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캔들 테라피 ‘빛과 향으로 치유하다’

 

아로마, 컬러, 미술, 스톤 등 테라피의 종류만 해도 무척 다양하다. 자신에게 맞는 테라피를 골라 꾸준히 체험하면야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가격 부담이 크다. 그래서인지 요즘 천연 캔들의 향과 은은한 불빛으로 집에서 조용히 테라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는 100%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캔들도 있다고 한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천연 재료와 오일을 직접 골라 천연 캔들 테라피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왜? 자신은 소중하니까!

 

천연 캔들은 작은 불빛 하나로 공간 전체를 은은하게 비춰 줄 뿐 아니라 좋은 향까지 내뿜는다. 이러한 빛과 향은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테라피 효과는 물론 집 안이나 커피숍, 레스토랑 등에 작은 포인트를 줘 인테리어 효과까지 선물한다. 천연 캔들로 유명한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들은 꽤나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중에는 이름만 천연인 제품들도 있다고 하니, 이참에 직접 만들어 안전한 테라피 효과를 누려 보자. ‘캔들레이디(candlelady)’나 ‘랑팡(rangpang)’, ‘라벤더솝(lavender soap)’ 등의 천연캔들 숍에서 원하는 재료를 구해 직접 만든다면 훨씬 경제적이고 안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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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핀 캔들에 대한 진실
최근에는 ‘천연’이란 단어가 여기저기 쓰이고 있다. 천연 캔들이 인기를 끌기 전에는 대부분 파라핀 왁스를 주원료로 한 캔들이었다. 파라핀 왁스(paraffin wax)는 원유에서 증류한 탄화수소의 가연성 왁스 고형물로 양초나 화장품, 광택제로 사용된 물질이다.
파라핀 왁스 캔들은 초보자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연소 시에 벤젠 같은 유해 물질을 생성한다. 소량이라도 장기간 접할 경우, 두통이나 호흡곤란, 어지럼증, 폐 이상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파라핀 양초 가운데 납 심지를 사용하는 제품도 있는데, 이는 천식이 있거나 폐, 심장 질환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Rustic Bathroom Scene with Towels and Candles

 

천연 성분으로 치유하다
캔들의 주재료는 왁스이다. 파라핀 왁스 성분이 조금이라도 들어갔다면, 이는 천연 캔들이라고 할 수 없다. 천연 왁스로 본인이 직접 천연 캔들을 만든다면,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를 알 수 있으니 안심할 수 있고 비용까지 저렴하니 일석이조이다. 대표적인 천연 왁스에는 ‘소이(soy), 비즈(bees), 팜(palm) 왁스’가 있다.
천연 재료에 에센셜 오일을 조합해 만들면 은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향을 즐길 수 있다. 라벤더는 불면증, 우울증, 피부 진정과 긴장완화에 좋고, 재스민은 생리통, 생리 불순에 바질은 두통과 편두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자연에서 추출한 재료로 만든 만큼, 천연 캔들은 에센셜 오일을 따로 쓰지 않아도 자연 고유의 향과 분위기로 충분한 테라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콩이 주는 고소한 휴식, 소이 왁스 캔들
100% 콩을 원료로 한 소이 왁스는 콩기름을 가수분해해 만든 것이다. 그을음이 거의 없고 깨끗하게 연소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아로마 테라피 캔들로 최적이다. 파라핀 왁스에 비해 연소 시간이 30~50% 정도 길며, 스테아르산(stearic acid)이나 비즈 왁스와 혼합하면 발향력을 높일 수 있다.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하면 3년 정도는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다.

 

Close up of lighted candles with a brown gravel bowl and petals

 

천연 캔들 사용 TIP
캔들에 처음 불을 붙이면 심지를 중심으로 동그랗게 파이면서 녹는다. 하지만 3시간 정도 초를 켜놓으면 캔들의 윗면이 액체상태로 바뀌는 일명 ‘프라임’단계가 된다. 이 단계에 이를 때까지 캔들에 불을 붙여놓으면 이후에도 캔들이 평평하게 녹아 마지막까지 다 사용할 수 있다.

 

꿀벌이 주는 달콤한 향, 비즈 왁스 캔들
비즈 왁스는 이름 그대로 벌집을 만들기 위해 꿀벌이 분비하는 물질인 ‘밀랍’으로 만든 것이다. 이 왁스는 은은한 천연 벌꿀 향이 나며, 연소 시간이 길고 그을음이 거의 없다. 주성분은 팔미트산 에스터, 세로트산, 비타민 B 등이다. 밀랍으로 만든 것인 만큼 프로폴리스 성분도 가지고 있다. 프로폴리스는 천연 항생제로 면역력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
비즈 왁스 캔들은 매우 단단하면서도 끈적임이 있고 수축이 심하다. 점도가 높으므로 만들 때 소이 왁스 기준으로는 한 두 단계 큰 사이즈의 심지를 선택해야 한다. 비즈왁스로 캔들을 만들 때 액상 왁스를 붓는 온도가 높으면, 완성된 캔들이 갈라지거나 표면에 기포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팜 왁스 캔들’
팜 왁스는 야자나무 열매에서 추출되는 유지성분으로 만든 것이다. 야자나무의 씨앗이자 열매인 코코넛의 흰 과육에 비타민B가 풍부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 코코넛 오일의 50% 이상은 라우르산(Lauric acid)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성분은 면역력과 항균 능력이 있어 만성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지닌다.
팜 왁스 캔들의 특징은 굳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결정 모양이 독특하다는 점이다. 특히 붓는 온도에 따라 나타나는 결정 모양이 다르며, 얼음 결정, 눈꽃 결정, 깃털 결정 등 모양이 매우 다양하다. 알루미늄 몰드를 사용하면 결정 모양이 더 크고 선명해진다. 알루미늄 몰드를 사용할 땐 캔들이 잘 빠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도록 한다.

 

orchid flowers in bowl, oil, candles and irises

 

아로마 테라피에 좋은 캔들 향
① 로즈마리: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을 좋게 만든다. 집중력이 흐려질 때 로즈마리향초를 켜놓으면 좋다.
② 일랑일랑: 우아한 꽃향인 일랑일랑은 스트레스나 분노가 쌓였을 때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③ 로즈우드: 기분이 좋지 않거나 긴장감이 있을 때 로즈우드향초를 피우면 기분이 좋아진다.
④ 라벤더: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향이다. 편안하게 쉬고 싶을 때에도 라벤더향초를 3시간 정도 켜 놓으면 좋다.
⑤ 타임: 두통이 있을 때, 감기에 걸렸을 때, 공기가 탁할 때 타임향초를 피우면 좋은 허브향이다. 살균과 방충효과에도 좋다.
⑥ 시트로넬라: 상쾌함을 주는 향으로, 모기나 해충 퇴치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