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강 투어]
세계가 인정한 정열의 그 맛!
고대 제국에 유럽의 맛이 더해진 멕시코 푸드

 

마야, 아스텍 등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꽃피워오다, 오랜 식민 지배 속에서 융화된 그들의 문화. 메스티소가 만든 독특한 문화를 품고 있는 멕시코 음식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만큼 맛도 영양도 풍부하다는 의미. 각 나라에 맞게 조금씩 변형된 지금의 퓨전 음식들. 언제부터인가 현지 오리지널의 맛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데 스무 시간의 비행 거리만큼이나 아주 멀게만 느껴지는 그곳. 큰 맘 먹고 찾아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그들의 건강과 맛을 차례로 만날 수 있었다.

 

 

01 호수 위에 세워진 도시 México D.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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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문명이 싹트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900년경. 기원후 100~900년 사이 올케마, 툴테카, 마야, 아스텍 문명으로 이어져왔다. 멕시코시티는 현지 이름으로 ‘메히코 데 에페’. 고대 도시 테오티우아칸이 600년경 붕괴하기 시작하자, 폐허가 된 도시를 아스텍인들은 그들만의 제국으로 만들어냈다. 아스텍의 수도 테노츠티틀란(Tenochtitlan)은 당시 호수 위의 섬. 적의 침입이 결코 쉽지 않은 요새였던 것. 한데 스페인 군대에 함락당하고 유적들은 하나씩 파괴됐다. 그러곤 호수의 도시 주변으로 간척 사업이 진행됐다. 나무와 갈대로 제방을 만든 후, 흙을 채워 땅을 넓혀나갔던 것. 200년간 번성했던 아스텍 제국은 역사 속에 묻히고, 2240m 고원에 위치한 오늘날의 멕시코시티는 호수 위에 건설된 셈이다. 그렇다보니 지반이 약해 식민 시대에 세워진 건축물들이 점점 기울고 있다.

 

 

02 인디오와 스페인계의 혼혈인종 Mesti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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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의 ‘인디언’과는 다르다. 중남미의 원주민을 인디오라고 한다. 메스티소는 이 인디오 및 스페인계와 백인의 혼혈인종. 오늘날 중남미에는 이 메스티소가 집중적으로 모여 살고 있을 만큼 순수 인디오의 숫자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00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멕시코시티만 해도 메스티소가 약 60% 이상. 순수 혈통은 30% 미만으로 떨어지고 있다. 메스티소의 가장 큰 특징은 스페인 사람 못지않은 정열. 게다가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그들에게는 전통을 잃은 슬픔이라곤 찾으려야 찾을 수 없다. 혼혈 인종인 메스티소 그 자체를 받아들이곤 강한 자부심마저 갖는다.

 

 

03. 낭만적인 삶 그리고 열정 Pasió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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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가장 신선하게 다가오는 건 멕시코인의 점심 식사 시간이다. 우리와 달리 점심을 오후 2~3시경에 먹는데, 그 어느 때보다 푸짐하고 넉넉하게 식사하는 게 멕시코인의 특징이다. 이는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시에스타(Siesta) 풍습. 따라서 아침과 저녁은 타코(Tacos)로 비교적 간단하게 먹는다. 하나만 보면 열을 안다고, 멕시코인의 건강 비법은 바로 식습관에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선 최대한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저녁은 가볍게 먹으라는 건강 전도사들의 가르침을 완벽하게 지켜온 셈이다.

게다가 낭만적인 삶을 향유하고자 하는 메스티소들. 고대의 많은 것이 파괴된 듯 보이지만 그들은 여전히 그 문명 안에서 여유롭고 행복하다. 수백 년 이어온 문명과 문화를 잃고도 저렇게 밝을 수 있는 이유. 알고 보니 멕시코는 아무것도 잃지 않았다. 모든 것을 품고 있는 넉넉한 미소까지 내어보인다. 내일보다는 오늘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열정적인 삶의 풍경은 보기만 해도 흥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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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맛과 건강 비결
땅에서 나는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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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음식하면 맥주와 환상 궁합을 자랑하던 안주 나초(Nacho)가 먼저 떠올랐다. 한데, 한국에서 먹던 그 나초가 멕시코에는 없다. 분명 멕시코 국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간식으로 알고 왔는데, 뭔가 잘못된 것인가. 멕시코 현지의 나초를 유심히 살펴본다. 녹인 치즈와 다진 칠리를 얹는 토르티야 칩으로 우리가 먹던 것보다 훨씬 두툼하고 맛도 훨씬 깊다고 해야 할까. 알고 보니, 우리의 나초는 변형된 미국식이었던 것.
쌀이 주식인 우리처럼 멕시코 사람들의 주식은 옥수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 마야인들은 자신들이 옥수수에서 생겨났다고 여겼을 정도였고, 기원전 7000년경부터 재배하기 시작한 옥수수는 멕시코 전역에서 흔하게 재배되는 식자재가 됐다. 햄버거만큼 전 세계적으로 널려 알려진 타코의 베이스, 토르티야(Tortillas)도 이 옥수수로 만든다는 사실을 다들 알고나 먹고 있을까.

