다 보니, 호텔 곳곳에선 한국어 안내 또한 쉽게 눈에 띈다. 피트니스 클럽의 러닝머신 안내 자막마저 한글로 표기되어 있을 정도. 방콕에서의 잊을 수 없는 나만의 풍요로운 여행!그 행복을 누리고 싶다면 쉐라톤 그랑데의 럭셔리 컬렉션이 그 답이다.

문의 66(0)-2649-8888 www.sheratongrandesukhumvit.com/ko

 

 

Enjoy Breakfast

오키드 카페 Orchid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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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상가와 가까워 한국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어 더 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찾고 있지만, 사실 쉐라톤 그랑데 스쿰빗 방콕의 큰 자랑거리는 이탈리아 음식을 시작으로 한, 세계 각국의 별미와 태국 전통 요리까지 차례로 만날 수 있는 방콕 최고의 뷔페이다. 오래전부터 꽤 여러 번, 여러 상을 휩쓸었다는 최고의 맛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뷔페이다 보니 아침 조식마저 여느 호텔의 디너마냥 풍성하기만 하다. 한국의 김치도 반갑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 입맛에도 꼭 맞는 국수와 다양한 오리엔탈 푸드가 마련되어 있다. 각 테이블 마다 한국어 안내가 되어 있어, 보다 세심한 조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테이블 안내를 받은 후엔, 커피 또는 차를 주문한 후 나만의 뷔페를 즐기면 된다.

 

 

02. 강변의 환상적인 전망

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 Chatrium Hotel Riverside Bangkok

 

차트리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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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리움발코니

 방콕은 더 이상의 생소한 여행지가 아니다. 그렇다보니, 이미 여러 번 다녀온 여행자라면 도심을 살짝 벗어난, 차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한적한 호텔에서 제대로 된 힐링을 해보고 싶어 할 것이다. 4년 전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한국 여행자에게도 꽤 친숙해진 차트리움 리버사이드 방콕 호텔. 총 36층 369개의 다양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에선, 당시 출연자들의 객실 기습(?) 장면이 차례로 유쾌하게 소개됐던 기억이 있다. 차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해 있는 호텔은 쾌적한 룸 컨디션은 물론, 모든 룸에 발코니까지 마련되어 있어 환상적인 전망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5성급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객실에는 콘도미니엄처럼 주방시설과 식탁 등이 부족함 없이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요리까지 할 수 있어 여러모로 경제적이라는 평(조식도 여느 5성급 호텔 뷔페 못지않게 훌륭하다). 셔틀보트 운행이나 세븐 일레븐 편의점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체류하는 내내 색다른 방콕 여행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호텔이다. 특히 가족, 친구 단위의 여행자에게는 안성맞춤 서비스가 가장 큰 매력. 한편, 호텔 6층에 마련된 수영장에서는 차오프라야 강변을 보다 가깝게 내려다볼 수 있어 제대로 된 힐링을 경험할 수 있고, 4층에 마련된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최신식 운동기기와 함께 건식 사우나까지 마련되어 있어 여행의 피곤을 말끔하게 풀어낼 수 있다.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호텔 선착장과 사판 탁신 선착장(Saphan Taksin Pier)사이를 운행하는 호텔 전용 셔틀 보트를 이용하면 BTS 실롬 라인, 사판 탁신 역과 바로 연결된다. 택시를 타고 여행지로 바로 향할 수 있지만, 하루에 몇 차례 보트 타는 것만으로도 차오프라야 강변의 바람을 실컷 만끽할 수 있다. 태국여행 전문 여행사 몽키트래블을 통해 예약한다면 무료 체크아웃 연장, 룸 업그레이드, 딤섬 런치 뷔페 등 차별화된 특혜도 누릴 수 있다.

문의 +66(0)-2307-8888, http://chatrium.com/chatrium_hotel.

 

 

Enjoy Breakfast

리버 바지 River Ba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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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트리움 조식식당의 가장 큰 매력은 1층에서 바라보는 또 다른 차오프라야 강변의 전망이다. 태국식 국수와 홍콩식 딤섬, 일본 스시 등 다양한 오리엔탈 푸드가 마련되어 있는 조식 뷔페엔 아쉽게도 한국식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살짝 섭섭한 정도. 하지만 일본식 단무지가 있으니 다소 느끼한 음식을 접할 땐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무엇보다 리버 바지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베이커리. 최고의 파티쉐가 갓 구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만 먹어도 아침 조식이 마냥 풍성하기만 하다. 더욱이 야외 테이블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으니 직원에게 미리 안내를 부탁해보는 건 어떨까. 상쾌한 아침햇살과 강변의 시원한 바람은 신선한 아침을 여는 데 가장 아름다운 앙상블이 될 것이다. 식사 후에는 아름다운 강변과 산책로를 차례로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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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Food

