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날 수 없는 고통,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란 무엇인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을 겪거나 목격하는 등의 정신적 외상을 받은 후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을 의미한다. 이러한 외상들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일어나며 사고를 경험한 사람에게 사건 후에도 그때 그 공포를 계속해서 느끼게 해주어(재경험) 심한 고통을 안겨다 주는 장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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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를 보면 PTSD 환자는 2009년 5천9백 명에서 2013년 6천7백 명으로 5년 새 약 8백 명이 넘게 늘었다. 또한, 5년 동안 PTSD 환자의 성별 비율은 여성이 평균적으로 약 60%를 차지하며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처럼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약하고 감성적인 성향이 강한 것이 원인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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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사고 후 내가 완전히 달라졌다

 

PTSD 증상은 사건 발생 1달 후 또는 1년 이상 지난 후에 시작될 수도 있는데,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충격적인 사건의 재경험과 이와 관련된 상황 및 자극에서 회피하는 행동, 과각성(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또한, 환자는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 환청, 지각 이상, 인지기능 문제, 공격적 성향, 충동조절 장애, 우울증, 약물 남용 등을 함께 경험할 수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주요 증상 중 ‘재경험’은 자신이 겪었던 사건을 잊으려고 해도 머릿속에 자꾸 떠오르거나 꿈속에서 경험을 반복하는 경우를 말한다. 반대로, 자신이 겪었던 일 자체를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 사고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를 꺼리거나 애써 피하는 것인데 이러한 경우를 ‘회피’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과각성’은 사건 이후 조그마한 것에도 쉽게 놀라고 경각심이 높아지는 것인데, 심할 경우 시계 초침 소리에도 잠을 깰 만큼 모든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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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극복법

 

1.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위로해주자.


사고 피해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것이 좋다. 자신의 경험을 자기 생각대로 표현하게 하면서 위로 해주되 이때 피해자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를 언급하거나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해주는 것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으니 성급히 충고하는 것만은 삼가도록 하자.

 

2. 초점을 다른 곳으로 돌려주자.


외상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으로부터 잠시 여유를 가지게 해주자. 환자가 이야기하고 싶을 때는 이야기하게 하고, 말하고 싶지 않을 때는 내버려두는 등 원하는 대로 따라가 주도록 하자. 또한, 마음을 이완시키고 즐겁고 편안한 활동을 할 시간을 남겨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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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회적 지지 체계를 넓혀주자.


친구나 가족 구성원, 종교단체, 지지 그룹, 위기 상담소, 정신보건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하는 등의 상담을 통해서 여러 사람에게 지지받을 수 있도록 해주자.

 

4. 조절 능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자.


외상으로부터 치유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환자의 생각을 이해하고 환자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조절능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