 

 

건강을 먹는 오리지널 멕시코 푸드
Comida Mexicana Tradicional

 

건강을먹는오리지널멕시코푸드

다양한 고기와 채소를 넣고, 수많은 종류의 살사 소스와 곁들인 타코는 어느새 우리나라에서도 대중적인 멕시코 음식이 됐다. 멕시코시티 여행 중 수없이 맛보게 되는 오리지널 타코는 지역마다 약간의 차별화를 두고 있고, 그 맛도 천차만별이다. 현지에선 오리지널의 맛을 ‘티피컬(Tyipical) 푸드’로 불린다. 고추, 파, 마늘이 들어간 매콤함과 짭짤함이 강렬한 전통의 맛. 땅에서 나는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인데, 기본 재료는 옥수수와 상상할 수 없이 매운 고추(아바네로)라 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멕시코시티 여행 중 만나게 된 다양한 타코는 어떤 칠리소스냐에 따라 낯선 여행자의 운명(입맛)이 달라진다. 대부분 상당히 매울 수 있으니, 소스를 살짝 맛본 후 먹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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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로 역사 지구 지역 Centro Historico Á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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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중심축은 소칼로 광장이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아스텍 문명을 파괴한 후, 가장 먼저 만든 것이 이 광장. 그러곤 광장 주변으로 주요 건축물들을 동서남북으로 짓기 시작했다.

 

발콘 델 소칼로 Balcon del Zoc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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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과 대통령궁이 정면으로 펼쳐지는 야외 테라스의 테이블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평일 오후에도 쉽게 앉을 수 없을 정도. 메뉴는 케사디야, 살사, 타코, 부리토 등 정통 멕시코 푸드로 뷔페식과 주문식을 택할 수 있다. 소칼로 광장 인근의 홀리데이 인 호텔 6층.
주소 Terrza del hotel holiday Inn Zocalo, 6 piso 5 de Mayo y Zocalo Centro Historico México, D. F. 전화 +52-55-5130-5130 운영시간 07:00~23:00(점심 뷔페는 14:00~18:00)

 

앗술 이스토리코 Azul Historico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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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뚫려 있는 아트리움 형식. 중앙 공간 옆으로 난 곳은 푸른 잔디가 한 벽면을 그대로 다 채우고 있으며, 2층 테라스 테이블까지 있어 어디에 앉아 식사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타코의 가장 깊은 맛을 내는, 오랜 역사의 레스토랑.
주소 Isabel la Católica, 30, Centro Historico A, Cuauhtémoc, 06000 Ciudad de México, D. F. 전화 +52-55-5521-3295 운영시간 월~토요일 09:00~00:30, 일요일 09:00~22:00 홈페이지 http://azulrestaurantes.com

 

 

가리발디 지역 Garibaldi Á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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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칼로 광장을 조금 벗어나면 서쪽엔 마리아치(Mariachi)들이 밤낮으로 노래한다는 가리발디광장이 나온다. 데킬라와 메즈칼 박물관 (Museo Del Tequila y el Mezcal)도 꼭 둘러봐야 할 곳. 데킬라의 원료가 선인장으로 알고 있었는데, 박물관 외관에 장식된 마게이(Maguey) 줄기로 만든다는 사실을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 되다.

 

살롱 테남파 Salon Tenam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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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부터 시작된 그 역사는 다양한 연령대의 단골손님으로 낮부터 북적인다. 타코와 파히타 등 전통 멕시코 맛을 맛볼 수 있다. 맛있는 타코를 시식하며, 마리아치들의 연주와 노래를 듣는 건 어떨까. 낯선 여행자들도 그들과 쉽게 융화될 수 있는 이벤트.
주소 Plaza Garibaldi # 12 Col. Centro CP. 06010 México D.F. 전화 +52-55-5526-6176 운영시간 13:00~04:00 홈페이지 www.salontenampa.com

 

 

코요아칸 지역 Coyoacán Á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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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남서쪽에 위치한 한국의 강남과 같은 곳. 멕시코가 배출한 세계적인 화가 프리다 칼로가 이곳 출생. 예술가의 영혼이 깃든 작은 골목을 걷다보면 그녀가 오래전 그렸을 것만 같은 컬러풀한 벽과 아름다운 공원들을 만난다.