놓쳐서는 안 될, 방콕 길거리 음식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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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호텔 패키지를 이용하듯, 제대로 된 호텔 놀이에 빠진다. 마냥 게으름을 피우다가 호텔 인근의 식당들을 섭렵한다. 굳이 멀리 갈 필요도 없다. 방콕은 미식의 천국 아닌가. ‘비싼 항공권을 끊고 굳이 방콕에 갈 이유가 뭐냐’는 의견도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흔히 이야기하는 진정한 ‘방콕’은 이런 여유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은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도 해본다. 도심이든 강변이든 호텔 밖에 벗어나면, 어렵지 않게 다양한 로컬 식당을 만나게 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방콕의 아파트에선 화재 등의 이유로 요리가 금지된 곳이 많다. 일반 가정집에서마저 부엌을 찾아보기 힘들다. 해먹는 것보다 밥과 반찬을 사먹는 게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것. 그렇다보니 저녁시간이 되면 방콕의 길거리는 일제히 간이식당들의 행렬로 일순간에 바뀌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이중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꼭 맞는, 방콕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은 이번 여행의 덤이다.

 

 

01. 쏨땀 타이 Sometam thai

 

쏨탐-파파야샐러

 이싼이라고 불리는 태국 동북부지방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카우니여우(찹쌀밥)와 까이양(닭구이)과 같이 먹으면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채를 썬 그린파파야에 마른 새우, 그린빈, 땅콩, 타이 고추, 토마토 등을 넣어서 절구에 찧어 준 것. 마무리는 피시소스와 설탕으로 한다. 타이 푸드 중 대표적인 메뉴이며, 한국의 김치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해산물과 게 등 다양한 재료를 넣기도 하는데, 김치처럼 아주 매운 맛부터 순한 맛이 차례로 있으니 되도록 덜 맵게 주문해보자.

 

 

02. 꿰이띠여우 남똑 Kuey teow nam tok

 

꿰이띠여우 남똑

 태국인들이 굉장히 좋아하며 꿰이띠여우 느어뚠(갈비국수)보다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이는 선지가 들어갔기 때문. 한국의 진한 육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방콕 길거리에서 진한 땀을 흘려보며 맛보는 것도 괜찮을 듯. 베트남 쌀국수보다 맛있다며 자주 애용하는 한국 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03. 꿰이띠여우 남 룩친 무 Kuey teow nam luk chin moo

 

바미 끼여우 남 무댕

 어묵과 돼지고기가 들어간 대중적인 쌀국수. 맑은 육수에 고명과 숙주를 넣어 해장에 좋다. 국수의 굵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센미(가장 가는 면), 센렉(중간 면-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굵기), 센야이(넙적한 면) 중에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팍치(고수-실란트로)를 고명으로 얹혀 주는데, 한국인들은 대부분 향이 안 맞을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다.

 

 

04. 바미 끼여우 남 무댕 Bami kiao nam mu daeng

 

꿰이띠여우 남 룩친 무

 쌀국수가 아닌 에그누들(바미)에 담백한 국물(중국풍으로 완탕면과 비슷)이 더해졌다. 태국엔 중국계도 많이 살다보니 그들의 요리가 진화된 것으로 추측된다.

 

 

05. 아이팀 마프라우 Itim maprao

 

코코넛 아이스크림

 코코넛 아이스크림. 주말에 오픈하는 짜뚜짝 등에서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간식거리이다. 30바트에 토핑은 취향대로 선택해서 먹을 수 있으니 가격 대비 최고의 방콕 길거리 간식이다.

 

 

Editor’s Pick-타이 국민 국수, 파타이

 

에디터픽2 에디터픽1

 방콕에서는 국수집을 그 어디서든 쉽게 만난다. 방콕의 악명 높은 매연 때문에 길거리 음식에 살짝 거부감이 생긴다면 실내 국수집을 찾으면 된다. 길거리 음식보다 깔끔하고 먹음직스럽게 손님상에 내놓는다. 그중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대표 국수는, 파타이(Patthai). 쌀국수에 숙주나물을 넣고 볶은 국수인데, 간단한 식사로도 제격이다. 길거리에서 파는 파타이는 50바트, 식당은 90바트 정도면 즐길 수 있다. 최근 태국의 바트는 10바트에 한화 350원 선.

 

 

포토에세이 Photo Essay

 

포토에세이1

 01. 하루에 몇 차례씩 소나기가 내릴 때면 도시의 풍경이 싱그럽기만 하다. 쉐라톤 그랑데 스쿰빗 방콕 객실에서 바라다본 방콕 도심. 한국의 봄은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데, 이곳에선 초록의 물결도 쉽게 마주친다.

 

 

포토에세이2

 02. 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으로 향하는 사판 탁신 선착장. 호텔에서 제공하는 타임테이블을 가지고 다니면, 원하는 시간에 맞춰 호텔로 향하는 보트에 승선할 수 있다. 약 10여 분간 이동.

 

 

포토에세이3

 03. 차오프라야 강변 인근엔 하루가 다르게 특급 호텔이 들어서고 있다. 낮에 보는 강물 색깔은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시원한 바람은 상쾌하기만 하다.

 

 

포토에세이4

 04. 호텔을 조금만 나서면, 방콕 구시가의 정겨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방콕 여행 때의 모습 그대로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포토에세이5

 05. 사판 탁신 역으로 가면, 방콕 어느 곳이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지상철을 탈 수 있다. 방콕의 중심가 시암센터도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