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 찝찝한 ‘생리통’

여성들은 한 달에 한 번 ‘마술’이라고 부르는 고통에 시달린다. 여자가 되고, 엄마가 되기 위한 한 과정이지만 힘든 것은 사실이다. 혹자는 헐크가 며칠 내내 쉬지 않고 배를 때리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하니 생리통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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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통의 원인과 증상

 

1. 원발성 생리통

 

원발성 생리통의 증상은 보통 하복부의 골반 뼈 바로 위 부위부터 쥐어짜는 느낌의 통증이 느껴진다. 생리 직전 몸속의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감소하면 몸은 여러 과정을 거쳐 자궁내막에 있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을 증가시키는데, 이 때문에 자궁 근육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감소하여 자궁 근육에 산소가 부족해 통증이 생긴다. 생리하기 몇 시간 전 또는 직후부터 오심, 구토, 설사 등과 함께 발생하여 약 2~3일간 지속된 후 통증이 사라진다. 보통 초경 후 1~2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청소년기부터 40대 미만의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원발성 생리통은 아랫배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지그시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2. 속발성 생리통

 

속발성 생리통이란 골반 내 장기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주기적인 통증으로 생리를 시작하기 약 1~2주 전부터 발생하여 생리가 끝난 후 수일까지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육 세로에서 양성 종양을 만드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위치와 크기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단일 요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종이며, 난소 낭종, 자궁 기형, 난관염, 골반염, 골반 울혈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이런 요소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작용하기도 한다. 원발성 생리통이 생리 전 통증이 심하다가 생리가 시작하면 통증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속발성 생리통은 생리가 시작되면 더욱 심한 경련성 통증을 나타내기도 한다. 속발성 생리통은 원인이 되는 이상에 대해 꾸준한 관리와 시술로 치료해야 한다.

 

 

 

자궁내막증 환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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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자궁내막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최근 5년간 2009년 59,619명, 2010년 67,811명, 2011년 73,059명, 2012년 80,328명, 2013년 84,583명으로 5년 새 약 41%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생리통에 대한 q&a

 

q. 생리통이 심할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a. 속발성 생리통에 의한 통증은 원인에 대한 치료로 해결되지만, 원발성 생리통의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먹는 것이 도움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가 가능하며 생리 시작 직전부터 복용하기 시작해 하루 6~8시간 간격으로 수일간 복용해도 된다. 평소 운동에 관심 있다면 생리통에 좋은 요가 자세를 해도 된다. 요가 중 나비자세는 다리와 골반을 열어 나비의 날개처럼 펴주는 동작으로 골반과 고관절을 자극해 생리통을 없애준다. 고관절 운동과 반박쥐 자세, 현 자세는 하복통에서 요통, 두통에 좋으면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하부의 기운을 따뜻하게 다스려 생리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q. 생리 중 진통제를 먹어도 이상이 없는가?

 

a. 비스테로이드성으로 만들어진 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해 진통을 완화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생리를 시작하기 전에 하루 두세 번, 약 2~3일 정도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위장관궤양이 있거나 아스피린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여성이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런 진통 소염제는 내성이 생기는 약제가 아니므로 생리통을 참기보다는 생리기간 중 적절하게 복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q. 피임약으로도 생리통을 없앨 수 있다고 하는데?

 

a. 진통제로 조절 가능한 생리통이 아니라면 피임약으로 호전될 수 있다. 대신 여성이 임신을 원하지 않으면서 경구 피임제에 대한 금기가 없는 경우에 복용해야 하며, 경구 피임제를 복용하면 배란이 억제되어 혈중 프로스타글란딘 수치를 감소시켜 생리통을 감소시켜 준다. 동시에 생리주기를 규칙적으로 만들고 생리량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며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궁내막암과 난소암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경구 피임제는 심혈관과 간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들 관련 질병으로 과거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간 이상이 있는 경우, 유방암 환자, 35세 이상의 흡연 여성,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에 해당하는 여성은 경구피임제를 사용해선 안 된다.

 

 

q.생리통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나?

 

a. 원발성 생리통은 복합적인 원인이 있기 때문에 정확히 예방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경구 피임제를 꾸준히 복용하지 않은 여성이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통증이 심한 경우에 복용하는 것보다는 생리 직전부터 복용하기 시작하여 수일간 복용하는 것이 생리통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평소에 지혈 효과가 있는 냉이, 비타민 B6가 들어있어 생리통이 있을 때 먹으면 좋은 땅콩과 바나나,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는 생강,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부추, 쑥, 마늘, 체내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데 좋은 석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생리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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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을 완화하는 습관

 

몸 따뜻하게 하기

몸을 차가운 상태에서는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는다. 발이나 엉덩이가 차지 않도록 유의해서 옷을 입고 매일 욕조에 30분 정도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 입욕 시에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목욕 소금이나 아로마 오일을 활용하면 효과는 2배.

 

 

따뜻한 음식 먹기

토마토나 오이 등의 더운 시기에 재배하는 음식은 몸을 차게 만든다. 현미나 정제되지 않은 것, 발효 식품, 흙 속에서 자란 뿌리채소 등은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 특히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요리에 자주 활용하거나 차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금주와 금연하기

담배와 술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나쁘게 한다. 생리통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난소의 기능 자체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즉시 끊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또한 교감 신경이 자극되어 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이 나빠지기 때문에 가능한 휴식 시간을 만들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운동하기

근육은 많은 열을 내기 때문에 근육량이 적으면 몸이 차가워지기 쉽고, 근육 혈관의 펌프작용이 약해 체온을 올리기 힘들다.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 근육량을 유지하여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다.

 

 

한방 활용하기

몸 안의 오염된 혈액이 쌓인 형태를 어혈이라 하는데, 어혈이 쌓이면 눈 아래에 다크 서클이 생기거나 입술과 혀의 색이 거무스름하게 변하고 다리에 정맥이 도드라져 보인다. 어혈은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혈액을 맑게 하는 한방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