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안에서 피할 수 없는 너, 일광화상

일광화상은 햇빛에 의한 자외선이 피부의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주로 한낮에 햇빛이 강할 때 많이 발생하는데 햇빛 노출 4~6시간 후에 발생하기 시작하여 12~24시간에 최고에 도달한다.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부가 붉어지고(홍반), 부풀어 오르며(부종) 심한 경우에는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질 수 있다. 또한, 오한과 발열, 어지럼증, 피부노화, 피부 혈관확장, 주근깨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일광화상의 진료인원은 보통 7~8월에 유독 많은데, 그 이유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노출이 심한 복장을 입게 되고,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증가하여 수영장 등 피부가 햇빛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곳으로 외출이 잦아지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판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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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일광화상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만 3천 명을 시작으로 하여 오르락내리락하다 2013년 1만 2천 명으로 2009년보다 약 1천여 명이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광화상 진료인원(2013년)의 연령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청년층이 49%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중장년층이 20.2%, 청소년이 13.3%, 유아 9.6%, 노년층 7.9% 순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무법자, 일광화상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A, B, C 세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자외선 C는 가장 독한 독성을 가진 자외선으로 대부분 지구에 도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외선 A와 B는 피부에 영향을 끼치는데, 이중 자외선 B가 햇빛 화상을 유발하는 파장이다. 자외선 B에 많이 노출될 경우 기미와 주근깨, 검버섯이 생기는 원인이 되고 장시간 노출되면 일광 화상과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주름과 멜라닌 색소(색소침착)를 일으키는 자외선 A는 피부를 붉게 만드는 능력이 자외선 B에 비해 1/1000밖에 되지 않지만 햇빛 속에는 자외선 A가 자외선 B보다 10~100배 정도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역시나 피부를 손상시킨다.
이러한 자외선들이 피부에 도달하면 직접 혈관 벽에 작용하기도 하고 대부분은 피부세포에 흡수되어 염증 물질이 분비되도록 자극하게 된다. 즉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홍반과 열감,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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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화상 예방법

 

여름철 자외선을 차단하는 좋은 습관만 들인다면 일광화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선 태양광선이 가장 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만약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외출 3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3~4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주도록 하자. 또한, 의류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이자. 외출 시에는 90~100%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청바지와 30%가량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올이 촘촘하고 짙은 색의 옷, 딱 맞는 옷 보다는 헐렁한 곳, 흰색보다는 어두운 색의 옷을 선택하여 입도록 하자.

 

 

 

4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방법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주로 자외선B를 차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SPF 2면 자외선B의 50%, SPF 16이면 93.6%, SPF 32이면 96.9%, SPF 64이면 98.4%가 차단된다는 의미를 뜻한다. 보통 일상생활에서는 SPF 15정도, 야외활동을 할 때는 SPF 50이면 적당하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에 표기되어 있는 PA지수는 자외선 A에 대한 보호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PA+는 ‘차단 효과 있음’을, PA++는 ‘차단 효과가 비교적 높음’을, PA+++는 ‘차단 효과가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때는 자외선B를 차단하는 능력 SPF 지수와 자외선A를 차단하는 능력 PA 지수 둘 다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고르도록 하자.

 

 

 

 

Tip. 일광화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1. 소독된 거즈에 생리 식염수나 우유를 적신 후 차갑게 해 화상 부위에 10~20분 정도 올려주고, 하루 2~3회씩 밀착시켜 열기를 빼주며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2. 수분 함량이 많은 보습제 등을 화상 부위에 하루 3~4회씩 발라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3. 벗겨지는 피부를 뜯거나 긁으면 흉터와 염증이 생기므로 자연히 뜯어지도록 내버려 둔다. 만약 가려움이 있을 경우 피부 보습제를 발라주자.
4. 물집이 생겼을 때 깨끗하게 관리를 잘하고 물집은 억지로 터트리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의 처방을 따르도록 한다.
5. 통증이 심할 경우 국소 마취제나 진통제를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