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이어트가 남녀노소 모두의 숙제가 된 지 오래다. 사실 다이어트의 목적은 건강이어야 한다. 건강과 자신감을 되찾을지, 변비․탈모․우울증 등 부작용을 얻을지는 다이어트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다이어트는 식습관 조절로부터 시작한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입맛부터 바꿔야 한다. 제철에 나는 새싹은 섬유질 등 영양소 제공은 물론 정크 푸드에 길들여진 입맛을 바꾸는 데도 훌륭한 도우미가 된다. 파릇파릇 봄을 닮은 새싹으로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봄기운을 맞은 새싹들이 기지개를 켠다. 추위를 이겨내고 움트는 새싹은 생명의 신비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새싹은 영양의 보고이기도 하다. 비만전문의이자 내몸경영연구소 박민수 박사는 새싹을 “생명이 갖는 필수 영양소를 완벽히 갖고 있으며 병해충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는 이상적인 무공해식품”이라고 말한다. 새싹채소는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칼로리가 낮아 체중에 신경 쓰는 사람들에게 좋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새싹이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새싹 다이어트 포인트 1. 입맛 길들이기
아무리 열심히 운동을 해도 음식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면 다이어트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과거의 입맛부터 지워야 하는 이유다.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 낮은 음식은 허기짐을 대개 빨리 느끼게 한다. 이는 다른 음식의 추가 섭취로 이어진다. 따라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영양가 높은 음식과 친해져야 한다.
새싹채소가 바로 이런 조건을 충족한다. 새싹채소는 섬유질이 풍부해 급격한 혈당 변화를 예방하며 포만감을 지속시킨다. 물론 식습관을 한 순간에 바꾸기란 쉽지 않다.
습관적으로 군것질을 즐겼다면 우선 생활환경부터 정비하고, 당 지수가 낮은 음식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이 좋다. 섬유질 위주의 식사로 환경을 바꾸고 정크푸드에서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하면 우리의 입맛은 ‘새싹 미각’으로 바뀌어간다.
이는 새싹처럼 싱그러운 미각을 뜻하기도 하지만 식탐을 줄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입맛을 유지하다보면 어느새 재료의 참 맛을 느끼게 된다.
박민수 박사는 새싹 미각 소유자들에게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1) 배가 부르기 전에 만족감을 느끼고 숟가락을 놓고, 살짝 배가 비어 있는 상태를 즐긴다. 2) 하루 나트륨 섭취를 5g이하로 제한하고 달콤한 음식이나 매운 음식은 가끔 먹는다. 3) 스트레스를 받아도 평소의 식습관이 변하지 않으며, 일정한 시간에 세끼 식사를 챙겨먹는다. 4) 섬유질을 하루 30g이상, 칼슘을 하루 1000mg이상 섭취하여 건강한 영양분을 공급한다. 5) 잠들기 전의 허기를 즐기고 야식을 먹지 않는다.
새싹 다이어트 포인트 2. 영양소 채우기
체중을 감량할 때는 항산화 식품 섭취와 영양보충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새싹들은 칼로리는 낮으면서 각종 미네랄이 가득한 영양의 보고다. 콩이나 해바라기, 렌틸콩 등에서 자라난 새싹들은 수많은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칼슘 등을 함유한 식품이지만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에 그만이다.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함께 곁들어 먹으면 새싹의 영양을 더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보리 새싹의 경우 칼륨이 우유의 55배, 시금치의 18배 정도 들어 있다. 뼈 건강에 좋은 칼슘 함량도 우유의 11배가 넘는다. 철분도 시금치의 5배 가까이 들어 있다. 비타민 C는 보리 새싹 100g에 338.8mg이나 함유돼 있다. 이는 시금치의 3배, 사과의 60배에 해당한다. 브로콜리, 적양배추, 양배추 등의 새싹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과 풍부한 영양소를 활용한 새싹 다이어트는 해독과 영양보충이란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다이어트 방법은 새싹 다이어트 외에도 무궁무진하다. 건강한 다이어트란 단순히 체중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내 체형과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드는 것이다. 이번 봄에는 몸은 가볍게, 마음은 즐겁게 만들어줄 건강한 다이어트에 다들 성공해 보자.