 

로스 단산테스 Los Danzan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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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전통 음악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온다. 야외 테라스가 멋진 유럽의 레스토랑 못지않은 분위기. 타코는 물론 닭고기와 채소를 가늘게 썰어 마요네즈 소스로 버무린 멕시코 샐러드가 일품. 다양한 요리를 핫소스와 살사소스에 곁들여 먹으면 좋다.
주소 Jardin del Centenario N․12, Centro Historico de Coyoacan 전화 +52-55-5658-6451 운영시간 월~금요일 14:00~01:30, 토~일요일 09:30~02:00

 

타코의 집 La Casa de los Ta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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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전역에 유명한 타코 집이 많지만, 코요아칸에는 더 유명한 전통 타코 집이 있다. 출입구 앞에선 토르티야 굽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옥수수 가루로 만든 토르티야에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과 다양한 채소를 올려놓은 뒤 이를 반으로 접어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타코라고 설명해주기까지 하는 주인. 낯선 여행자에게 타코의 의미와 먹는 방법까지 세심하게 알려주는 그 친절함마저 행복하다.
주소 Francisco Ortega Num 23, Col. Villa Coayoacan, Mexico City 04000, Mexico 전화 +52-55-54-80-39 운영시간 08:3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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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나리오 광장 초입에서 오른쪽 첫 번째 샌드위치 가게에서 파는 딸기 맛 아이스크림도 이곳 코요아칸에선 꼭 맛봐야 할 명물이다. 찹쌀이 들어간 것처럼 쫄깃하면서도 그 맛이 깊은 게 특징. 가격은 20페소(한화 약 1,450원).

 

 

테오티우아칸 지역 Teotihuacán Á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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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피라미드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신비롭기만 하다. 가장 번성했던 시기에는 그 인구만도 20만 명에 달했다는 고대 도시. 멕시코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서른 두 개 있다지만, 테오티우아칸은 세상에 둘도 없는 독보적인 보물과도 같은 곳.

 

라 그루타 La Gru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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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아스텍 사람들이 식량 보관 창고로 사용했던 이곳은 아주 더운 날씨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시원하다. 뙤약볕 아래 몇 시간 동안 피라미드를 돌아보느라 지친 여행자에게 동굴 안 레스토랑은 말 그대로 천국. 식사 중간 중간 멕시코 전통 공연도 펼쳐지고, 음식도 훌륭해 오감 만족 레스토랑이다.
주소 Zona Arqueológica de Teotihuacán Estado de México 전화 +52-55-5531-4877 운영시간 08:00~18:00 홈페이지 http://lagruta.m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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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로컬 푸드 3

멕시코 현지인들은 자신들의 음식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고대 문명의 흔적과 300년 스페인 식민 시절의 역사가 동시에 들어간 맛이라고. 멕시코시티의 빠른 발전과 변화 속에서도 한동안 변하지 않을 그 맛들.

 

01 칼라바사스 레예나스 Calabazas Rellenas

칼라바사스 레예나스

토르티야에 다양한 식재료를 싸 먹는 타코처럼 호박의 반을 갈라 틀을 만든 후, 다양한 고기와 또 다른 채소로 속을 가득 채운 것. 그 위에 버터나 치즈를 얹어 오븐에 구우면 요리 완성.

 

02 콜리플로 카페아다 Coliflor Capeada

콜리플로 카페아다

콜리플로는 영어론 콜리플라워(Cauliflower). 지중해 연안에서 야생하는 크레티카 양배추에서 변이된 것. 양배추보다 연하고 소화가 잘돼 멕시코 요리에 자주 이용되는 채소다. 팬에 콜리플로를 볶아 토마토 소스에 버무렸다.

 

03 세르도 아 라 피미엔타 Cerdo a la Pimienta

세르도 아 라 피미엔타

스페인어로 세로드는 돼지고기. 피미엔타는 후추이다. 올리브 오일로 굽거나 삶은 돼지고기에 후추향이 가득한 소스에 버무린 요리다. 소스에는 와인이 들어가기도 한다.

 

 

포토에세이 Photo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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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국립역사박물관 & 차풀테펙 성 입구. 막시밀리안 황제가 거주했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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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빅토리아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중앙우체국. 그 안에서 만난 귀여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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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라틴아메리카 최고의 성당,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 내부. 과거 호수였던 성당은 조금씩 내려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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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세계 3대 박물관인 국립 인류학 박물관 내부 모습.

태양인을 섬긴 아스텍족들의 유물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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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된 소치밀코 호수의 보트들.

멕시코인은 친구 또는 가족 단위로 보트를 빌려 식사와 음주가무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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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거대 도시 테오티우아칸.

이른 새벽 열기구에 오르면 하늘에서 피라미드를 내려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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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선인장을 재배하고 있는 곳. 우연히 그 앞에서 마주친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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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아침과 저녁은 간단하게! 낮에는 푸짐하게 식사를 하는 멕시코 사람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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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테오티우아칸에서 두 번째로 큰, 달의 피라미드 정면.

멕시코 여행 중인 네 명의 여행자들이 기꺼이 모델에 응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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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멕시코 화폐 단위는 멕시코 페소(MNX). 100페소는 약 7,272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