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결혼을 늦게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고령출산 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여성은 35세 이후면 임신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 남성은 45세 이후에 가임 능력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비정상 염색체를 가진 정자 수도 늘어난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고령출산을 앞둔 부부들은 불임과 미숙아 출산 가능성에 대한 걱정도 커질 수밖에 없다.
30~40대 불임 환자 증가
일반적인 부부라면 1년 이내에 70~80% 정도가 임신하게 되며, 2년 정도 되면 90%가 임신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불임 환자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30대 불임 진료인원은 2011년 136,569명에서 2013년 142,570명으로 4.4% 증가했으며, 40대는 2011년 17,886명에서 2013년 20,652명으로 15.5% 늘어났다.
불임의 다양한 원인
왜 불임이 되는 걸까? 그 원인을 하나로 단정 짓기는 힘들다. 불임은 남성이나 여성 중 한 쪽 혹은 양쪽 모두에서 기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론 알 수 없는 요인이나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남성은 정자 생성 기능이 떨어졌을 때, 정자의 배출이 어려울 때, 전립선에 염증이 있을 때, 호르몬 이상 등의 질환이 있을 때 불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여성은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난소의 이상으로 배란 장애를 겪거나, 난관이 막혀 유착이 있는 경우, 자궁 기형이나 자궁내막 용종이 있는 등 자궁에 장애가 있는 경우, 자궁경관의 점액량이 적거나 정자에 대한 항체가 있는 경우,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 따라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도 불임 위험요인은 많다. 여성의 경우 과체중이거나 저체중일 때도 불임이 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영양 결핍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도 불임의 위험요인이 된다. 남녀 모두의 위험요인으로는 스트레스, 흡연, 약물, 독소, 유전적 요인, 감염병 요인, 그리고 나이가 있다.
원인별 불임 치료법
그러면 불임은 어떻게 치료할까? 불임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그 요인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불임이 배란 요인 때문이라면 약물이나 성선자극호르몬 등을 투여해 배란을 유도한다. 자궁경부 문제라면 에스트로겐 질정이나 약물요법을 실시하고, 자궁 내 인공수정을 시행하기도 한다. 황체기 결핍이 원인이라면 원인 질환을 치료하거나 약물을 사용한다.
난관 폐쇄․자궁내막증․유착 때문에 불임이 되었다면 각각 난관 수술이나 자궁내막증 약물치료, 유착 용해술 등을 실시하거나 체외수정을 시행한다. 불임의 원인이 정관 폐쇄 때문이라면 정관 복원술을 실시하고, 정자에 문제가 있다면 생식샘자극호르몬을 투여한다. 혹은 정자를 채취해 체외수정을 시행할 수도 있다.
–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비만이거나 저체중이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배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 카페인을 과다섭취하지 않는다. 카페인이 철분, 칼슘 등의 미네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 가벼운 운동을 한다. 적절한 운동은 가임능력을 향상시킨다.
– 금연한다.
– 남자의 경우, 뜨거운 사우나에서 너무 오래 있거나 꽉 끼는 바지를 자주 입으면 건강한 정자를 생성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다.
매년 미숙아 진료인원 증가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임신 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이 혹은 최종 월경일로부터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미숙아라고 한다. 태어났을 때의 체중이 2,500g 미만이면 저체중 출생아라고 하는데, 이들 중 약 3분의 2가 미숙아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숙아 진료인원은 매년 증가했으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75.7%(6,519명)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고 연령 등의 미숙아 출산 원인
미숙아를 출산하는 원인 또한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주로 임신부의 나이가 16세 미만이거나 35세 이상인 경우, 신체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경우,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자궁기형이 있는 경우, 태아 발육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다태아인 경우, 산모가 음주나 흡연을 했을 경우에 미숙아를 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숙아 치료 및 관리
많은 미숙아들이 태어난 지 3일 내에 사망한다고 한다. 살아남더라도 만성 폐질환이나 망막병증, 저산소증, 감각 신경계 손상, 영양 부족 등 여러 질환을 앓게 될 수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의료시설이나 장비가 발달되어 미숙아 생존율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전문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관리를 받는다면 미숙아의 질병 유발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미숙아 출생이 예견되면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한다. 집중치료실에서는 미숙아들을 24시간 관리하면서 치료한다.
– 가급적 출산적령기에 임신 및 출산을 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좋다.
– 임신 기간 중에는 흡연이나 음주를 피한다.
– 정기적인 진료를 받는다. 만약 임신성 고혈압이나 당뇨 등이 발견되면 빨리 치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